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끝나지 않은 열풍!…다시 모인 ‘기생충’ 주역들

입력 2020.02.20 (08:26) 수정 2020.02.2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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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연예계 소식을 알아보는 <연예수첩> 시간입니다.

조항리 아나운서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기쁜 소식은 아무리 여러 번 들어도 질리지가 않는 법이죠?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수상 효과에 힘입어 역주행 열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9개월여 만에 국내에서 재개봉한 것은 물론, 해외에서 엄청난 수익을 거두며 신드롬을 이어나가고 있는 건데요.

어제 오전엔 전 세계를 매료시키고 돌아온 ‘기생충’ 팀이 아카데미 수상 기념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그 현장부터 바로 만나보시죠!

[리포트]

국내외 500여 명의 취재진이 몰린 기자회견장,‘기생충’ 주역들이 차례로 등장합니다!

[봉준호/영화감독 : "여기서 (‘기생충’) 제작발표회 한 지가 거의 1년이 되어가려고 하네요. 세계 이곳저곳을 다니다가 마침내 또 다시 여기 이렇게 오게 돼서 되게 기쁘고 참 기분이 묘하네요."]

‘기생충’ 팀은 지난해 8월부터 무려 6개월간 아카데미상 홍보 활동을 일컫는 ‘오스카 캠페인’을 진행해 왔는데요.

대규모 자본이 뒷받침되는 메이저 스튜디오의 물량 공세에 맞서기 위해 열정으로 똘똘 뭉칠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봉준호/영화감독 : "북미 배급사(가) ‘네온’이라는 회산데 중소 배급사고 또 생긴 지 얼마 안 된 회사고 해서 저희가 (처한 상황은) 사실 뭔가 약간 ‘게릴라전’이라고 할까요? 정확하게 세어보진 않았지만 인터뷰가 한 600회 이상? Q&A 관객과의 대화도 한 100회 이상 했고요."]

모든 일정을 성공리에 마무리 지은 만큼 그 어느 때보다 달콤한 휴식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봉준호/영화감독 : "2017년 ‘옥자’ 끝났을 때 이미 번아웃 판정을 받았습니다. ‘좀 쉬어볼까’ 생각도 좀 있는데 오늘 아침에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님이 편지를 보내오셨어요. ‘나도 그렇고 다들 차기작을 기다리니까 조금만 쉬고 빨리 일하라’고."]

체력적으로 힘든 시간들 속에서 봉준호 감독을 버티게 해준 건 바로, ‘기생충’을 완성시킨 8명의 배우들입니다.

이들을 향한 할리우드의 관심 또한 높았는데요.

[봉준호/영화감독 : "톰 행크스가 강호 선배나 이선균 씨나 특히 또 이정은 배우를 보고 아주 반가워하면서 영화에 대한 질문을 많이 했고. LA에서 길을 가다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님 만났는데 10여분 정도를 조여정 배우에 대해서 (얘기하길) ‘하루 내내 그 (캐릭터) 생각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렇다면 조만간 할리우드 영화에서도 ‘기생충’ 배우들을 만나볼 수 있을까요?

[이정은 : "영화를 찍고 세계에서 이렇게 각광을 받다보니까 ‘굳이 할리우드를 안 가도 영화를 잘 찍으면 이렇게 세계가 알아주는데’ (싶었어요.)"]

[송강호 : "저는 할리우드가 아니라 국내서라도 일이 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지금 마지막 촬영이 (지난해) 1월 말이었어요. 벌써 13개월째 아무런 일이 (없어요.)"]

하루빨리 송강호씨 다음 작품 소식이 들렸으면 좋겠네요~

세계 영화사에 길이 남을 ‘기생충’은 국내에서 ‘역주행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는데요.

지난해 개봉 당시 천만 관객을 동원한 데 이어 최근 아카데미 수상을 기념해 재개봉한 겁니다.

[류재민/경기도 부천시 : "(아카데미에서) 작품상을 받았는데 세상(에서) 저만 안 본 것 같아가지고 (보러 왔어요.)"]

[이세형/경기도 김포시 : "여러 번 관람하시면 새로운 점들을 발견할 수 있어서 관람하시는 걸 꼭 추천 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뿐만 아니라 다음 주 수요일엔 흑백판 ‘기생충’도 개봉될 예정인데요.

[봉준호/영화감독 : "세상 모든 영화가 흑백이던 시절도 한때 있었잖아요. 알록달록한 컬러들이 사라지니까 배우들의 눈빛과 표정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측면도 있습니다."]

'기생충'으로 주목을 받았던 사람, 또 있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유머러스한 입담을 그대로 살려 통역했던 샤론 최인데요.

[봉준호/영화감독 : "제가 좋은 시나리오를 쓸 수 있게 해준 커피숍 주인분들께 이 상을 바칩니다."]

