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설훈 “비례연합정당 참여, 중도층 표심 이탈 두려워”

입력 2020.03.09 (09:32) 수정 2020.03.09 (09:4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이 최근 민주당에서 논의하고 있는 비례연합정당 참여에 대해 "중도층이 표심이 달아나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게 중요한 판단의 포인트"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설 최고위원은 오늘(9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결국은 선거라는 게 중도층 표심을 어떻게 끌어당길 것인가, 중도에 계신 분들이 어떻게 판단할까의 문제인데,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면) 상당히 많은 분들이 '자유한국당 얘기가 맞구나' 이런 판단을 할 것이 아닌가 싶어서 두렵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가 미래통합당의 행태에 대해서 '위성정당이다, 가짜 정당이다'라고 아주 비난을 퍼주었는데, 결과적으로 우리도 모양새가 비슷한 쪽으로 가기 때문에 비난을 피하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설 최고위원은 비례연합정당에 찬성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 모두 '미래통합당에 1당을 내줄 수 없다'
는 생각은 같지만, 선거 상황을 예측하는 부분에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충분히 '(이번 선거 지역구에서) 140석 이상 우리가 차지 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데, 지금 비례연합정당을 하자고 하는 분들 판단은 '지역구 130석이 안 된다' 이런 판단인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참여 여부를 전당원투표로 결정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당원들이 갖고 있는 기본적 입장이 대단히 지혜롭고 현명할 것"이라며 "비례에서 얻는 표보다, 지역과 수도권에서 잃는 표가 많을 것이라고 한다면 당원들이 쉽게 하자고 하기가 쉽지 않을 거라고 본다"고 전망했습니다.

또 어제(8일) 민주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논의 때 정의당이 비례전문정당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결의한 내용이 정확히 전달되지 않았다며, 당원들이 투표에서 그 부분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민주 설훈 “비례연합정당 참여, 중도층 표심 이탈 두려워”
    • 입력 2020-03-09 09:32:46
    • 수정2020-03-09 09:43:16
    정치
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이 최근 민주당에서 논의하고 있는 비례연합정당 참여에 대해 "중도층이 표심이 달아나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게 중요한 판단의 포인트"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설 최고위원은 오늘(9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결국은 선거라는 게 중도층 표심을 어떻게 끌어당길 것인가, 중도에 계신 분들이 어떻게 판단할까의 문제인데,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면) 상당히 많은 분들이 '자유한국당 얘기가 맞구나' 이런 판단을 할 것이 아닌가 싶어서 두렵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가 미래통합당의 행태에 대해서 '위성정당이다, 가짜 정당이다'라고 아주 비난을 퍼주었는데, 결과적으로 우리도 모양새가 비슷한 쪽으로 가기 때문에 비난을 피하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설 최고위원은 비례연합정당에 찬성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 모두 '미래통합당에 1당을 내줄 수 없다'
는 생각은 같지만, 선거 상황을 예측하는 부분에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충분히 '(이번 선거 지역구에서) 140석 이상 우리가 차지 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데, 지금 비례연합정당을 하자고 하는 분들 판단은 '지역구 130석이 안 된다' 이런 판단인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참여 여부를 전당원투표로 결정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당원들이 갖고 있는 기본적 입장이 대단히 지혜롭고 현명할 것"이라며 "비례에서 얻는 표보다, 지역과 수도권에서 잃는 표가 많을 것이라고 한다면 당원들이 쉽게 하자고 하기가 쉽지 않을 거라고 본다"고 전망했습니다.

또 어제(8일) 민주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논의 때 정의당이 비례전문정당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결의한 내용이 정확히 전달되지 않았다며, 당원들이 투표에서 그 부분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