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유령 도시’된 이탈리아…코로나 확산일로 이유는?
입력 2020.03.13 (10:47)
수정 2020.03.1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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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외 지역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한 이탈리아에 사상 초유의 '이동 제한령'이 내려졌습니다.
유명 관광지마다 보기 드문 텅 빈 풍경이 연출됐는데요.
지구촌 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관광대국 이탈리아가 코로나19 사태로 유령도시가 됐습니다.
확진자가 만 명을 넘어서며 지난 10일, 전국에 사상 초유의 '이동 제한령'이 내려진 건데요.
[주세페 콘티/이탈리아 총리 : "이탈리아 반도에 '레드존'은 더이상 따로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탈리아 전체가 통제구역입니다."]
불가피한 이유를 제외하곤 어느 곳으로도 이동할 수 없게 되면서, 제한령이 떨어진 첫날부터 이탈리아 곳곳에 인적이 끊겼습니다.
박물관과 미술관은 물론 영화관, 수영장 등 다중이용시설도 모두 문을 닫았는데요.
생필품과 식료품 등을 사기 위해 슈퍼마켓 밖에 줄 선 몇 명 사람들의 모습만 볼 수 있었습니다.
[안토니오 제티/이탈리아 코도뇨 거주 : "지금의 상황이 일상을 통제하고 있어 매우 힘듭니다. 미래가 걱정됩니다."]
유명 관광 명소들도 인적이 끊기면서 보기 드문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언제나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던 로마의 상징, 콜로세움 앞이 텅 비었는데요.
[길베르토/브라질인 관광객 : "콜로세움과 바티칸을 보는 게 꿈이었는데, 오늘은 안 되겠네요. 언제가 다시 로마를 방문해야죠."]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관광객들이 던지는 동전만 1년에 20억 원 가까운 금액이 쌓인다는 트레비 분수 역시. 평일 오후임에도 조용하고 한산합니다.
[상점주 : "사람이 거의 아무도 없어서 이 광장뿐 아니라 지역의 다른 상점들도 문을 닫았습니다."]
고대 로마 때 지어진 판테온 신전도, 영화 '로마의 휴일'로 유명한 스페인 계단도 코로나19의 충격을 피하진 못했습니다.
세계적인 수상 도시 베네치아의 상황도 마찬가집니다.
관광객들로 북적여야 할 곤돌라들은 텅 빈 채 묶여 있고, 대표 관광지인 산마르코 광장도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이탈리아 내 코로나19 진원지로 지목받는 북부 지역, 밀라노 대성당 앞 광장도 인적이 거의 끊겼는데요.
이탈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쇼핑몰인 밀라노 갤러리아 상점들도 모두 문을 닫아 마스크 낀 몇 명만 걸어 다닙니다.
[다니엘라 제너럴리/말라노 거주자 : "적어도 이 같은 방법으로는 아프지 않을 테고, 밖에 나가 걸어 다닐 수 있겠죠. 하지만 14일간 집안에 갇혀 있는 게 힘들 것 같습니다."]
EU 회원국 중 일부는 이탈리아와의 국경을 폐쇄했고, 이탈리아에서 들어오는 항공편과 열차 운행도 중단했습니다.
관광객 발길이 뚝 끊기면서, 올해 이탈리아 관광 수익은 50억 달러가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센티글리아노/로마 레스토랑 웨이터 : "매출이 절반 이상 떨어졌습니다. 더 일하고 싶지만 그럴 수도 없는 상황이죠. 이 공포가 빨리 사그라지기 바랍니다."]
이탈리아는 현재 중국 다음으로 누적 확진 자 수가 가장 많고, 누적 치사율도 세계 보건 기구가 집계한 세계 평균보다 월등히 높습니다.
외신들은 이탈리아 사람들의 사교적인 성향과 신체 접촉문화, 그리고 고령 인구 비율이 높다는 점을 원인으로 주목했는데요.
거기에 국민들의 안전불감증과 무관심이 상황을 부추겼다는 지적입니다.
