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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세요 대구!”…훈훈한 자선 경매
입력 2020.03.09 (21:47) 수정 2020.03.10 (08:57)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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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우니 오히려 채워집니다”

대구에 사는 박영자 할머니가 지인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내용입니다.

감염이 두려워서 외출도 어렵지만 오히려 소소한 즐거움을 찾고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설날 남긴 냉동 나물 녹여, 비빔밥을 하고.. 가을에 얼려둔 송이는 아들 오는 날 별식이 됐습니다”

마냥 답답할 수도 있지만, 마음먹기에 따라 하루가 달라진다는 것이 할머니의 조언이었는데요...

박영자 할머니처럼. 하루 하루 버티고 있는 대구 시민들을 위해 미술계 역시 자선 경매를 마련했습니다.

누구나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모든 작품의 경매가는 0원부터 시작한다고 합니다.

김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천자문을 바탕에 그려 넣고 그 위에 싱그러운 물방울을 알알이 얹었습니다.

'물방울 화가'로 유명한 미술계 원로, 김창열 화백의 작품입니다.

추정 가격은 4천5백만 원에서 5천5백만 원 선.

하지만 화가는 대구 시민들을 돕는 데 써달라며 무상으로 작품을 내놓았습니다.

코로나19로 큰 고통을 겪는 대구에 힘을 보태기 위해 미술계가 뜻을 모아 자선 경매를 마련했습니다.

출품된 작품은 모두 73점.

대구 출신 화가들을 비롯해 국내 화랑과 화가들, 수집가들이 기부한 작품입니다.

[이원희/대구 출신 화가 : "학교도 거기서 나왔고 최근까지도 거기서 교수 생활도 했었고, 많이 참여를 해주셔 가지고 굉장히 고맙다는 인사를 대구를 대신해서 드려야 할 것 같아요."]

어떤 작품이든 경매 시작 가격은 똑같이 '0원'.

통상적인 미술품 경매와 달리 낙찰받는 사람이 부담하는 수수료도 없습니다.

대구를 돕자는 취지를 살려 더 많은 사람이 경매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겁니다.

[사석원/참여 작가 : "꼭 대구만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돕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그림 전람회장도 와서 보시고 또 경매에도 많은 참여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전시장에서도 작품을 볼 수 있지만 바깥 나들이가 아직은 부담스러운 현실을 고려해 경매는 온라인으로 진행합니다.

이번 경매의 최종 낙찰금은 전액 대구적십자사를 통해 대구시민들을 돕는 데 사용됩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코로나19 팩트체크’ 제대로 알아야 이긴다 바로가기
http://news.kbs.co.kr/issue/IssueView.do?icd=19589
  • “힘내세요 대구!”…훈훈한 자선 경매
    • 입력 2020-03-09 21:51:10
    • 수정2020-03-10 08:57:43
    뉴스 9
[앵커]

"비우니 오히려 채워집니다”

대구에 사는 박영자 할머니가 지인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내용입니다.

감염이 두려워서 외출도 어렵지만 오히려 소소한 즐거움을 찾고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설날 남긴 냉동 나물 녹여, 비빔밥을 하고.. 가을에 얼려둔 송이는 아들 오는 날 별식이 됐습니다”

마냥 답답할 수도 있지만, 마음먹기에 따라 하루가 달라진다는 것이 할머니의 조언이었는데요...

박영자 할머니처럼. 하루 하루 버티고 있는 대구 시민들을 위해 미술계 역시 자선 경매를 마련했습니다.

누구나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모든 작품의 경매가는 0원부터 시작한다고 합니다.

김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천자문을 바탕에 그려 넣고 그 위에 싱그러운 물방울을 알알이 얹었습니다.

'물방울 화가'로 유명한 미술계 원로, 김창열 화백의 작품입니다.

추정 가격은 4천5백만 원에서 5천5백만 원 선.

하지만 화가는 대구 시민들을 돕는 데 써달라며 무상으로 작품을 내놓았습니다.

코로나19로 큰 고통을 겪는 대구에 힘을 보태기 위해 미술계가 뜻을 모아 자선 경매를 마련했습니다.

출품된 작품은 모두 73점.

대구 출신 화가들을 비롯해 국내 화랑과 화가들, 수집가들이 기부한 작품입니다.

[이원희/대구 출신 화가 : "학교도 거기서 나왔고 최근까지도 거기서 교수 생활도 했었고, 많이 참여를 해주셔 가지고 굉장히 고맙다는 인사를 대구를 대신해서 드려야 할 것 같아요."]

어떤 작품이든 경매 시작 가격은 똑같이 '0원'.

통상적인 미술품 경매와 달리 낙찰받는 사람이 부담하는 수수료도 없습니다.

대구를 돕자는 취지를 살려 더 많은 사람이 경매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겁니다.

[사석원/참여 작가 : "꼭 대구만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돕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그림 전람회장도 와서 보시고 또 경매에도 많은 참여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전시장에서도 작품을 볼 수 있지만 바깥 나들이가 아직은 부담스러운 현실을 고려해 경매는 온라인으로 진행합니다.

이번 경매의 최종 낙찰금은 전액 대구적십자사를 통해 대구시민들을 돕는 데 사용됩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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