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유람선 새로운 진원지로…미국인 3백 명 전세기 탑승

입력 2020.02.17 (17:02) 수정 2020.02.17 (17: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일본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요코하마항에 정박중인 대형 크루즈선 이외에 도쿄의 한 유람선이 집단 발병의 진원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크루즈선에 탑승한 미국인 3백 명은 오늘 전세기를 통해 귀국했습니다.

서태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쿄 지역을 운행하는 소형 유람선에서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탑승자는 11명에 이릅니다.

지난달 18일 이 유람선에서 한 택시회사의 신년회가 열렸고 이 가운데 택시기사 6명과 가족 3명, 유람선 직원 2명이 감염자로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탑승자들 사이에 감염 경로가 명확히 확인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가쿠 미츠오/도호쿠 의과대학 교수 : "일본 안에서 언제, 어디서 감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다는 상황을 인식하고, 이걸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에선 감염자 70명이 새로 나오면서 확진자는 모두 355명으로 늘었습니다.

크루즈선 외 감염자도 60명을 넘어서 오늘 오전 기준, 일본내 전체 확진자 수는 41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요코하마 크루즈선의 미국인 승객 3백 명이 오늘 오전 전세기를 통해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이들은 캘리포니아 등 공군기지 2곳에 수용돼 2주간 격리생활을 하게 됩니다.

[미국인 승선자 부부 : "우리는 지쳤지만 마침내 비행기에 탔고 기분은 좋습니다. 이렇게 마스크를 써야 하는 건 우울하지만요."]

캐나다와 이탈리아, 홍콩 등도 각각 전세기를 보내 자국민의 철수를 돕기로 한 가운데, 일본 전문가들은 정부대책회의에서 코로나19가 일본에서 이제 막 확산을 시작하는 단계로 평가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다음 달 1일 예정된 도쿄마라톤의 규모 축소가 검토되고 있고, 일부 올림픽 종목 예선도 연기되면서 5개월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도 차질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태교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코로나19 팩트체크’ 제대로 알아야 이긴다 바로가기
http://news.kbs.co.kr/issue/IssueView.do?icd=19589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도쿄 유람선 새로운 진원지로…미국인 3백 명 전세기 탑승
    • 입력 2020-02-17 17:09:13
    • 수정2020-02-17 17:13:36
    뉴스 5
[앵커]

일본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요코하마항에 정박중인 대형 크루즈선 이외에 도쿄의 한 유람선이 집단 발병의 진원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크루즈선에 탑승한 미국인 3백 명은 오늘 전세기를 통해 귀국했습니다.

서태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쿄 지역을 운행하는 소형 유람선에서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탑승자는 11명에 이릅니다.

지난달 18일 이 유람선에서 한 택시회사의 신년회가 열렸고 이 가운데 택시기사 6명과 가족 3명, 유람선 직원 2명이 감염자로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탑승자들 사이에 감염 경로가 명확히 확인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가쿠 미츠오/도호쿠 의과대학 교수 : "일본 안에서 언제, 어디서 감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다는 상황을 인식하고, 이걸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에선 감염자 70명이 새로 나오면서 확진자는 모두 355명으로 늘었습니다.

크루즈선 외 감염자도 60명을 넘어서 오늘 오전 기준, 일본내 전체 확진자 수는 41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요코하마 크루즈선의 미국인 승객 3백 명이 오늘 오전 전세기를 통해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이들은 캘리포니아 등 공군기지 2곳에 수용돼 2주간 격리생활을 하게 됩니다.

[미국인 승선자 부부 : "우리는 지쳤지만 마침내 비행기에 탔고 기분은 좋습니다. 이렇게 마스크를 써야 하는 건 우울하지만요."]

캐나다와 이탈리아, 홍콩 등도 각각 전세기를 보내 자국민의 철수를 돕기로 한 가운데, 일본 전문가들은 정부대책회의에서 코로나19가 일본에서 이제 막 확산을 시작하는 단계로 평가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다음 달 1일 예정된 도쿄마라톤의 규모 축소가 검토되고 있고, 일부 올림픽 종목 예선도 연기되면서 5개월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도 차질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태교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코로나19 팩트체크’ 제대로 알아야 이긴다 바로가기
http://news.kbs.co.kr/issue/IssueView.do?icd=19589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