이외에도 뒤늦은 감염자 발견과 빗나간 대응 등 정부의 실책과 중국인들의 잦은 왕래 등 다각적인 요인들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중국 외 지역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한 이탈리아에 사상 초유의 '이동 제한령'이 내려졌습니다.
유명 관광지마다 보기 드문 텅 빈 풍경이 연출됐는데요.
지구촌 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관광대국 이탈리아가 코로나19 사태로 유령도시가 됐습니다.
확진자가 만 명을 넘어서며 지난 10일, 전국에 사상 초유의 '이동 제한령'이 내려진 건데요.
[주세페 콘티/이탈리아 총리 : "이탈리아 반도에 '레드존'은 더이상 따로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탈리아 전체가 통제구역입니다."]
불가피한 이유를 제외하곤 어느 곳으로도 이동할 수 없게 되면서, 제한령이 떨어진 첫날부터 이탈리아 곳곳에 인적이 끊겼습니다.
박물관과 미술관은 물론 영화관, 수영장 등 다중이용시설도 모두 문을 닫았는데요.
생필품과 식료품 등을 사기 위해 슈퍼마켓 밖에 줄 선 몇 명 사람들의 모습만 볼 수 있었습니다.
[안토니오 제티/이탈리아 코도뇨 거주 : "지금의 상황이 일상을 통제하고 있어 매우 힘듭니다. 미래가 걱정됩니다."]
유명 관광 명소들도 인적이 끊기면서 보기 드문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언제나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던 로마의 상징, 콜로세움 앞이 텅 비었는데요.
[길베르토/브라질인 관광객 : "콜로세움과 바티칸을 보는 게 꿈이었는데, 오늘은 안 되겠네요. 언제가 다시 로마를 방문해야죠."]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관광객들이 던지는 동전만 1년에 20억 원 가까운 금액이 쌓인다는 트레비 분수 역시. 평일 오후임에도 조용하고 한산합니다.
[상점주 : "사람이 거의 아무도 없어서 이 광장뿐 아니라 지역의 다른 상점들도 문을 닫았습니다."]
고대 로마 때 지어진 판테온 신전도, 영화 '로마의 휴일'로 유명한 스페인 계단도 코로나19의 충격을 피하진 못했습니다.
세계적인 수상 도시 베네치아의 상황도 마찬가집니다.
관광객들로 북적여야 할 곤돌라들은 텅 빈 채 묶여 있고, 대표 관광지인 산마르코 광장도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이탈리아 내 코로나19 진원지로 지목받는 북부 지역, 밀라노 대성당 앞 광장도 인적이 거의 끊겼는데요.
이탈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쇼핑몰인 밀라노 갤러리아 상점들도 모두 문을 닫아 마스크 낀 몇 명만 걸어 다닙니다.
[다니엘라 제너럴리/말라노 거주자 : "적어도 이 같은 방법으로는 아프지 않을 테고, 밖에 나가 걸어 다닐 수 있겠죠. 하지만 14일간 집안에 갇혀 있는 게 힘들 것 같습니다."]
EU 회원국 중 일부는 이탈리아와의 국경을 폐쇄했고, 이탈리아에서 들어오는 항공편과 열차 운행도 중단했습니다.
관광객 발길이 뚝 끊기면서, 올해 이탈리아 관광 수익은 50억 달러가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센티글리아노/로마 레스토랑 웨이터 : "매출이 절반 이상 떨어졌습니다. 더 일하고 싶지만 그럴 수도 없는 상황이죠. 이 공포가 빨리 사그라지기 바랍니다."]
이탈리아는 현재 중국 다음으로 누적 확진 자 수가 가장 많고, 누적 치사율도 세계 보건 기구가 집계한 세계 평균보다 월등히 높습니다.
외신들은 이탈리아 사람들의 사교적인 성향과 신체 접촉문화, 그리고 고령 인구 비율이 높다는 점을 원인으로 주목했는데요.
거기에 국민들의 안전불감증과 무관심이 상황을 부추겼다는 지적입니다.
