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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4 인사이드] 위기에 몰린 ‘미-탈레반 평화합의’
입력 2020.03.09 (20:39) 수정 2020.03.09 (21:00) 글로벌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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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규연 캐스터, 오늘은 어떤 내용 준비하셨나요?

[답변]

네, 오늘은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무장반군조직 탈레반이 맺은 평화 협정과 관련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얼마전 이슬람국가 즉 IS에 대해 살펴봤는데... 탈레반은 또 다른 조직이죠?

[답변]

네, 탈레반은 지난 1994년 아프가니스탄 남부에서 결성된 무장 이슬람 정치조직입니다.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아프가니스탄을 지배했고요.

당시 여성의 교육을 전면 금지시키고 모든 여성을 집안에 감금 시키는 등의 여성 탄압 정책으로 국제 사회의 지탄을 받기도 했습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국제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 라덴에게 은신처를 제공해 서방과 갈등을 빚다가 2001년 미국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미국과의 아프가니스탄 전쟁으로 탈레반 정권은 2001년 말 붕괴했지만, 곧 세력을 회복해 2003년부터 활동을 재개했고, 현재 아프간 국토의 절반 이상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앵커]

탈레반이 지난주 아프간 정부군을 공격했고 이에 따른 미국의 탈레반 공습 소식 들리던데 어떻게 된 건가요?

[답변]

네, 먼저 탈레반이 정부군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습니다.

탈레반은 지난달 29일 이후 아프간 24개주 전역에서 정부군을 최소 76차례 공격했습니다.

이 공격으로 아프간 군경 20명 이상이 숨졌는데 이에 대한 반격으로 4일에는 미군이 탈레반에 공습을 단행한 것입니다.

미군 측은 탈레반이 미군을 공격하지는 않았지만 아프간 정부군 병사들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여서 여기에 대응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모두에 언급했지만 미국과 탈레반은 지난달에 평화 협정을 맺었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미국과 탈레반은 아프간에서의 전쟁을 종식하고자 여러 차례 회담을 한 끝에 지난달 29일 평화 합의를 타결했습니다.

전쟁이 시작된 지 18년 만입니다.

지난달 29일 미국과 탈레반의 대표가 카타르 도하에서 만나 평화합의서에 최종 서명하는 모습입니다.

양측은 탈레반이 무력 행위를 중단한다면 아프간에 파병한 미군과 NATO의 국제동맹군을 14개월 안에 철군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 국무장관 : "미국과 탈레반 합의는 아프간이 평화를 이룰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습니다. 알 카에다와 관계를 단절하겠다는 것과 IS 퇴치 전쟁을 계속하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합니다."]

이에따라 미군은 합의시점부터 135일 이내에 1차로 미군 병력을 8천600명까지 줄일 예정이었습니다.

또 상호 신뢰 구축을 위해 현지시각으로 10일까지 국제동맹군과 아프간 정부군에 수감된 탈레반 대원 5천 명과 탈레반에 포로로 잡힌 아프가니스탄 군인 천 명을 교환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군사적인 공격을 하지 않는다는 합의에도 불구하고 탈레반이 정부군을 왜 먼저 공격했나요?

[답변]

미군과의 합의 내용 가운데 아프간 정부군에게 잡힌 탈레반 포로들을 석방하기로 한 부분 있잖아요?

이 부분에 대해 아프간 정부가 동의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래서 탈레반은 아프간 정부를 공격했다는 겁니다.

[앵커]

그러고 보니 이번 평화 합의는 미국과 탈레반 사이에 이뤄졌는데 아프간 정부가 빠졌네요?

[답변]

그렇습니다.

합의문을 먼저 볼까요.

'미국이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탈레반으로 알려진 아프간 이슬람 에미리트와 미국의 아프간 평화 정착 합의' 이렇게 제목이 달려있습니다.

합의문 제목만 봐도 알 수 있듯 미국이 아프간 정부를 배제하고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세력 탈레반과만 협상한 '반쪽 합의'라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합의 내용에는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사이에도 휴전 협상이 진행돼야 한다는 조항이 있는데요.

문제는 아프간 정부는 탈레반과 협상도 하기전에 포로 석방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주장입니다.

합의 과정에서 자신들이 소외됐으니 그 합의를 존중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미국이 공들여 온 탈레반과의 평화 구축 작업에 커다란 구멍이 생겼다고 봐야 할까요?

[답변]

그렇습니다.

탈레반이 미국과의 평화합의 타결 이틀 만에 아프간을 공격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나서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탈레반 지도부와 통화하며 달래기에 나선 것인데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번 평화 합의가 올 11월에 치르게 될 대선에서 자신이 이뤄놓은 정치적 성과로 내세울 수 있으니 좋은 호재인 것입니다.

그래서 어떻해서든지 자신이 추진해온 아프간에서 미군 철군 계획을 관철시키려고 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첫 단계인 포로 교환 부터 삐걱이면서 평화 합의 이행이 어려운데다 탈레반과 아프간 정부의 협상도 전혀 진척이 없는 상황입니다.

