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전 세계 ‘마스크 대란’

입력 2020.01.31 (10:48) 수정 2020.01.3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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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가 마스크 대란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은 물론, 아시아와 북미, 유럽 등 거의 전 세계에서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면서 품귀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데요.

지구촌 인입니다.

[리포트]

상하이의 한 약국 앞, 사람들이 쉴 새 없이 들어가고 나옵니다.

마스크를 사려는 건데, 갓 들어온 마스크는 진열하기 바쁘게 사라집니다.

다른 상점들은 이미 품절상태.

중국의 다른 지역 상황도 마찬가집니다.

홍콩의 한 약국 앞엔 끝이 보이지 않는 줄이 길게 늘어서는데요.

하지만 공급량도 구매 수량도 한정돼 있어 대부분 빈손으로 돌아가기 일쑵니다.

[헨리 청/홍콩 시민 : "사람들은 사태를 걱정하며 마스크를 쓰고 있는데, 정부는 마스크를 공급할 생각을 안 합니다. 상점에서 마스크를 살 수가 없다고요."]

홍콩의 한 약국은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 시민들을 위해, 하루 100개 한 사람당 3개씩 한정해 무료로 마스크를 나눠주고 있는데요.

[케니 로우/약국 점주 : "많은 손님이 마스크를 구할 수 없다고 하더군요. 저희 가게도 공급량이 충분치는 않지만 가능한 수량 안에서 무료로 나눠주기로 했습니다."]

마스크 구하기가 힘들어지자 가격도 뛰고 있습니다.

홍콩의 경우 50개에 약 3만 원, N95 마스크의 경우 하나에 만 원까지 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하철에 마스크 대신 생수통을 뒤집어쓴 시민들도 등장했는데요.

인접 국가에서 상자째 대량 구매해 가는 사례도 늘어 마스크 대란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크리스틴 유키/중국인 관광객/일본 방문 : "중국에서는 마스크가 너무 비싸요. 한 팩을 사려면 100위안(약 2만원)이 넘게 들어요. 일본에선 싸고 쉽게 살 수 있어요."]

중국과 인접한 아시아 국가에서도 마스크는 이제 필수품이 되고 있습니다.

네팔 수도 카트만두의 학생들은 마스크를 쓰고 등교해 수업을 받고 있는데요.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도 마스크를 무료로 나눠주거나 약국에 줄을 서는 등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베트남 호치민 시민 : "자신을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어디를 가든 마스크를 써야 합니다. 공공장소, 특히 사람이 많은 곳에 갈 땐 필수죠."]

바다 건너 미국과 유럽의 사정도 비슷합니다.

확진자가 나온 캐나다와 미국, 유럽의 프랑스, 독일 등을 비롯해 마스크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요.

[수잔 로댕/베를린 시민 : "중국에서 환자들을 격리하지 않는다는 뉴스를 봤어요. 증상 의심되는 사람들이 확진자일지도 모를 사람들과 같은 줄에 있을 수 있다는 거죠."]

각국의 마스크 생산 업체들의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습니다.

체코의 한 마스크 생산 업체는 일주일에 1,000개 생산하던 마스크를 제한 없이 가능한 한 많이 생산하려 애쓰고 있습니다.

[로만 지카/마스크 업체 대표 : "지난해 총 70만 개의 마스크가 팔렸는데, 나흘 만에 7백만 개나 생산 요청이 들어 왔습니다. 급작스럽게 수요가 늘었습니다."]

커지는 우한 폐렴 공포와 함께 마스크 대란 역시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각국의 민간단체들은 '구호가 최우선'이라며 중국에 마스크, 방호복 등 물품 기부 행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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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1-31 10:40:35
    • 수정2020-01-31 11: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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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가 마스크 대란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은 물론, 아시아와 북미, 유럽 등 거의 전 세계에서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면서 품귀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데요.

지구촌 인입니다.

[리포트]

상하이의 한 약국 앞, 사람들이 쉴 새 없이 들어가고 나옵니다.

마스크를 사려는 건데, 갓 들어온 마스크는 진열하기 바쁘게 사라집니다.

다른 상점들은 이미 품절상태.

중국의 다른 지역 상황도 마찬가집니다.

홍콩의 한 약국 앞엔 끝이 보이지 않는 줄이 길게 늘어서는데요.

하지만 공급량도 구매 수량도 한정돼 있어 대부분 빈손으로 돌아가기 일쑵니다.

[헨리 청/홍콩 시민 : "사람들은 사태를 걱정하며 마스크를 쓰고 있는데, 정부는 마스크를 공급할 생각을 안 합니다. 상점에서 마스크를 살 수가 없다고요."]

홍콩의 한 약국은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 시민들을 위해, 하루 100개 한 사람당 3개씩 한정해 무료로 마스크를 나눠주고 있는데요.

[케니 로우/약국 점주 : "많은 손님이 마스크를 구할 수 없다고 하더군요. 저희 가게도 공급량이 충분치는 않지만 가능한 수량 안에서 무료로 나눠주기로 했습니다."]

마스크 구하기가 힘들어지자 가격도 뛰고 있습니다.

홍콩의 경우 50개에 약 3만 원, N95 마스크의 경우 하나에 만 원까지 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하철에 마스크 대신 생수통을 뒤집어쓴 시민들도 등장했는데요.

인접 국가에서 상자째 대량 구매해 가는 사례도 늘어 마스크 대란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크리스틴 유키/중국인 관광객/일본 방문 : "중국에서는 마스크가 너무 비싸요. 한 팩을 사려면 100위안(약 2만원)이 넘게 들어요. 일본에선 싸고 쉽게 살 수 있어요."]

중국과 인접한 아시아 국가에서도 마스크는 이제 필수품이 되고 있습니다.

네팔 수도 카트만두의 학생들은 마스크를 쓰고 등교해 수업을 받고 있는데요.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도 마스크를 무료로 나눠주거나 약국에 줄을 서는 등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베트남 호치민 시민 : "자신을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어디를 가든 마스크를 써야 합니다. 공공장소, 특히 사람이 많은 곳에 갈 땐 필수죠."]

바다 건너 미국과 유럽의 사정도 비슷합니다.

확진자가 나온 캐나다와 미국, 유럽의 프랑스, 독일 등을 비롯해 마스크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요.

[수잔 로댕/베를린 시민 : "중국에서 환자들을 격리하지 않는다는 뉴스를 봤어요. 증상 의심되는 사람들이 확진자일지도 모를 사람들과 같은 줄에 있을 수 있다는 거죠."]

각국의 마스크 생산 업체들의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습니다.

체코의 한 마스크 생산 업체는 일주일에 1,000개 생산하던 마스크를 제한 없이 가능한 한 많이 생산하려 애쓰고 있습니다.

[로만 지카/마스크 업체 대표 : "지난해 총 70만 개의 마스크가 팔렸는데, 나흘 만에 7백만 개나 생산 요청이 들어 왔습니다. 급작스럽게 수요가 늘었습니다."]

커지는 우한 폐렴 공포와 함께 마스크 대란 역시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각국의 민간단체들은 '구호가 최우선'이라며 중국에 마스크, 방호복 등 물품 기부 행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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