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합당’ 바른미래 추인 보류로 좌초 위기…공동교섭단체 우선 추진

입력 2020.02.17 (11:31) 수정 2020.02.1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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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등 3당 통합이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의 합당 추인 거부로, 좌초 위기에 놓였습니다.

바른미래당은 오늘(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3당이 오늘 '민주통합당'이라는 이름으로 합당한다는 내용의 합의문 추인을 보류했습니다.

손 대표는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합의문 추인은 신중한 문제이고, 국민과 당원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는 판단 하에 심사를 보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그러나, "손 대표가 오늘 최고위회의에서 지역주의를 기반으로 한 호남신당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밝힌 만큼 사실상 합의를 거부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손 대표가 언급한 미래세대와의 통합도 쉽지 않은 걸로 보여, 3당 통합은 물건너가는 것 아니냐는 게 당 내부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안신당은 오늘 오전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통합 합의문을 추인했고, 평화당은 오후 최고위회의에서 추인 여부를 논의합니다.

또 대안신당과 평화당, 바른미래당 호남계 의원 등은 오후 합동 의원총회를 열어, 통합 논의와 별개로 공동교섭단체 구성을 추진합니다.

공동교섭단체에는 대안신당과 평화당 의원, 무소속 이용주 의원(전남 여수갑)이 참여하고, 바른미래당에서는 안철수계 의원 7명과 박선숙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의원이 참여해, 총 21명이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안신당 최경환 대표는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지난 주말 3당과 무소속 의원들이 참여하는 공동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20명 이상의 의원 서명이 이뤄졌다"며 "오늘 합동 의총에서 교섭단체 명칭을 확정하고, 대표 의원을 결정해 국회사무처에 신고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최 대표는 또 통합 합의와 관련해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며, "더 지체하는 것은 피로감을 넘어 불신감만 높이고, 통합 시너지도 발휘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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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 합당’ 바른미래 추인 보류로 좌초 위기…공동교섭단체 우선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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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02-17 13:38:56
    정치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등 3당 통합이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의 합당 추인 거부로, 좌초 위기에 놓였습니다.

바른미래당은 오늘(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3당이 오늘 '민주통합당'이라는 이름으로 합당한다는 내용의 합의문 추인을 보류했습니다.

손 대표는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합의문 추인은 신중한 문제이고, 국민과 당원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는 판단 하에 심사를 보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그러나, "손 대표가 오늘 최고위회의에서 지역주의를 기반으로 한 호남신당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밝힌 만큼 사실상 합의를 거부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손 대표가 언급한 미래세대와의 통합도 쉽지 않은 걸로 보여, 3당 통합은 물건너가는 것 아니냐는 게 당 내부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안신당은 오늘 오전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통합 합의문을 추인했고, 평화당은 오후 최고위회의에서 추인 여부를 논의합니다.

또 대안신당과 평화당, 바른미래당 호남계 의원 등은 오후 합동 의원총회를 열어, 통합 논의와 별개로 공동교섭단체 구성을 추진합니다.

공동교섭단체에는 대안신당과 평화당 의원, 무소속 이용주 의원(전남 여수갑)이 참여하고, 바른미래당에서는 안철수계 의원 7명과 박선숙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의원이 참여해, 총 21명이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안신당 최경환 대표는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지난 주말 3당과 무소속 의원들이 참여하는 공동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20명 이상의 의원 서명이 이뤄졌다"며 "오늘 합동 의총에서 교섭단체 명칭을 확정하고, 대표 의원을 결정해 국회사무처에 신고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최 대표는 또 통합 합의와 관련해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며, "더 지체하는 것은 피로감을 넘어 불신감만 높이고, 통합 시너지도 발휘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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