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마스크에 이은 ‘화장지’ 대란…왜?

입력 2020.03.09 (18:07) 수정 2020.03.09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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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과 미국에서의 코로나19 확산세도 심상치 않습니다.

특히 이탈리아의 경우, 하루 천명 이상씩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대유행 양상으로 진행하면서, 세계 곳곳에서 마스크는 물론 화장지까지 사재기 대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글로벌경제> 김희수 아나운서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이탈리아 얘기부터 해볼까요? 지난 4일 확진자가 2천5백 명 수준이었는데, 주말 사이 큰 폭으로 증가했더라고요. 얼마나 늘어난 겁니까?

[답변]

오늘 0시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는 7천37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어제 하루에만 신규 확진자가 천5백 명 가까이 증가했는데요.

사망자는 366명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른 유럽 국가들 상황도 심상치 않습니다.

프랑스와 독일은 어느덧 천 명을 넘어섰고요.

스페인은 674명, 스위스와 영국도 확진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처럼 유럽 확진자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는데,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마스크 구하기가 어렵다고요, 어느 정돈가요?

[답변]

시민들은 마스크를 사기 위해 꼭두새벽부터 줄을 서고 있는데요.

손에 쥐는 마스크 고작 한두 장, 이마저도 구하지 못해 수많은 사람이 발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여기도, 그리고 저기도, 아무리 둘러봐도 마스크는 없습니다.

'품절'이라고 적힌 안내문만 덩그러니 남아 있을 뿐입니다.

[프랑스 약사 : "우리는 공급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마스크가 들어오자마자 팔려나갑니다.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화면으로 보시는 것처럼, 마스크 꺼내기가 무섭게 팔려나갑니다.

[앵커]

마스크 가격도 상당히 올랐을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답변]

유럽이 특히 심합니다.

영국 런던의 경우, 원래 소매 가격보다 100배가 넘게 뛰었고요.

프랑스는 2~3배 급등하면서 병원에 비축해둔 마스크를 도난당하는 사건도 지난주에 있었습니다.

이탈리아에선 마스크 1장에 약 5천 유로, 670만 원에 팔려던 일당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마스크가 금값이 되면서 사재기 또한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지금 보시는 영상은, 지난주 이탈리아 경찰이 마스크 불법 판매업자들을 단속한 현장인데, 보건용 마스크부터 의료진들이 사용하는 보호 장비까지 쏟아져 나왔습니다.

[앵커]

일부 나라에선 시민들이 사재기에 나서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데요. 주로 어떤 것들을 사가는 건가요?

[답변]

생필품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생수나 통조림 같은 식료품부터 해열진통제 등의 의약품까지도 싹쓸이하고 있는데요,

화장실용 휴지도 연일 품절 사태를 빚고 있습니다.

호주 시드니에 있는 한 슈퍼마켓입니다.

여성 세 명이 서로 뒤엉켜 몸싸움을 벌이는데요.

일면식도 없는 이들이 싸운 이유, 바로 '화장지' 때문입니다.

["화장지 한 팩만 달라고요. (싫어요, 한 팩도 안 돼요.)"]

현재 호주에선 이 화장지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마트는 물론 동네 슈퍼마켓 진열대도 보시는 것처럼 텅 비었습니다.

[뉴사우스웨일스주 경찰 : "문명이 붕괴한 영화를 보는 듯합니다. 화장지를 사재기할 필요가 없습니다."]

문제는 호주뿐만이 아닙니다.

홍콩과 싱가포르, 영국, 그리고 미국에서도 화장지 대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하와이에서는 지금 대형 할인점마다 화장지를 사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입니다.

[앵커]

감염병과는 전혀 상관없는 화장지가 동나는 상황입니다.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 건가요?

[답변]

시작은 일부 SNS를 중심으로 퍼지던 소문입니다.

마스크 원재료가 화장지에 쓰이고, 이 때문에 중국에서 수입이 끊겨 살 수 없게 될 것이라는 내용인데, 모두 가짜 뉴습니다.

일본에서도 해당 가짜뉴스가 퍼지면서 화장지 사재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화장실용 휴지는 물론 페이셜 티슈와 종이 타월, 냅킨도 없습니다.

일본 정부가 연일 화장지의 98%를 자국에서 생산하고 있고, 재고 또한 충분하다며 설명하고 있지만, 소용없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1인 1세트로 구매 수량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면역력을 높이는 데 화강암이 도움된다는 황당한 뜬소문까지 확산하고 있는데요.

