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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21대 국회의원 선거
[여심야심] 총선 ‘스윙보터’ PK, 가장 많이 들은 얘기는?
입력 2020.01.28 (14:39) 여심야심
'스윙보터(swing voter)'는 선거에서 누구에게 투표할지 정하지 못한, '흔들리는 투표자'를 말합니다. 우리 말로는 '부동층(浮動層) 유권자'라는 표현을 주로 씁니다.

이들은 고정된 지지 세력이 없어 그때그때 선택을 달리하는데, 여야가 팽팽히 맞서는 접전 지역에선 이 스윙보터가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최근 실시한 KBS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와 한국 두 정당의 격차가 가장 작은 지역은 부산-울산-경남, 이른바 'PK' 지역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관 기사] [뉴스9] 유권자 51% “지역구 현역의원 안 뽑겠다”

서울·수도권 다음으로 인구가 많기도 한 PK 지역 주민들은 실제 여야 번갈아 기회를 줬습니다. 이번엔 어떨까요? PK 민심, 직접 찾아가 들어봤습니다.

부산 18석 중 6석 민주당, 기세 이어갈까

4년 전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부산 18석 가운데 5석을 가져갔습니다(이후 재보궐 선거로 1석이 추가됩니다). 전체의 1/3 정도지만, 민주당의 승리란 평가가 이어졌습니다.

앞서 19대 총선에선 당시 문재인 의원과 지금은 한국당으로 소속을 옮긴 조경태 의원, 단 2석에 그쳤던 민주당의 '불모지'에서 거둔 성과였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은 이 기세를 이어가는 게 목표입니다. 현재 6석에서 9석, 부산의 과반까지 노려보겠다는 겁니다.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인 전재수 의원은 "이번에야말로 우리 부산이 자유한국당의 정치 독점으로부터 경쟁의 정치 질서를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4년 전, '정부 심판론'을 앞세워 기회를 얻은 민주당. 이번엔 공수가 바뀌었습니다. 심판을 방어해야 합니다.

집권 여당이 된 민주당의 첫 번째 과제, '경제'입니다. 당장 먹고 살기 힘들다는 성난 민심부터 달래야 합니다. 시장에서 만난 주민들은 '경제가 어려워도 너무 어렵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조국 사태와 유재수 전 부산 경제부시장 사건도 민주당에겐 악재입니다.

어떻게 대응할 거냐고 묻자, 전재수 의원은 "중앙의 이슈, 정쟁과는 거리를 두고 부산의 문제, 부산의 미래를 중점적으로 논의하는 선거를 기획하고 오로지 부산 발전에만 집중하고 노력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전 지역 탈환 나선 한국당…"文 경제 정책 심판"

한국당은 설욕을 벼르고 있습니다. '3당 합당' 이후 대체로 보수세가 강해, 자당의 텃밭으로 여겼던 부산이었기에, 한국당 입장에선 더욱 뼈아팠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한국당의 제1 공세 지점, 민주당의 약점인 경제입니다. 한국당 부산시당 위원장인 유재중 의원은 "문재인 정권의 잘못된 경제 정책을 심판할 수 있는 계기가 바로 이번 총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20대 총선 당시 PK 지역 패배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공천 파동' 같은 자충수가 아니면, 이번엔 부산 18석 '싹쓸이'도 가능하다고 한국당은 보고 있습니다.

유재중 의원은 "부산 시민들 특징이 심판한다고 그러면 똘똘 뭉친다. 앞뒤 보지 않는다"며 "정부 실정에 대해서 홍보를 하게 된다면 전 석을 누릴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해와 양산 '낙동강 벨트'…민주당 사수? 한국당 탈환?

경남 지역의 관심은 '낙동강 벨트'에 쏠립니다. 낙동강 벨트는 영남 지역에서 낙동강을 끼고 있는 부산 서부(북구강서구 등)와 경남 김해 갑·을, 양산 갑·을 지역을 말합니다.


민주당은 20대 총선에서 경남 김해갑(민홍철)·을(김정호)과 양산을(서형수) 3석을 챙겼습니다. 김해에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봉하마을이, 양산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있습니다.

민주당은 정치적 상징성을 갖췄을 뿐 아니라 한국당 일색인 경남에서 전략적 요충지 역할을 하는 낙동강 벨트를 반드시 사수하고, 이곳을 기반으로 확장에 나서겠다는 방침입니다.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인 민홍철 의원은 "이번 총선은 촛불 혁명의 힘을 받아서 사회개혁을 제대로 해 나갈 수 있느냐, 그렇지 않으냐를 결정짓는 중요한 선거"라고 말했습니다.

