러시아 호텔서 온수관 파열…투숙객 5명 사망

입력 2020.01.22 (10:45) 수정 2020.01.2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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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의 한 호텔에서 오래된 난방용 온수관이 터져 투숙객 5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이 호텔은 건물의 지하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건물 입구에서 하얀 증기가 계속 새어 나옵니다.

러시아의 우랄산맥 인근 도시인 페름의 한 호텔에서 온수관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한창 자고 있을 새벽 시간 섭씨 100도 가까운 뜨거운 물이 지하에 자리잡은 객실을 침수시키면서, 투숙객 5명이 숨지고, 3명이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사망자 가운데는 5살 어린이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근 주민 : "제 아내가 새벽 4시에 밖을 보니 경찰이 와 있었습니다."]

사고가 난 호텔은 일반 아파트 건물의 지하에 위치한 소규모 호텔로, 창문도 없고 탈출구도 한 개밖에 없었습니다.

현지 재난당국은 물을 빼내는 과정에서 시신 5구가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곤차로프/지역 보안 책임자 : "온수관 파열이 지하에서 일어난 것이 아니고, 위쪽 어디에선가 파열돼서 물이 흘러 지하를 침수시켰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사고가 난 온수 파이프가 1960년대에 설치된 것으로 과거에도 종종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수리만 했을 뿐 교체되지는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지 당국은 사고가 난 호텔의 안전기준 위반 여부 등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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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호텔서 온수관 파열…투숙객 5명 사망
    • 입력 2020-01-22 10:45:24
    • 수정2020-01-22 10:52:03
    지구촌뉴스
[앵커]

러시아의 한 호텔에서 오래된 난방용 온수관이 터져 투숙객 5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이 호텔은 건물의 지하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건물 입구에서 하얀 증기가 계속 새어 나옵니다.

러시아의 우랄산맥 인근 도시인 페름의 한 호텔에서 온수관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한창 자고 있을 새벽 시간 섭씨 100도 가까운 뜨거운 물이 지하에 자리잡은 객실을 침수시키면서, 투숙객 5명이 숨지고, 3명이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사망자 가운데는 5살 어린이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근 주민 : "제 아내가 새벽 4시에 밖을 보니 경찰이 와 있었습니다."]

사고가 난 호텔은 일반 아파트 건물의 지하에 위치한 소규모 호텔로, 창문도 없고 탈출구도 한 개밖에 없었습니다.

현지 재난당국은 물을 빼내는 과정에서 시신 5구가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곤차로프/지역 보안 책임자 : "온수관 파열이 지하에서 일어난 것이 아니고, 위쪽 어디에선가 파열돼서 물이 흘러 지하를 침수시켰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사고가 난 온수 파이프가 1960년대에 설치된 것으로 과거에도 종종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수리만 했을 뿐 교체되지는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지 당국은 사고가 난 호텔의 안전기준 위반 여부 등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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