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인데 곳곳에 ‘터치 스크린’…관리는?

[앵커]

얼굴을 직접 보지않고도 주문할 수 있는 무인정보단말기 키오스크.

편리해서 은행이나 백화점, 역, 공항 등 우리 생활 곳곳에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터치스크린 방식이다 보니 코로나19같은 전염병 유행 시기에는 감염 매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정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울산 시내의 한 햄버거 가게.

한 남성이 무인기계 앞으로 다가가 햄버거를 주문하고 자리를 뜹니다.

잠시 후 다른 여성이 와서 같은 기계에서 화면에 손을 대 주문을 합니다.

[매장 관계자 : "(관리는 얼마나 자주 어떻게 하고 있나요?)1시간에 1, 2번씩 소독하고 있습니다."]

은행 무인현금지급기에서 한 남성이 터치스크린을 만지고, 잠시 후 또다른 사람이 화면에 손을 댑니다.

감염병에 취약한 환자들이 모이는 병원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접수번호 발급부터 보험청구까지.

곳곳에 설치된 무인기기들은 제대로 된 관리 없이 방치돼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확진자 집의 문고리에서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검출됐고, 국내에서도 노래방에서 같은 마이크를 쓴 손님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불특정 다수의 손이 닿는 시설물은 더욱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류영하/동강병원 호흡기센터장 : "손으로 전파되는 경로가 손에서 기계로 기계에서 손으로 다시 손에서 호흡기로 이렇게 전파될 수 있는 시나리오는 충분합니다."]

질병관리본부도 손을 통한 감염에 주의를 당부하며 위생관리와 함께 사용자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