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코로나19’에 두 번 우는 아시아 여성들

입력 2020.03.11 (10:48) 수정 2020.03.1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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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아시아 여성들의 고충이 커지고 있습니다.

감염 위험에 육아, 고용불안 등이 겹치며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는 건데요.

지구촌 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일본 도쿄에 사는 마유미 씨는 두 아이와 함께 회사로 출근합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전국에 휴교령이 내려지면서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진 건데요.

[마유미 이지마/회사원 : "아이들이 지루할 테니 종일 탁아시설에 맡길 수도 없을뿐더러 여러 아이가 모여있는 것도 걱정됩니다."]

다행히 회사에서 엄마 직원들을 배려해 주어 한시름 덜었습니다.

빈 회의실을 놀이방으로 쓸 수 있도록 내어 준 건데요.

[준코 사토/회사 대변인 : "엄마들이 육아와 일 중 하나를 포기하지 않도록 하고, 동료들이 돌보는 것을 도와 일에 온전히 집중할 수도 있습니다."]

마유미 씨는 회사의 배려는 고마운 일이지만, 상황이 좋지 않다고 말합니다.

지금과 같은 불안한 상태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기 때문인데요.

[마유미 이지마/회사원 : "다음 달까진 아이들을 탁아시설에 맡길지 회사로 계속 데려와야 할지 고민이 계속될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전 세계 많은 나라의 학교들이 일제히 문을 닫으면서 일하는 부모들의 육아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클라우디오 파르티니/이탈리아 회사원 : "오늘 아침 회사에 가지 못했습니다. 회사와 얘기해 재택근무를 하기로 했죠. 몇몇 동료들도 같은 상황입니다."]

현재 중국, 일본, 한국 등에서만 초등학생 2억 5천만 명이 학교에 가지 않고 있습니다.

육아와 가사 부담의 여성 쏠림이 현상이 심한 아시아에선 여성들의 압박이 더 커졌는데요.

[마유미 이지마/회사원 : "(휴교 뉴스를 접하고)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휴교한다고? 그럼 어떡해야 하지? 걱정만 가득했습니다."]

아이들의 교육과 놀이에 대한 부담도 더 해졌습니다.

지난달 초부터 휴교령이 내려진 홍콩에선 교사들이 인터넷을 통해 동영상 수업을 제공하고 있지만, 저소득 가정에선 접근 자체에 어려움이 있고, 부모들이 인터넷 사용에 서투르다는 점 등이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빌리 영/초등학교 교사 : "우리 학교의 학생들 대부분은 저소득 가정으로 환경이 여의치 않습니다. 컴퓨터도, 와이파이도 연결되지 않아 교육 자료를 보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남녀 모두 바이러스로 인한 영향을 받겠지만 고용문제에서 여성들은 소비 침체와 경제활동 위축에 더 취약하다고 말합니다.

서비스업이나 판매업 등 저임금 직종에 여성의 비율이 높기 때문인데요.

홍콩에서 일하는 동남아시아 출신 여성 가사도우미들은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워 고용 불안과 감염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현재 코로나 19와 싸우는 최전선에도 여성들의 땀과 눈물이 가득합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의료와 복지 노동력의 70%는 여성으로, 특히 아시아권의 간호 인력은 여성 쏠림 현상이 심 한편인데요.

근무하느라 화장실을 가지 못하거나 식사와 수면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리 지아첸/우한 병원 간호사 : "베이징에 계신 엄마가 제가 일을 마칠 때까지 주무시지 않고 기다리세요. 안전하고 건강하게 잘 지낸다고 말씀드렸어요."]

유엔 전문가들은 "위기는 항상 성 불평등을 심화시켜왔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에 내몰리고 있는 아시아 여성들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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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11 10:49:57
    • 수정2020-03-11 10:5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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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아시아 여성들의 고충이 커지고 있습니다.

감염 위험에 육아, 고용불안 등이 겹치며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는 건데요.

지구촌 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일본 도쿄에 사는 마유미 씨는 두 아이와 함께 회사로 출근합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전국에 휴교령이 내려지면서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진 건데요.

[마유미 이지마/회사원 : "아이들이 지루할 테니 종일 탁아시설에 맡길 수도 없을뿐더러 여러 아이가 모여있는 것도 걱정됩니다."]

다행히 회사에서 엄마 직원들을 배려해 주어 한시름 덜었습니다.

빈 회의실을 놀이방으로 쓸 수 있도록 내어 준 건데요.

[준코 사토/회사 대변인 : "엄마들이 육아와 일 중 하나를 포기하지 않도록 하고, 동료들이 돌보는 것을 도와 일에 온전히 집중할 수도 있습니다."]

마유미 씨는 회사의 배려는 고마운 일이지만, 상황이 좋지 않다고 말합니다.

지금과 같은 불안한 상태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기 때문인데요.

[마유미 이지마/회사원 : "다음 달까진 아이들을 탁아시설에 맡길지 회사로 계속 데려와야 할지 고민이 계속될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전 세계 많은 나라의 학교들이 일제히 문을 닫으면서 일하는 부모들의 육아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클라우디오 파르티니/이탈리아 회사원 : "오늘 아침 회사에 가지 못했습니다. 회사와 얘기해 재택근무를 하기로 했죠. 몇몇 동료들도 같은 상황입니다."]

현재 중국, 일본, 한국 등에서만 초등학생 2억 5천만 명이 학교에 가지 않고 있습니다.

육아와 가사 부담의 여성 쏠림이 현상이 심한 아시아에선 여성들의 압박이 더 커졌는데요.

[마유미 이지마/회사원 : "(휴교 뉴스를 접하고)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휴교한다고? 그럼 어떡해야 하지? 걱정만 가득했습니다."]

아이들의 교육과 놀이에 대한 부담도 더 해졌습니다.

지난달 초부터 휴교령이 내려진 홍콩에선 교사들이 인터넷을 통해 동영상 수업을 제공하고 있지만, 저소득 가정에선 접근 자체에 어려움이 있고, 부모들이 인터넷 사용에 서투르다는 점 등이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빌리 영/초등학교 교사 : "우리 학교의 학생들 대부분은 저소득 가정으로 환경이 여의치 않습니다. 컴퓨터도, 와이파이도 연결되지 않아 교육 자료를 보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남녀 모두 바이러스로 인한 영향을 받겠지만 고용문제에서 여성들은 소비 침체와 경제활동 위축에 더 취약하다고 말합니다.

서비스업이나 판매업 등 저임금 직종에 여성의 비율이 높기 때문인데요.

홍콩에서 일하는 동남아시아 출신 여성 가사도우미들은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워 고용 불안과 감염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현재 코로나 19와 싸우는 최전선에도 여성들의 땀과 눈물이 가득합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의료와 복지 노동력의 70%는 여성으로, 특히 아시아권의 간호 인력은 여성 쏠림 현상이 심 한편인데요.

근무하느라 화장실을 가지 못하거나 식사와 수면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리 지아첸/우한 병원 간호사 : "베이징에 계신 엄마가 제가 일을 마칠 때까지 주무시지 않고 기다리세요. 안전하고 건강하게 잘 지낸다고 말씀드렸어요."]

유엔 전문가들은 "위기는 항상 성 불평등을 심화시켜왔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에 내몰리고 있는 아시아 여성들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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