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손학규에 최후통첩…“비대위 구성해야…내일까지 답 달라”

입력 2020.01.27 (16:37) 수정 2020.01.27 (16:3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손학규 대표를 만나 "당을 살리기 위해 비대위를 구성해야 한다. 내일까지 답을 달라"고 제안했습니다.

안 전 의원은 오늘(27일) 오후 국회에서 손 대표와 만나 "당을 살리기 위해 지도체제 개편이 있어야 한다. 비대위원장은 자신에게 맡겨주면 열심히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안 전 의원은 손 대표와의 40여 분간의 비공개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손 대표와 함께 어려움에 처한 우리 당을 어떻게 살릴지 활로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며 "내일 당 소속 의원단과의 모임이 있어 그전까지 답을 주시면 좋겠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100번 정도 같은 질문을 받는데 녹음기를 들고 올 걸 그랬다. 같은 이야기 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4년 전에도 야권이 통합하지 않으면 여당에 유리하다고 말씀했는데 결과가 어땠느냐"고 반문하며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안 전 의원의 이 같은 제안을 수용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손 대표는 "검토해보겠다"면서도 "안 전 의원이 얘기하는 것은 (탈당한) 유승민계가 얘기한 것과 다를 게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특히 "왜 지도체제를 개편해야 하는지, 또 어떻게 해야 하는지와 자기가 비대위원장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얘기가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신당 창당 여부와 관련해서도 "안 전 의원이 대답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본격적인 대화에 앞서 안 전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귀국 전부터 예정된 일정이 있어서 그 일정을 다 치르고 오늘 당에 인사를 드리러 왔다"며 "손 대표님과 지금 어려움에 처해있는 우리 당을 어떻게 살릴 것인지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손 대표는 "우리 안철수 대표에 대한 기대, 아주 크다. 안철수 현상을 일으킨 장본인"이라며 "대선이다, 서울시장선거다, 하면서 안 대표에 대한 기대가 조금 줄어든 면이 있기는 하지만 참신하고 정직하고 올바른 정치가 서야 한다는 면에서 안 대표와 같은 새로운 정치인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습니다.

손 대표는 또 귀국 후 공항, 현충원, 광주 등 안 전 의원의 방문지를 하나하나 언급하면서 "안 전 의원이 실용적 중도 정당을 강조했는데, 바른미래당과 저 손학규가 그동안 지향하고 실천해온 바와 같다"며 "보수통합, 자유한국당은 안 가겠다고 확실하게 말씀해주셔서 안심했다"고 말했습니다.

안 전 의원은 내일(28일) 바른미래당 이동섭 원내대표 권한대행·권은희·이태규 등 안철수계 의원과 김관영·박주선·주승용 등 호남계 의원 등 당 소속 의원 17명과 오찬을 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안철수, 손학규에 최후통첩…“비대위 구성해야…내일까지 답 달라”
    • 입력 2020-01-27 16:37:28
    • 수정2020-01-27 16:38:27
    정치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손학규 대표를 만나 "당을 살리기 위해 비대위를 구성해야 한다. 내일까지 답을 달라"고 제안했습니다.

안 전 의원은 오늘(27일) 오후 국회에서 손 대표와 만나 "당을 살리기 위해 지도체제 개편이 있어야 한다. 비대위원장은 자신에게 맡겨주면 열심히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안 전 의원은 손 대표와의 40여 분간의 비공개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손 대표와 함께 어려움에 처한 우리 당을 어떻게 살릴지 활로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며 "내일 당 소속 의원단과의 모임이 있어 그전까지 답을 주시면 좋겠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100번 정도 같은 질문을 받는데 녹음기를 들고 올 걸 그랬다. 같은 이야기 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4년 전에도 야권이 통합하지 않으면 여당에 유리하다고 말씀했는데 결과가 어땠느냐"고 반문하며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안 전 의원의 이 같은 제안을 수용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손 대표는 "검토해보겠다"면서도 "안 전 의원이 얘기하는 것은 (탈당한) 유승민계가 얘기한 것과 다를 게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특히 "왜 지도체제를 개편해야 하는지, 또 어떻게 해야 하는지와 자기가 비대위원장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얘기가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신당 창당 여부와 관련해서도 "안 전 의원이 대답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본격적인 대화에 앞서 안 전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귀국 전부터 예정된 일정이 있어서 그 일정을 다 치르고 오늘 당에 인사를 드리러 왔다"며 "손 대표님과 지금 어려움에 처해있는 우리 당을 어떻게 살릴 것인지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손 대표는 "우리 안철수 대표에 대한 기대, 아주 크다. 안철수 현상을 일으킨 장본인"이라며 "대선이다, 서울시장선거다, 하면서 안 대표에 대한 기대가 조금 줄어든 면이 있기는 하지만 참신하고 정직하고 올바른 정치가 서야 한다는 면에서 안 대표와 같은 새로운 정치인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습니다.

손 대표는 또 귀국 후 공항, 현충원, 광주 등 안 전 의원의 방문지를 하나하나 언급하면서 "안 전 의원이 실용적 중도 정당을 강조했는데, 바른미래당과 저 손학규가 그동안 지향하고 실천해온 바와 같다"며 "보수통합, 자유한국당은 안 가겠다고 확실하게 말씀해주셔서 안심했다"고 말했습니다.

안 전 의원은 내일(28일) 바른미래당 이동섭 원내대표 권한대행·권은희·이태규 등 안철수계 의원과 김관영·박주선·주승용 등 호남계 의원 등 당 소속 의원 17명과 오찬을 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