당연히, 근거 없는 얘기지만, 이 화강암은 고가의 거래되고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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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09 18:12:36
    • 수정2020-03-09 18:2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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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미국에서의 코로나19 확산세도 심상치 않습니다.

특히 이탈리아의 경우, 하루 천명 이상씩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대유행 양상으로 진행하면서, 세계 곳곳에서 마스크는 물론 화장지까지 사재기 대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글로벌경제> 김희수 아나운서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이탈리아 얘기부터 해볼까요? 지난 4일 확진자가 2천5백 명 수준이었는데, 주말 사이 큰 폭으로 증가했더라고요. 얼마나 늘어난 겁니까?

[답변]

오늘 0시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는 7천37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어제 하루에만 신규 확진자가 천5백 명 가까이 증가했는데요.

사망자는 366명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른 유럽 국가들 상황도 심상치 않습니다.

프랑스와 독일은 어느덧 천 명을 넘어섰고요.

스페인은 674명, 스위스와 영국도 확진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처럼 유럽 확진자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는데,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마스크 구하기가 어렵다고요, 어느 정돈가요?

[답변]

시민들은 마스크를 사기 위해 꼭두새벽부터 줄을 서고 있는데요.

손에 쥐는 마스크 고작 한두 장, 이마저도 구하지 못해 수많은 사람이 발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여기도, 그리고 저기도, 아무리 둘러봐도 마스크는 없습니다.

'품절'이라고 적힌 안내문만 덩그러니 남아 있을 뿐입니다.

[프랑스 약사 : "우리는 공급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마스크가 들어오자마자 팔려나갑니다.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화면으로 보시는 것처럼, 마스크 꺼내기가 무섭게 팔려나갑니다.

[앵커]

마스크 가격도 상당히 올랐을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답변]

유럽이 특히 심합니다.

영국 런던의 경우, 원래 소매 가격보다 100배가 넘게 뛰었고요.

프랑스는 2~3배 급등하면서 병원에 비축해둔 마스크를 도난당하는 사건도 지난주에 있었습니다.

이탈리아에선 마스크 1장에 약 5천 유로, 670만 원에 팔려던 일당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마스크가 금값이 되면서 사재기 또한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지금 보시는 영상은, 지난주 이탈리아 경찰이 마스크 불법 판매업자들을 단속한 현장인데, 보건용 마스크부터 의료진들이 사용하는 보호 장비까지 쏟아져 나왔습니다.

[앵커]

일부 나라에선 시민들이 사재기에 나서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데요. 주로 어떤 것들을 사가는 건가요?

[답변]

생필품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생수나 통조림 같은 식료품부터 해열진통제 등의 의약품까지도 싹쓸이하고 있는데요,

화장실용 휴지도 연일 품절 사태를 빚고 있습니다.

호주 시드니에 있는 한 슈퍼마켓입니다.

여성 세 명이 서로 뒤엉켜 몸싸움을 벌이는데요.

일면식도 없는 이들이 싸운 이유, 바로 '화장지' 때문입니다.

["화장지 한 팩만 달라고요. (싫어요, 한 팩도 안 돼요.)"]

현재 호주에선 이 화장지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마트는 물론 동네 슈퍼마켓 진열대도 보시는 것처럼 텅 비었습니다.

[뉴사우스웨일스주 경찰 : "문명이 붕괴한 영화를 보는 듯합니다. 화장지를 사재기할 필요가 없습니다."]

문제는 호주뿐만이 아닙니다.

홍콩과 싱가포르, 영국, 그리고 미국에서도 화장지 대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하와이에서는 지금 대형 할인점마다 화장지를 사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입니다.

[앵커]

감염병과는 전혀 상관없는 화장지가 동나는 상황입니다.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 건가요?

[답변]

시작은 일부 SNS를 중심으로 퍼지던 소문입니다.

마스크 원재료가 화장지에 쓰이고, 이 때문에 중국에서 수입이 끊겨 살 수 없게 될 것이라는 내용인데, 모두 가짜 뉴습니다.

일본에서도 해당 가짜뉴스가 퍼지면서 화장지 사재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화장실용 휴지는 물론 페이셜 티슈와 종이 타월, 냅킨도 없습니다.

일본 정부가 연일 화장지의 98%를 자국에서 생산하고 있고, 재고 또한 충분하다며 설명하고 있지만, 소용없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1인 1세트로 구매 수량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면역력을 높이는 데 화강암이 도움된다는 황당한 뜬소문까지 확산하고 있는데요.

당연히, 근거 없는 얘기지만, 이 화강암은 고가의 거래되고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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