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유턴 결심 배경은?…우선 협상 조건이 변수

입력 2020.02.05 (21:50) 수정 2020.02.05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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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복귀설만으로도 팬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는 두 선수인데요,

그렇다면 기성용과 이청용이 K리그 유턴을 결심한 배경은 뭔지, 또 앞으로 남은 변수는 무엇인지, 박주미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기성용은 지난해 후반기부터 뉴캐슬을 떠날 계획을 세웠습니다.

중국과 중동리그, 미국에서 적극적인 영입 의사를 보였지만, 마음이 향한 곳은 국내였습니다.

[기영옥/기성용 아버지/2019.12 : "(많은 팬이 기성용 선수가 K리그 컴해서 뛰기를 원하는데요?) 저는 성용이가 그러지 않겠나 생각해요. 예전 차두리 선수의 은퇴 전 K리그 진출 때에도 성용이가 권유했고요."]

은퇴 전 K리그 복귀를 염두에 뒀던 기성용은 특히 절친 이청용과 서울 유니폼을 입고 다시 한 번 함께 뛰길 바랐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 때문에 한 달 전 국내 복귀를 추진하면서 가장 먼저 협상을 벌인 곳은 친정팀 FC서울.

현재 받고 있는 연봉보다 대폭 낮춰 협상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태에서, K리그 챔피언 전북이 적극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독일 분데스리가 2부 리그 보훔의 이청용에겐 준우승팀 울산이 나섰습니다.

[김광국/울산 단장 : "이청용 선수가 들어온다면 분명히 전력을 굉장히 높여줄 수 있는 선수죠. 현재 보훔과 계약 기간이 남아있고."]

그러나 이른바 쌍용의 K리그 복귀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 있습니다.

무엇보다 친정팀 FC서울과 나란히 맺은 K리그 유턴 시 우선 협상 조건이 변수입니다.

2009년 해외 진출 당시 두 선수는 K리그 복귀 시 FC서울과 우선 협상한다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이청용 측/음성변조 : "의무조항이 일단은 FC서울하고 이야기를 해봐야."]

조건의 세부 내용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구속력이 크다면 K리그 유턴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일단 쌍용의 귀환 가능성에 K리그 팬들과 동료 선수들은 큰 기대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조현우/울산 골키퍼 : "두 선수 오면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정말 K리그 발전된다고 생각해요."]

10년 전 K리그를 이끌었던 쌍용, 기성용과 이청용의 복귀는 과연 이뤄질까?

팬들의 기분 좋은 기다림이 시작됐습니다.

KBS 뉴스 박주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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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 유턴 결심 배경은?…우선 협상 조건이 변수
    • 입력 2020-02-05 21:55:57
    • 수정2020-02-05 21:5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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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복귀설만으로도 팬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는 두 선수인데요,

그렇다면 기성용과 이청용이 K리그 유턴을 결심한 배경은 뭔지, 또 앞으로 남은 변수는 무엇인지, 박주미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기성용은 지난해 후반기부터 뉴캐슬을 떠날 계획을 세웠습니다.

중국과 중동리그, 미국에서 적극적인 영입 의사를 보였지만, 마음이 향한 곳은 국내였습니다.

[기영옥/기성용 아버지/2019.12 : "(많은 팬이 기성용 선수가 K리그 컴해서 뛰기를 원하는데요?) 저는 성용이가 그러지 않겠나 생각해요. 예전 차두리 선수의 은퇴 전 K리그 진출 때에도 성용이가 권유했고요."]

은퇴 전 K리그 복귀를 염두에 뒀던 기성용은 특히 절친 이청용과 서울 유니폼을 입고 다시 한 번 함께 뛰길 바랐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 때문에 한 달 전 국내 복귀를 추진하면서 가장 먼저 협상을 벌인 곳은 친정팀 FC서울.

현재 받고 있는 연봉보다 대폭 낮춰 협상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태에서, K리그 챔피언 전북이 적극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독일 분데스리가 2부 리그 보훔의 이청용에겐 준우승팀 울산이 나섰습니다.

[김광국/울산 단장 : "이청용 선수가 들어온다면 분명히 전력을 굉장히 높여줄 수 있는 선수죠. 현재 보훔과 계약 기간이 남아있고."]

그러나 이른바 쌍용의 K리그 복귀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 있습니다.

무엇보다 친정팀 FC서울과 나란히 맺은 K리그 유턴 시 우선 협상 조건이 변수입니다.

2009년 해외 진출 당시 두 선수는 K리그 복귀 시 FC서울과 우선 협상한다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이청용 측/음성변조 : "의무조항이 일단은 FC서울하고 이야기를 해봐야."]

조건의 세부 내용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구속력이 크다면 K리그 유턴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일단 쌍용의 귀환 가능성에 K리그 팬들과 동료 선수들은 큰 기대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조현우/울산 골키퍼 : "두 선수 오면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정말 K리그 발전된다고 생각해요."]

10년 전 K리그를 이끌었던 쌍용, 기성용과 이청용의 복귀는 과연 이뤄질까?

팬들의 기분 좋은 기다림이 시작됐습니다.

KBS 뉴스 박주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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