경남 지역 민주당의 목표에 대해선, 좋은 인물과 정책을 앞세워 "6~7석은 경남에서 그래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습니다.


한국당은 남은 3석도 모두 탈환해, 이곳에서의 '완승'을 교두보 삼아 원내 제1당으로 나가겠다는 게 목표입니다.

한국당 경남도당 위원장인 강석진 의원은 "경남에서 승리를 하지 못하면 총선 전략이나 선거 전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경남의 16곳, 지역구 전석을 목표로 하고 열심히 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당 입장에선, 전·현직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한 낙동강 벨트를 탈환하면 단순 의석수 확보를 넘어 정치적인 타격을 줄 수 있고, 집권 후반기를 맞은 문재인 대통령의 레임덕도 가속할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강석진 의원은 "경남 도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감은 정말 이 정권이 잘못하고 있다, 경남 경제를 망쳤다는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이 지역 외에도 울산의 선거개입 의혹, 원전 기업이 몰려있는 창원의 탈원전 논쟁도 이번 4.15 총선 PK 지역의 관전 포인트입니다.


민심의 바로미터 PK…이번 표심은 어디로?

택시와 식당, 시장에서 만나본 민심은 다양했습니다.

'경제가 어려우니 이번엔 다시 바꿔야 한다'는 의견과 '누가 오더라도 경제는 어려운 거 아니냐, 이전엔 경제가 좋았냐'는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개혁을 위해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자, 힘을 실어주자'는 의견과 '기회는 충분히 줬다, 배신감이 느껴진다'는 의견이 부딪혔습니다.

하지만 사실 제일 많이 들은 이야기는 '여기고 저기고 다 똑같다'는 것이었습니다.


지난해, 국회는 신속처리안건,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를 둘러싸고 여야의 극한 대립과 충돌이 반복됐습니다.

선거법과 공수처법 등 패스트트랙 법안은 연말에 간신히 처리됐지만, 다른 민생법안 처리율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동물 국회와 식물 국회를 넘나드는 1년이었습니다.

정치 뉴스만 나오면 TV를 꺼버린다는 주민들, 다 이유가 있습니다. 결국, 총선의 '스윙보터'이자 민심의 '바로미터'라는 PK 표심의 핵심, 여기에 있는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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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심야심] 총선 ‘스윙보터’ PK, 가장 많이 들은 얘기는?
    • 입력 2020-01-28 14:39:29
    여심야심
'스윙보터(swing voter)'는 선거에서 누구에게 투표할지 정하지 못한, '흔들리는 투표자'를 말합니다. 우리 말로는 '부동층(浮動層) 유권자'라는 표현을 주로 씁니다.

이들은 고정된 지지 세력이 없어 그때그때 선택을 달리하는데, 여야가 팽팽히 맞서는 접전 지역에선 이 스윙보터가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최근 실시한 KBS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와 한국 두 정당의 격차가 가장 작은 지역은 부산-울산-경남, 이른바 'PK' 지역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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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도권 다음으로 인구가 많기도 한 PK 지역 주민들은 실제 여야 번갈아 기회를 줬습니다. 이번엔 어떨까요? PK 민심, 직접 찾아가 들어봤습니다.

부산 18석 중 6석 민주당, 기세 이어갈까

4년 전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부산 18석 가운데 5석을 가져갔습니다(이후 재보궐 선거로 1석이 추가됩니다). 전체의 1/3 정도지만, 민주당의 승리란 평가가 이어졌습니다.

앞서 19대 총선에선 당시 문재인 의원과 지금은 한국당으로 소속을 옮긴 조경태 의원, 단 2석에 그쳤던 민주당의 '불모지'에서 거둔 성과였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은 이 기세를 이어가는 게 목표입니다. 현재 6석에서 9석, 부산의 과반까지 노려보겠다는 겁니다.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인 전재수 의원은 "이번에야말로 우리 부산이 자유한국당의 정치 독점으로부터 경쟁의 정치 질서를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4년 전, '정부 심판론'을 앞세워 기회를 얻은 민주당. 이번엔 공수가 바뀌었습니다. 심판을 방어해야 합니다.

집권 여당이 된 민주당의 첫 번째 과제, '경제'입니다. 당장 먹고 살기 힘들다는 성난 민심부터 달래야 합니다. 시장에서 만난 주민들은 '경제가 어려워도 너무 어렵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조국 사태와 유재수 전 부산 경제부시장 사건도 민주당에겐 악재입니다.