이외에도 뒤늦은 감염자 발견과 빗나간 대응 등 정부의 실책과 중국인들의 잦은 왕래 등 다각적인 요인들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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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 지역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한 이탈리아에 사상 초유의 '이동 제한령'이 내려졌습니다.
유명 관광지마다 보기 드문 텅 빈 풍경이 연출됐는데요.
지구촌 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관광대국 이탈리아가 코로나19 사태로 유령도시가 됐습니다.
확진자가 만 명을 넘어서며 지난 10일, 전국에 사상 초유의 '이동 제한령'이 내려진 건데요.
[주세페 콘티/이탈리아 총리 : "이탈리아 반도에 '레드존'은 더이상 따로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탈리아 전체가 통제구역입니다."]
불가피한 이유를 제외하곤 어느 곳으로도 이동할 수 없게 되면서, 제한령이 떨어진 첫날부터 이탈리아 곳곳에 인적이 끊겼습니다.
박물관과 미술관은 물론 영화관, 수영장 등 다중이용시설도 모두 문을 닫았는데요.
생필품과 식료품 등을 사기 위해 슈퍼마켓 밖에 줄 선 몇 명 사람들의 모습만 볼 수 있었습니다.
[안토니오 제티/이탈리아 코도뇨 거주 : "지금의 상황이 일상을 통제하고 있어 매우 힘듭니다. 미래가 걱정됩니다."]
유명 관광 명소들도 인적이 끊기면서 보기 드문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언제나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던 로마의 상징, 콜로세움 앞이 텅 비었는데요.
[길베르토/브라질인 관광객 : "콜로세움과 바티칸을 보는 게 꿈이었는데, 오늘은 안 되겠네요. 언제가 다시 로마를 방문해야죠."]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관광객들이 던지는 동전만 1년에 20억 원 가까운 금액이 쌓인다는 트레비 분수 역시. 평일 오후임에도 조용하고 한산합니다.
[상점주 : "사람이 거의 아무도 없어서 이 광장뿐 아니라 지역의 다른 상점들도 문을 닫았습니다."]
고대 로마 때 지어진 판테온 신전도, 영화 '로마의 휴일'로 유명한 스페인 계단도 코로나19의 충격을 피하진 못했습니다.
세계적인 수상 도시 베네치아의 상황도 마찬가집니다.
관광객들로 북적여야 할 곤돌라들은 텅 빈 채 묶여 있고, 대표 관광지인 산마르코 광장도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이탈리아 내 코로나19 진원지로 지목받는 북부 지역, 밀라노 대성당 앞 광장도 인적이 거의 끊겼는데요.
이탈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쇼핑몰인 밀라노 갤러리아 상점들도 모두 문을 닫아 마스크 낀 몇 명만 걸어 다닙니다.
[다니엘라 제너럴리/말라노 거주자 : "적어도 이 같은 방법으로는 아프지 않을 테고, 밖에 나가 걸어 다닐 수 있겠죠. 하지만 14일간 집안에 갇혀 있는 게 힘들 것 같습니다."]
EU 회원국 중 일부는 이탈리아와의 국경을 폐쇄했고, 이탈리아에서 들어오는 항공편과 열차 운행도 중단했습니다.
관광객 발길이 뚝 끊기면서, 올해 이탈리아 관광 수익은 50억 달러가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센티글리아노/로마 레스토랑 웨이터 : "매출이 절반 이상 떨어졌습니다. 더 일하고 싶지만 그럴 수도 없는 상황이죠. 이 공포가 빨리 사그라지기 바랍니다."]
이탈리아는 현재 중국 다음으로 누적 확진 자 수가 가장 많고, 누적 치사율도 세계 보건 기구가 집계한 세계 평균보다 월등히 높습니다.
외신들은 이탈리아 사람들의 사교적인 성향과 신체 접촉문화, 그리고 고령 인구 비율이 높다는 점을 원인으로 주목했는데요.
거기에 국민들의 안전불감증과 무관심이 상황을 부추겼다는 지적입니다.