[샤론 최 : "제가 좋은 시나리오를 쓸 수 있게 해준 커피숍 주인분들께 이 상을 바칩니다."]

한 시상식 소감 도중 샤론 최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죠.

[봉준호/영화감독 : "샤론 최는 정말 대단해요. 어떻게 그렇게 통역하는지 모르겠어요.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통역사예요."]

샤론 최의 인기를 증명하듯 패러디 영상까지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문세윤 : "이 트로피를 정말 오스카 측에서 허락한다면 텍사스 전기톱으로 이렇게 다섯 개로 잘라서 나누고 싶은 마음입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내일 아침까지 밥을 먹을 겁니다."]

[유세윤 : "이 트로피를 정말 오스카 측에서 허락한다면 텍사스 전기톱으로 이렇게 다섯 개로 잘라서 나누고 싶은 마음입니다."]

[봉준호/영화감독 : "유세윤 씨 참 천재적인 것 같아요. 존경합니다. 그리고 문세윤 씨도 참 최고의 엔터테이너인 것 같고."]

영화의 성공과 함께 해외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팬덤까지 형성됐는데요.

열성적 팬덤을 ‘벌떼’에 비유해, 벌집을 뜻하는 ‘하이브’와 감독의 이름을 결합한 일명 ‘봉하이브’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죠.

현재까지 2천억 원이 넘는 티켓 수익을 올린 ‘기생충’, 하지만 ‘신드롬’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미국의 유명 유료 케이블 채널인 HBO에서 ‘기생충’을 드라마로 제작할 예정이기 때문인데요.

[봉준호/영화감독 : "제가 프로듀서로서 참여를 하는 거고요. 다섯 내지 여섯 에피소드의 완성도 높은 밀도의 TV 시리즈를 만들려고 하고 있고요."]

‘기생충’이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영화 역사를 새로 쓴 만큼 차기작에 대한 관심 또한 엄청난 게 사실입니다.

봉준호 감독은 서울에서 벌어지는 공포스러운 사건을 다룬 작품과 영국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영화 두 편을 준비 중이라고 하는데요.

[봉준호/영화감독 : "저는 빨리 다음 작품을 열심히 한 줄, 한 줄 시나리오를 써나가는 게 늘 20년간 그래왔지만 그게 영화 산업을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한 발, 한 발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 있는 봉준호 감독이 과연 어떤 작품을 가지고 우리 곁으로 다시 돌아올지 기대하면서, 지금까지 조항리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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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수첩] 끝나지 않은 열풍!…다시 모인 ‘기생충’ 주역들
    • 입력 2020-02-20 08:27:15
    • 수정2020-02-20 09: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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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연예계 소식을 알아보는 <연예수첩> 시간입니다.

조항리 아나운서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기쁜 소식은 아무리 여러 번 들어도 질리지가 않는 법이죠?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수상 효과에 힘입어 역주행 열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9개월여 만에 국내에서 재개봉한 것은 물론, 해외에서 엄청난 수익을 거두며 신드롬을 이어나가고 있는 건데요.

어제 오전엔 전 세계를 매료시키고 돌아온 ‘기생충’ 팀이 아카데미 수상 기념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그 현장부터 바로 만나보시죠!

[리포트]

국내외 500여 명의 취재진이 몰린 기자회견장,‘기생충’ 주역들이 차례로 등장합니다!

[봉준호/영화감독 : "여기서 (‘기생충’) 제작발표회 한 지가 거의 1년이 되어가려고 하네요. 세계 이곳저곳을 다니다가 마침내 또 다시 여기 이렇게 오게 돼서 되게 기쁘고 참 기분이 묘하네요."]

‘기생충’ 팀은 지난해 8월부터 무려 6개월간 아카데미상 홍보 활동을 일컫는 ‘오스카 캠페인’을 진행해 왔는데요.

대규모 자본이 뒷받침되는 메이저 스튜디오의 물량 공세에 맞서기 위해 열정으로 똘똘 뭉칠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봉준호/영화감독 : "북미 배급사(가) ‘네온’이라는 회산데 중소 배급사고 또 생긴 지 얼마 안 된 회사고 해서 저희가 (처한 상황은) 사실 뭔가 약간 ‘게릴라전’이라고 할까요? 정확하게 세어보진 않았지만 인터뷰가 한 600회 이상? Q&A 관객과의 대화도 한 100회 이상 했고요."]

모든 일정을 성공리에 마무리 지은 만큼 그 어느 때보다 달콤한 휴식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봉준호/영화감독 : "2017년 ‘옥자’ 끝났을 때 이미 번아웃 판정을 받았습니다. ‘좀 쉬어볼까’ 생각도 좀 있는데 오늘 아침에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님이 편지를 보내오셨어요. ‘나도 그렇고 다들 차기작을 기다리니까 조금만 쉬고 빨리 일하라’고."]