어떻게 대응할 거냐고 묻자, 전재수 의원은 "중앙의 이슈, 정쟁과는 거리를 두고 부산의 문제, 부산의 미래를 중점적으로 논의하는 선거를 기획하고 오로지 부산 발전에만 집중하고 노력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전 지역 탈환 나선 한국당…"文 경제 정책 심판"

한국당은 설욕을 벼르고 있습니다. '3당 합당' 이후 대체로 보수세가 강해, 자당의 텃밭으로 여겼던 부산이었기에, 한국당 입장에선 더욱 뼈아팠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한국당의 제1 공세 지점, 민주당의 약점인 경제입니다. 한국당 부산시당 위원장인 유재중 의원은 "문재인 정권의 잘못된 경제 정책을 심판할 수 있는 계기가 바로 이번 총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20대 총선 당시 PK 지역 패배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공천 파동' 같은 자충수가 아니면, 이번엔 부산 18석 '싹쓸이'도 가능하다고 한국당은 보고 있습니다.

유재중 의원은 "부산 시민들 특징이 심판한다고 그러면 똘똘 뭉친다. 앞뒤 보지 않는다"며 "정부 실정에 대해서 홍보를 하게 된다면 전 석을 누릴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해와 양산 '낙동강 벨트'…민주당 사수? 한국당 탈환?

경남 지역의 관심은 '낙동강 벨트'에 쏠립니다. 낙동강 벨트는 영남 지역에서 낙동강을 끼고 있는 부산 서부(북구강서구 등)와 경남 김해 갑·을, 양산 갑·을 지역을 말합니다.


민주당은 20대 총선에서 경남 김해갑(민홍철)·을(김정호)과 양산을(서형수) 3석을 챙겼습니다. 김해에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봉하마을이, 양산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있습니다.

민주당은 정치적 상징성을 갖췄을 뿐 아니라 한국당 일색인 경남에서 전략적 요충지 역할을 하는 낙동강 벨트를 반드시 사수하고, 이곳을 기반으로 확장에 나서겠다는 방침입니다.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인 민홍철 의원은 "이번 총선은 촛불 혁명의 힘을 받아서 사회개혁을 제대로 해 나갈 수 있느냐, 그렇지 않으냐를 결정짓는 중요한 선거"라고 말했습니다.

경남 지역 민주당의 목표에 대해선, 좋은 인물과 정책을 앞세워 "6~7석은 경남에서 그래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습니다.


한국당은 남은 3석도 모두 탈환해, 이곳에서의 '완승'을 교두보 삼아 원내 제1당으로 나가겠다는 게 목표입니다.

한국당 경남도당 위원장인 강석진 의원은 "경남에서 승리를 하지 못하면 총선 전략이나 선거 전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경남의 16곳, 지역구 전석을 목표로 하고 열심히 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당 입장에선, 전·현직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한 낙동강 벨트를 탈환하면 단순 의석수 확보를 넘어 정치적인 타격을 줄 수 있고, 집권 후반기를 맞은 문재인 대통령의 레임덕도 가속할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강석진 의원은 "경남 도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감은 정말 이 정권이 잘못하고 있다, 경남 경제를 망쳤다는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이 지역 외에도 울산의 선거개입 의혹, 원전 기업이 몰려있는 창원의 탈원전 논쟁도 이번 4.15 총선 PK 지역의 관전 포인트입니다.


민심의 바로미터 PK…이번 표심은 어디로?

택시와 식당, 시장에서 만나본 민심은 다양했습니다.

'경제가 어려우니 이번엔 다시 바꿔야 한다'는 의견과 '누가 오더라도 경제는 어려운 거 아니냐, 이전엔 경제가 좋았냐'는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개혁을 위해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자, 힘을 실어주자'는 의견과 '기회는 충분히 줬다, 배신감이 느껴진다'는 의견이 부딪혔습니다.

하지만 사실 제일 많이 들은 이야기는 '여기고 저기고 다 똑같다'는 것이었습니다.


지난해, 국회는 신속처리안건,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를 둘러싸고 여야의 극한 대립과 충돌이 반복됐습니다.

선거법과 공수처법 등 패스트트랙 법안은 연말에 간신히 처리됐지만, 다른 민생법안 처리율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동물 국회와 식물 국회를 넘나드는 1년이었습니다.

정치 뉴스만 나오면 TV를 꺼버린다는 주민들, 다 이유가 있습니다. 결국, 총선의 '스윙보터'이자 민심의 '바로미터'라는 PK 표심의 핵심, 여기에 있는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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