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초등 저학년은 ‘집콕’…돌봄 공백 어쩌나

입력 2020.03.04 (21:11) 수정 2020.03.05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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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치원, 학교 안 가는 어린이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맞벌이 부부라면 직장에 돌봄 휴가를 내고 아이를 돌보거나, 아니면 학교의 긴급 돌봄교실을 이용하라고 정부가 제안했는데요.

이 두 가지 다 쉽지 않다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왜 그런지 홍석우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엄마는 인터넷 강의를 들으라는데 이 초등학생은 계속 게임으로 손길이 갑니다.

[초등학생/음성변조 : "학교도 안 가고 학원도 쉬고 할 게 없잖아요. 평소에 2~3배는 (게임)하는 것 같아요."]

한 조사에 따르면 맞벌이 부부 10명 중 9명이 개학 연기에 따른 부담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대책으로 각 초등학교에 긴급 돌봄 교실을 열었지만, 실제 신청자의 절반 이상은 자녀를 보내지 않았습니다.

[맞벌이 직장인/초등 2학년생 엄마 : "(애들이) 단체로 모여서 있는다고 하는데, 코로나 19 감염증 때문에 안전이 걱정되기도 하고요. 지금 시골 할머니 댁에 보냈고요. 전화 자주 하고요. 보고 싶은데..."]

긴급돌봄 대상이 아닌 초등 3학년 이상 자녀를 둔 부모들은 집에서 아이를 돌보며 일을 하기도 합니다.

[맞벌이 직장인/초등 3학년생 아빠 : "돌봄 교실도 3학년부턴 받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 공부도 집에서 해야 하는데 동시에 저는 집에서 일을 하면서 애를 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정부가 최대 50만 원까지 지원한다며 돌봄 휴가를 장려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사용이 쉽지 않습니다.

[맞벌이 직장인/초등 2학년 엄마 : "회사에선 쉬라고는 하는데 실제로 길게 쉴 수 있는 형편도 아니고..."]

또, 실제 휴가를 쓰기 어려운 자영업자 등 돌봄 공백을 감당하기 어려운 계층에 대한 지원책은 아직 없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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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치원·초등 저학년은 ‘집콕’…돌봄 공백 어쩌나
    • 입력 2020-03-04 21:13:22
    • 수정2020-03-05 08:52:50
    뉴스 9
[앵커] 유치원, 학교 안 가는 어린이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맞벌이 부부라면 직장에 돌봄 휴가를 내고 아이를 돌보거나, 아니면 학교의 긴급 돌봄교실을 이용하라고 정부가 제안했는데요. 이 두 가지 다 쉽지 않다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왜 그런지 홍석우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엄마는 인터넷 강의를 들으라는데 이 초등학생은 계속 게임으로 손길이 갑니다. [초등학생/음성변조 : "학교도 안 가고 학원도 쉬고 할 게 없잖아요. 평소에 2~3배는 (게임)하는 것 같아요."] 한 조사에 따르면 맞벌이 부부 10명 중 9명이 개학 연기에 따른 부담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대책으로 각 초등학교에 긴급 돌봄 교실을 열었지만, 실제 신청자의 절반 이상은 자녀를 보내지 않았습니다. [맞벌이 직장인/초등 2학년생 엄마 : "(애들이) 단체로 모여서 있는다고 하는데, 코로나 19 감염증 때문에 안전이 걱정되기도 하고요. 지금 시골 할머니 댁에 보냈고요. 전화 자주 하고요. 보고 싶은데..."] 긴급돌봄 대상이 아닌 초등 3학년 이상 자녀를 둔 부모들은 집에서 아이를 돌보며 일을 하기도 합니다. [맞벌이 직장인/초등 3학년생 아빠 : "돌봄 교실도 3학년부턴 받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 공부도 집에서 해야 하는데 동시에 저는 집에서 일을 하면서 애를 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정부가 최대 50만 원까지 지원한다며 돌봄 휴가를 장려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사용이 쉽지 않습니다. [맞벌이 직장인/초등 2학년 엄마 : "회사에선 쉬라고는 하는데 실제로 길게 쉴 수 있는 형편도 아니고..."] 또, 실제 휴가를 쓰기 어려운 자영업자 등 돌봄 공백을 감당하기 어려운 계층에 대한 지원책은 아직 없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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