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관광업계 위기…정부 지원책에 자구책까지

입력 2020.02.21 (07:38) 수정 2020.02.2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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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여행객이 크게 줄면서 관광, 공연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정부와 서울시가 자금 지원에 나섰는데, 관련 업계도 비상 경영에 돌입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중구의 한 호텔입니다.

평소 같았으면 관광객들로 붐볐을 휴게실이 한산합니다.

["평소에는 여기서부터 저기 끝까지가 다 가방으로 꽉 차 있습니다."]

전체 200개 객실 가운데 절반이 겨우 찼습니다.

[박인철/'써미트호텔' 대표 : "(코로나19가) 갑자기 크게 뒤통수 맞듯이 들어왔고, 이게 얼마나 더 갈지를 모른다는 게 사실 업계에 있는 저희로서는 가장 큰 고통 사항입니다."]

이 여행사는 최근 직원 18명에게 한 달씩 유급휴가를 줬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90% 정도 고객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정하용/여행사 회장 : "2월 말까지 스키 상품을 동남아인들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 자체가 거의 다 취소됐다고 (보면 됩니다.)"]

업계 상위권 여행사들도 비상경영에 들어갔습니다.

[손호권/'모두투어 인터내셔널' 대표 : "3월부터 당장 저희는 직원들한테 주 3일만 근무하도록 하는 비상경영 대책을 세웠고요."]

코로나19로 관광객이 크게 줄면서 주요 여행사의 피해액만 360억 원이 넘습니다.

이러한 관광 업계 피해를 돕기 위해 서울시가 5천억 원 규모의 특별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현장 설명회에는 자금 지원을 받으려는 관광 업계 관계자들이 신청 서류를 들고 길게 줄을 섰습니다.

한 업체당 연 1.5% 금리로 5억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대학로 소극장도 찾는 관객이 크게 줄었습니다.

공연이 취소되거나 연기됐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예술인들에게도 다음 달부터 30억 원 규모의 긴급 생활자금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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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관광업계 위기…정부 지원책에 자구책까지
    • 입력 2020-02-21 07:44:51
    • 수정2020-02-21 09:3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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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여행객이 크게 줄면서 관광, 공연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정부와 서울시가 자금 지원에 나섰는데, 관련 업계도 비상 경영에 돌입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중구의 한 호텔입니다.

평소 같았으면 관광객들로 붐볐을 휴게실이 한산합니다.

["평소에는 여기서부터 저기 끝까지가 다 가방으로 꽉 차 있습니다."]

전체 200개 객실 가운데 절반이 겨우 찼습니다.

[박인철/'써미트호텔' 대표 : "(코로나19가) 갑자기 크게 뒤통수 맞듯이 들어왔고, 이게 얼마나 더 갈지를 모른다는 게 사실 업계에 있는 저희로서는 가장 큰 고통 사항입니다."]

이 여행사는 최근 직원 18명에게 한 달씩 유급휴가를 줬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90% 정도 고객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정하용/여행사 회장 : "2월 말까지 스키 상품을 동남아인들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 자체가 거의 다 취소됐다고 (보면 됩니다.)"]

업계 상위권 여행사들도 비상경영에 들어갔습니다.

[손호권/'모두투어 인터내셔널' 대표 : "3월부터 당장 저희는 직원들한테 주 3일만 근무하도록 하는 비상경영 대책을 세웠고요."]

코로나19로 관광객이 크게 줄면서 주요 여행사의 피해액만 360억 원이 넘습니다.

이러한 관광 업계 피해를 돕기 위해 서울시가 5천억 원 규모의 특별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현장 설명회에는 자금 지원을 받으려는 관광 업계 관계자들이 신청 서류를 들고 길게 줄을 섰습니다.

한 업체당 연 1.5% 금리로 5억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대학로 소극장도 찾는 관객이 크게 줄었습니다.

공연이 취소되거나 연기됐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예술인들에게도 다음 달부터 30억 원 규모의 긴급 생활자금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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