탈레반과의 평화협정 체결로 18년간 이어온 전쟁이 마무리되고 아프간에도 드디어 평화가 찾아올지 기대를 모았지만, 결과적으로 샴페인부터 먼저 터뜨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네, 최규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 [글로벌24 인사이드] 위기에 몰린 ‘미-탈레반 평화합의’
    • 입력 2020-03-09 20:40:03
    • 수정2020-03-09 21:00:30
    글로벌24
[앵커]

최규연 캐스터, 오늘은 어떤 내용 준비하셨나요?

[답변]

네, 오늘은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무장반군조직 탈레반이 맺은 평화 협정과 관련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얼마전 이슬람국가 즉 IS에 대해 살펴봤는데... 탈레반은 또 다른 조직이죠?

[답변]

네, 탈레반은 지난 1994년 아프가니스탄 남부에서 결성된 무장 이슬람 정치조직입니다.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아프가니스탄을 지배했고요.

당시 여성의 교육을 전면 금지시키고 모든 여성을 집안에 감금 시키는 등의 여성 탄압 정책으로 국제 사회의 지탄을 받기도 했습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국제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 라덴에게 은신처를 제공해 서방과 갈등을 빚다가 2001년 미국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미국과의 아프가니스탄 전쟁으로 탈레반 정권은 2001년 말 붕괴했지만, 곧 세력을 회복해 2003년부터 활동을 재개했고, 현재 아프간 국토의 절반 이상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앵커]

탈레반이 지난주 아프간 정부군을 공격했고 이에 따른 미국의 탈레반 공습 소식 들리던데 어떻게 된 건가요?

[답변]

네, 먼저 탈레반이 정부군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습니다.

탈레반은 지난달 29일 이후 아프간 24개주 전역에서 정부군을 최소 76차례 공격했습니다.

이 공격으로 아프간 군경 20명 이상이 숨졌는데 이에 대한 반격으로 4일에는 미군이 탈레반에 공습을 단행한 것입니다.

미군 측은 탈레반이 미군을 공격하지는 않았지만 아프간 정부군 병사들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여서 여기에 대응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모두에 언급했지만 미국과 탈레반은 지난달에 평화 협정을 맺었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미국과 탈레반은 아프간에서의 전쟁을 종식하고자 여러 차례 회담을 한 끝에 지난달 29일 평화 합의를 타결했습니다.

전쟁이 시작된 지 18년 만입니다.

지난달 29일 미국과 탈레반의 대표가 카타르 도하에서 만나 평화합의서에 최종 서명하는 모습입니다.

양측은 탈레반이 무력 행위를 중단한다면 아프간에 파병한 미군과 NATO의 국제동맹군을 14개월 안에 철군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 국무장관 : "미국과 탈레반 합의는 아프간이 평화를 이룰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습니다. 알 카에다와 관계를 단절하겠다는 것과 IS 퇴치 전쟁을 계속하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합니다."]

이에따라 미군은 합의시점부터 135일 이내에 1차로 미군 병력을 8천600명까지 줄일 예정이었습니다.

또 상호 신뢰 구축을 위해 현지시각으로 10일까지 국제동맹군과 아프간 정부군에 수감된 탈레반 대원 5천 명과 탈레반에 포로로 잡힌 아프가니스탄 군인 천 명을 교환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군사적인 공격을 하지 않는다는 합의에도 불구하고 탈레반이 정부군을 왜 먼저 공격했나요?

[답변]

미군과의 합의 내용 가운데 아프간 정부군에게 잡힌 탈레반 포로들을 석방하기로 한 부분 있잖아요?

이 부분에 대해 아프간 정부가 동의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래서 탈레반은 아프간 정부를 공격했다는 겁니다.

[앵커]

그러고 보니 이번 평화 합의는 미국과 탈레반 사이에 이뤄졌는데 아프간 정부가 빠졌네요?

[답변]

그렇습니다.

합의문을 먼저 볼까요.

'미국이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탈레반으로 알려진 아프간 이슬람 에미리트와 미국의 아프간 평화 정착 합의' 이렇게 제목이 달려있습니다.

합의문 제목만 봐도 알 수 있듯 미국이 아프간 정부를 배제하고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세력 탈레반과만 협상한 '반쪽 합의'라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합의 내용에는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사이에도 휴전 협상이 진행돼야 한다는 조항이 있는데요.

문제는 아프간 정부는 탈레반과 협상도 하기전에 포로 석방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주장입니다.

합의 과정에서 자신들이 소외됐으니 그 합의를 존중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미국이 공들여 온 탈레반과의 평화 구축 작업에 커다란 구멍이 생겼다고 봐야 할까요?

[답변]

그렇습니다.

탈레반이 미국과의 평화합의 타결 이틀 만에 아프간을 공격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나서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탈레반 지도부와 통화하며 달래기에 나선 것인데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번 평화 합의가 올 11월에 치르게 될 대선에서 자신이 이뤄놓은 정치적 성과로 내세울 수 있으니 좋은 호재인 것입니다.

그래서 어떻해서든지 자신이 추진해온 아프간에서 미군 철군 계획을 관철시키려고 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첫 단계인 포로 교환 부터 삐걱이면서 평화 합의 이행이 어려운데다 탈레반과 아프간 정부의 협상도 전혀 진척이 없는 상황입니다.

탈레반과의 평화협정 체결로 18년간 이어온 전쟁이 마무리되고 아프간에도 드디어 평화가 찾아올지 기대를 모았지만, 결과적으로 샴페인부터 먼저 터뜨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네, 최규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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