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2선 후퇴 안 해”…바른미래 2차 탈당 움직임

입력 2020.02.12 (11:52) 수정 2020.02.1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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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을 추진 중인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3개 정당이 17일까지 조건 없이 통합하기로 했지만, 신당 지도부 구성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대안신당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등 기존 지도부의 2선 퇴진을 요구하고 있지만, 손 대표는 거부 입장을 명확히 밝히면서 통합 무산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오늘(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이후, 본인의 거취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3당 통합과 손학규 거취가 무슨 상관이냐. 통합이 당 대표 물러 나라가 되어선 안 된다"며 거듭된 퇴진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 "3당 통합 후, 세대교체 통합이 이뤄질 때까지 책임지겠다. 그 통합이 이뤄지는 순간 모든 걸 내려놓겠다"며 "통합의 과정이라는 것이 지역정당 통합, 정치공학적 통합이 아니고, 정치 구조를 바꾸는 것이고 그게 세대교체 통합이다. 그걸 제가 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어제 박주선 통합추진위원장이 자신에게 3당 통합을 위한 2선 후퇴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새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든지, 현 3당 지도부가 1명씩 지정한 대표를 만들어달라고 한다. 그렇게 해서 뭘 하겠다는 것이냐"라며 "단순한 3당 통합, 지역주의 통합이 된다면 그 지역에 나오는 몇몇분은 선거에 도움될 지 모르지만, 바른미래당 자체, 우리나라 정치 개혁의 과제는 사라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선 후퇴를 하지 않으면, 2차 탈당을 하겠다는 당 내부 움직임에 대해서는 "바른미래당이 분열을 통해 여기까지 왔는데 또 분열해 나간다? 당을 또 망하게 하겠다는 것이냐. 그렇게 생각 안 한다"며 "2선 후퇴는 안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실제 바른미래당 내부에서는 손 대표가 2선 후퇴를 거부하면, 당직자들이 집단으로 2차 탈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3당 통합과 동시에 임시 지도부를 만들자는 게 대안신당 주장이고, 평화당도 동의하는데, 손 대표가 독야청정 자기가 끝까지 하겠다는 것"이라며 "3당 통합이 결렬된 거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바른미래당은 이제 손학규 원외 정당이 되는 것"이라며 "다른 의원들은 탈당을 하거나 제명이 되지 않을까, 뿔뿔이 흩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평화당의 박주현 통합추진특별위원장은 KBS와의 통화에서 "오히려 통합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본다"며 "손 대표가 입장을 밝히면서 쟁점히 명확해졌고, 2월 18일부터 새로운 리더십이 들어선다는 건 깔끔하게 정리가 됐다. 일주일의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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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2-12 11:52:23
    • 수정2020-02-12 11:52:43
    정치
통합을 추진 중인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3개 정당이 17일까지 조건 없이 통합하기로 했지만, 신당 지도부 구성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대안신당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등 기존 지도부의 2선 퇴진을 요구하고 있지만, 손 대표는 거부 입장을 명확히 밝히면서 통합 무산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오늘(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이후, 본인의 거취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3당 통합과 손학규 거취가 무슨 상관이냐. 통합이 당 대표 물러 나라가 되어선 안 된다"며 거듭된 퇴진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 "3당 통합 후, 세대교체 통합이 이뤄질 때까지 책임지겠다. 그 통합이 이뤄지는 순간 모든 걸 내려놓겠다"며 "통합의 과정이라는 것이 지역정당 통합, 정치공학적 통합이 아니고, 정치 구조를 바꾸는 것이고 그게 세대교체 통합이다. 그걸 제가 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어제 박주선 통합추진위원장이 자신에게 3당 통합을 위한 2선 후퇴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새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든지, 현 3당 지도부가 1명씩 지정한 대표를 만들어달라고 한다. 그렇게 해서 뭘 하겠다는 것이냐"라며 "단순한 3당 통합, 지역주의 통합이 된다면 그 지역에 나오는 몇몇분은 선거에 도움될 지 모르지만, 바른미래당 자체, 우리나라 정치 개혁의 과제는 사라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선 후퇴를 하지 않으면, 2차 탈당을 하겠다는 당 내부 움직임에 대해서는 "바른미래당이 분열을 통해 여기까지 왔는데 또 분열해 나간다? 당을 또 망하게 하겠다는 것이냐. 그렇게 생각 안 한다"며 "2선 후퇴는 안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실제 바른미래당 내부에서는 손 대표가 2선 후퇴를 거부하면, 당직자들이 집단으로 2차 탈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3당 통합과 동시에 임시 지도부를 만들자는 게 대안신당 주장이고, 평화당도 동의하는데, 손 대표가 독야청정 자기가 끝까지 하겠다는 것"이라며 "3당 통합이 결렬된 거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바른미래당은 이제 손학규 원외 정당이 되는 것"이라며 "다른 의원들은 탈당을 하거나 제명이 되지 않을까, 뿔뿔이 흩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평화당의 박주현 통합추진특별위원장은 KBS와의 통화에서 "오히려 통합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본다"며 "손 대표가 입장을 밝히면서 쟁점히 명확해졌고, 2월 18일부터 새로운 리더십이 들어선다는 건 깔끔하게 정리가 됐다. 일주일의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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