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크루즈선 승객 2명 첫 사망…80대 남녀 일본인

[앵커]

일본 크루즈선 승객 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치료받다 숨졌습니다.

숨진 사람은 80대 일본인 남녀로 전해졌는데 크루즈선 승객이 코로나19로 숨진 건 처음입니다.

이로써 일본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3명으로 늘었습니다.

도쿄 이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에 격리상태로 정박 중인 대형 크루즈선의 승객 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졌습니다.

87살 남성과 84살 여성으로 모두 일본인입니다.

크루즈선 승객 가운데 사망자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두 사람이 지난 11일과 12일에 각각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또 두 사람 모두 지병이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이틀 전 크루즈선에서 나온 확진자 가운데 20명이 중증이라며 집중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크루즈선에서는 지금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도 79명의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가 621명에 이릅니다.

탑승자 3,700여 명 가운데 7백여 명은 아직 검사결과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일본 정부는 어제부터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크루즈선 승객들을 하선시키고 있습니다.

어제 440여 명이 배에서 내렸고 오늘도 500백 명 정도가 하선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하선자들이 별도의 추가 격리 없이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을 이용해 귀가하고 있어 일본 정부의 감염방지 대책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