체력적으로 힘든 시간들 속에서 봉준호 감독을 버티게 해준 건 바로, ‘기생충’을 완성시킨 8명의 배우들입니다.

이들을 향한 할리우드의 관심 또한 높았는데요.

[봉준호/영화감독 : "톰 행크스가 강호 선배나 이선균 씨나 특히 또 이정은 배우를 보고 아주 반가워하면서 영화에 대한 질문을 많이 했고. LA에서 길을 가다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님 만났는데 10여분 정도를 조여정 배우에 대해서 (얘기하길) ‘하루 내내 그 (캐릭터) 생각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렇다면 조만간 할리우드 영화에서도 ‘기생충’ 배우들을 만나볼 수 있을까요?

[이정은 : "영화를 찍고 세계에서 이렇게 각광을 받다보니까 ‘굳이 할리우드를 안 가도 영화를 잘 찍으면 이렇게 세계가 알아주는데’ (싶었어요.)"]

[송강호 : "저는 할리우드가 아니라 국내서라도 일이 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지금 마지막 촬영이 (지난해) 1월 말이었어요. 벌써 13개월째 아무런 일이 (없어요.)"]

하루빨리 송강호씨 다음 작품 소식이 들렸으면 좋겠네요~

세계 영화사에 길이 남을 ‘기생충’은 국내에서 ‘역주행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는데요.

지난해 개봉 당시 천만 관객을 동원한 데 이어 최근 아카데미 수상을 기념해 재개봉한 겁니다.

[류재민/경기도 부천시 : "(아카데미에서) 작품상을 받았는데 세상(에서) 저만 안 본 것 같아가지고 (보러 왔어요.)"]

[이세형/경기도 김포시 : "여러 번 관람하시면 새로운 점들을 발견할 수 있어서 관람하시는 걸 꼭 추천 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뿐만 아니라 다음 주 수요일엔 흑백판 ‘기생충’도 개봉될 예정인데요.

[봉준호/영화감독 : "세상 모든 영화가 흑백이던 시절도 한때 있었잖아요. 알록달록한 컬러들이 사라지니까 배우들의 눈빛과 표정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측면도 있습니다."]

'기생충'으로 주목을 받았던 사람, 또 있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유머러스한 입담을 그대로 살려 통역했던 샤론 최인데요.

[봉준호/영화감독 : "제가 좋은 시나리오를 쓸 수 있게 해준 커피숍 주인분들께 이 상을 바칩니다."]

[샤론 최 : "제가 좋은 시나리오를 쓸 수 있게 해준 커피숍 주인분들께 이 상을 바칩니다."]

한 시상식 소감 도중 샤론 최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죠.

[봉준호/영화감독 : "샤론 최는 정말 대단해요. 어떻게 그렇게 통역하는지 모르겠어요.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통역사예요."]

샤론 최의 인기를 증명하듯 패러디 영상까지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문세윤 : "이 트로피를 정말 오스카 측에서 허락한다면 텍사스 전기톱으로 이렇게 다섯 개로 잘라서 나누고 싶은 마음입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내일 아침까지 밥을 먹을 겁니다."]

[유세윤 : "이 트로피를 정말 오스카 측에서 허락한다면 텍사스 전기톱으로 이렇게 다섯 개로 잘라서 나누고 싶은 마음입니다."]

[봉준호/영화감독 : "유세윤 씨 참 천재적인 것 같아요. 존경합니다. 그리고 문세윤 씨도 참 최고의 엔터테이너인 것 같고."]

영화의 성공과 함께 해외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팬덤까지 형성됐는데요.

열성적 팬덤을 ‘벌떼’에 비유해, 벌집을 뜻하는 ‘하이브’와 감독의 이름을 결합한 일명 ‘봉하이브’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죠.

현재까지 2천억 원이 넘는 티켓 수익을 올린 ‘기생충’, 하지만 ‘신드롬’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미국의 유명 유료 케이블 채널인 HBO에서 ‘기생충’을 드라마로 제작할 예정이기 때문인데요.

[봉준호/영화감독 : "제가 프로듀서로서 참여를 하는 거고요. 다섯 내지 여섯 에피소드의 완성도 높은 밀도의 TV 시리즈를 만들려고 하고 있고요."]

‘기생충’이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영화 역사를 새로 쓴 만큼 차기작에 대한 관심 또한 엄청난 게 사실입니다.

봉준호 감독은 서울에서 벌어지는 공포스러운 사건을 다룬 작품과 영국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영화 두 편을 준비 중이라고 하는데요.

[봉준호/영화감독 : "저는 빨리 다음 작품을 열심히 한 줄, 한 줄 시나리오를 써나가는 게 늘 20년간 그래왔지만 그게 영화 산업을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한 발, 한 발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 있는 봉준호 감독이 과연 어떤 작품을 가지고 우리 곁으로 다시 돌아올지 기대하면서, 지금까지 조항리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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