이외에도 뒤늦은 감염자 발견과 빗나간 대응 등 정부의 실책과 중국인들의 잦은 왕래 등 다각적인 요인들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중국 외 지역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한 이탈리아에 사상 초유의 '이동 제한령'이 내려졌습니다.
유명 관광지마다 보기 드문 텅 빈 풍경이 연출됐는데요.
지구촌 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관광대국 이탈리아가 코로나19 사태로 유령도시가 됐습니다.
확진자가 만 명을 넘어서며 지난 10일, 전국에 사상 초유의 '이동 제한령'이 내려진 건데요.
[주세페 콘티/이탈리아 총리 : "이탈리아 반도에 '레드존'은 더이상 따로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탈리아 전체가 통제구역입니다."]
불가피한 이유를 제외하곤 어느 곳으로도 이동할 수 없게 되면서, 제한령이 떨어진 첫날부터 이탈리아 곳곳에 인적이 끊겼습니다.
박물관과 미술관은 물론 영화관, 수영장 등 다중이용시설도 모두 문을 닫았는데요.
생필품과 식료품 등을 사기 위해 슈퍼마켓 밖에 줄 선 몇 명 사람들의 모습만 볼 수 있었습니다.
[안토니오 제티/이탈리아 코도뇨 거주 : "지금의 상황이 일상을 통제하고 있어 매우 힘듭니다. 미래가 걱정됩니다."]
유명 관광 명소들도 인적이 끊기면서 보기 드문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언제나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던 로마의 상징, 콜로세움 앞이 텅 비었는데요.
[길베르토/브라질인 관광객 : "콜로세움과 바티칸을 보는 게 꿈이었는데, 오늘은 안 되겠네요. 언제가 다시 로마를 방문해야죠."]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관광객들이 던지는 동전만 1년에 20억 원 가까운 금액이 쌓인다는 트레비 분수 역시. 평일 오후임에도 조용하고 한산합니다.
[상점주 : "사람이 거의 아무도 없어서 이 광장뿐 아니라 지역의 다른 상점들도 문을 닫았습니다."]
고대 로마 때 지어진 판테온 신전도, 영화 '로마의 휴일'로 유명한 스페인 계단도 코로나19의 충격을 피하진 못했습니다.
세계적인 수상 도시 베네치아의 상황도 마찬가집니다.
관광객들로 북적여야 할 곤돌라들은 텅 빈 채 묶여 있고, 대표 관광지인 산마르코 광장도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이탈리아 내 코로나19 진원지로 지목받는 북부 지역, 밀라노 대성당 앞 광장도 인적이 거의 끊겼는데요.
이탈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쇼핑몰인 밀라노 갤러리아 상점들도 모두 문을 닫아 마스크 낀 몇 명만 걸어 다닙니다.
[다니엘라 제너럴리/말라노 거주자 : "적어도 이 같은 방법으로는 아프지 않을 테고, 밖에 나가 걸어 다닐 수 있겠죠. 하지만 14일간 집안에 갇혀 있는 게 힘들 것 같습니다."]
EU 회원국 중 일부는 이탈리아와의 국경을 폐쇄했고, 이탈리아에서 들어오는 항공편과 열차 운행도 중단했습니다.
관광객 발길이 뚝 끊기면서, 올해 이탈리아 관광 수익은 50억 달러가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센티글리아노/로마 레스토랑 웨이터 : "매출이 절반 이상 떨어졌습니다. 더 일하고 싶지만 그럴 수도 없는 상황이죠. 이 공포가 빨리 사그라지기 바랍니다."]
이탈리아는 현재 중국 다음으로 누적 확진 자 수가 가장 많고, 누적 치사율도 세계 보건 기구가 집계한 세계 평균보다 월등히 높습니다.
외신들은 이탈리아 사람들의 사교적인 성향과 신체 접촉문화, 그리고 고령 인구 비율이 높다는 점을 원인으로 주목했는데요.
거기에 국민들의 안전불감증과 무관심이 상황을 부추겼다는 지적입니다.
이외에도 뒤늦은 감염자 발견과 빗나간 대응 등 정부의 실책과 중국인들의 잦은 왕래 등 다각적인 요인들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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