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책임론 회피?…“중국에 ‘누명’ 씌우지 마라”

입력 2020.03.04 (21:40) 수정 2020.03.04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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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가 우한의 수산물 시장에서 발원했을 것이라고 했던 중국 정부가 다른 목소리를 내놓고 있습니다.

누명을 씌우지 말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관영 매체는 큰 희생을 치른 중국에 감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베이징 강민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책임론을 반박하는데 중국 정부가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바이러스의 근원을 밝히라고 지시한 이후, 중국 외교부는 오늘(4일) '중국 바이러스'라는 표현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습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에 전염병을 만든 나라라는 누명을 덮어씌우려는 것으로 전적으로 다른 저의가 있는 것입니다."]

우한의 화난 수산물 시장에서 팔던 야생동물에 의해 발원했을 것이라고 했던 게 바로 중국이었습니다.

[가오푸/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주임/1월 27일 : "이 시장에 야생동물 거래가 있었기때문에 야생동물이나 그들이 오염시킨 환경이 발원일 수 있습니다."]

다른 나라가 발원지일 수 있다는 주장은 사스 퇴치 영웅 중난산 박사로부터 처음 나왔습니다.

[중난산/중국 공정원 원사/2월 27일 : "처음에 중국에서 발생했지만 원천은 중국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중국에서 확산세가 꺾이고, 다른 나라에서 확산이 시작되자마자 나온 얘깁니다.

양잔추 우한대 교수는 환구시보와 인터뷰에서 미국 독감 환자와 코로나19 연관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SNS에서는 미국 발원설, 한국 신천지 전파설이 오가고 있습니다.

일부 매체들은 외국이 발원지라는 전제아래 전세계가 큰 희생을 치른 중국에 오히려 감사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내놓는 상황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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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책임론 회피?…“중국에 ‘누명’ 씌우지 마라”
    • 입력 2020-03-04 21:42:47
    • 수정2020-03-04 22: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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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가 우한의 수산물 시장에서 발원했을 것이라고 했던 중국 정부가 다른 목소리를 내놓고 있습니다.

누명을 씌우지 말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관영 매체는 큰 희생을 치른 중국에 감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베이징 강민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책임론을 반박하는데 중국 정부가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바이러스의 근원을 밝히라고 지시한 이후, 중국 외교부는 오늘(4일) '중국 바이러스'라는 표현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습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에 전염병을 만든 나라라는 누명을 덮어씌우려는 것으로 전적으로 다른 저의가 있는 것입니다."]

우한의 화난 수산물 시장에서 팔던 야생동물에 의해 발원했을 것이라고 했던 게 바로 중국이었습니다.

[가오푸/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주임/1월 27일 : "이 시장에 야생동물 거래가 있었기때문에 야생동물이나 그들이 오염시킨 환경이 발원일 수 있습니다."]

다른 나라가 발원지일 수 있다는 주장은 사스 퇴치 영웅 중난산 박사로부터 처음 나왔습니다.

[중난산/중국 공정원 원사/2월 27일 : "처음에 중국에서 발생했지만 원천은 중국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중국에서 확산세가 꺾이고, 다른 나라에서 확산이 시작되자마자 나온 얘깁니다.

양잔추 우한대 교수는 환구시보와 인터뷰에서 미국 독감 환자와 코로나19 연관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SNS에서는 미국 발원설, 한국 신천지 전파설이 오가고 있습니다.

일부 매체들은 외국이 발원지라는 전제아래 전세계가 큰 희생을 치른 중국에 오히려 감사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내놓는 상황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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