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 사매터널 사고 수습·현장 감식…추돌 원인 조사

[앵커]

어제 순천-완주 간 고속도로 상행선 남원 사매터널에서 차량 수십 대가 부딪히는 사고가 났는데요.

지난 밤새 수습 작업이 이어졌고, 오늘은 현장에서 합동감식이 진행됐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진유민 기자, 오늘도 추가 사망자 소식이 들어왔는데, 현재까지 집계된 인명 피해가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네, 오늘 추가 사망자 2명이 나왔습니다.

1명은 오늘 새벽, 질산을 실은 탱크로리 차량 인근에서 발견됐고요,

이어 오후 2시 15분쯤 불이 났던 곡물 사료 화물차의 하단부에서 시신 한 구가 더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로써 현재까지 사고로 인해 5명이 숨지고 43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2명은 중상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상자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터널 안에 있던 차량은 대부분 밖으로 빼놓은 상태입니다.

오늘 하루 경찰과 소방, 국과수 등 관계기관은 사고 현장 잔해를 치우고 사고 경위와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합동 감식을 벌였습니다.

경찰은 사고 차량 일부에서 블랙박스와 유류품 등을 수거해 도로 결빙이나 과속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고가 발생한 게 순천-완주 고속도로 상행선인데, 교통 통제가 아직도 이뤄지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사고가 났을 때는 양방향 모두 통제가 됐었는데요.

하행선은 오늘 저녁 6시쯤부터 일부 차로에서 통행이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사고가 발생한 상행선은 아직도 통제되고 있습니다.

통제 구간은 순천-완주 고속도로 북남원 나들목에서 오수 나들목까지 13.7킬로미터 구간입니다.

이 구간을 이용하실 분들은 국도 17호선과 지방도 745호선을 이용해 우회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터널 안에 아직 잔해들과 유류품이 남아있기도 하고, 화재로 인해 터널 안 시설 일부가 불에 타 재개하려면 안전 점검도 실시해야 합니다.

도로공사는 정상 운행까지 길게는 일주일 이상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북 남원 사매2터널에서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