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당 인구 4배 차이나는데”…마스크는 똑같이 250개씩?
입력 2020.03.14 (06:47)
수정 2020.03.14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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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약국마다 매일 250개씩 공적 마스크를 지급하고 있죠.
하지만 지역별로 인구 대비 약국 수가 달라서, 마스크 수급이 지역마다 차이가 납니다.
특히 노인 인구는 많은데 약국이 적은 곳이 더 문제입니다.
이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3만 명이 사는 서울시 도봉구에 약국 수는 115개입니다.
약사 최승하 씨는 모든 약국에 공적 마스크를 똑같이 250개씩 공급해주는 게 아쉽습니다.
도봉구는 약국 수가 적어 공급 부족이 더 심하기 때문입니다.
[최승하/도봉구 약사 : "다른 데는 구에 따라서 (약국이) 2백여 개 되는 데도 있고 그러니까. 노인 인구가 많은 동네는 더 필요할 수도 있는데 그런 분들한테 골고루 못 가니까."]
자치구별 인구를 지역 약국 수로 나눠보면, 서울 도봉구는 약국 1곳당 인구가 2,899명에 달하는데요.
반면, 서울 중구는 756명 수준입니다.
4분의 1 정도인 겁니다.
도봉구와 함께 은평구도 약국 한 곳당 인구가 2천 명을 훌쩍 넘어 가지만, 중구와 강남구는 천 명 안팎으로 절반 수준입니다.
특히, 노인 인구의 비율이 높은 곳은 공급 부족 문제가 더 심각합니다.
노인들은 대부분 거주지 주변 약국에서 마스크를 사는데, 마스크가 풀리는 곳을 재빨리 찾아가 줄을 서서 사기가 어렵습니다.
[김○○/도봉구 주민 : "나는 아예 마스크 구경도 못 했어요. 마스크 사려고 가니까 늙은이들은 취급도 안 해, 젊은 사람들 (때문에)…."]
정부도 대책을 고민하고 있지만 일단 판매 데이터가 쌓여야 해결책을 내놓을 수 있단 입장입니다.
[김용범/기획재정부 1차관/지난 9일 : "마이크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일주일 지나고 분석을 해서 할 수 있으면 검토해 나가겠습니다."]
일단 스마트폰 '마스크 알림' 앱을 통해 재고를 확인하고 사러 가라고 안내하지만, 노인들에겐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정부가 약국마다 매일 250개씩 공적 마스크를 지급하고 있죠.
하지만 지역별로 인구 대비 약국 수가 달라서, 마스크 수급이 지역마다 차이가 납니다.
특히 노인 인구는 많은데 약국이 적은 곳이 더 문제입니다.
이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3만 명이 사는 서울시 도봉구에 약국 수는 115개입니다.
약사 최승하 씨는 모든 약국에 공적 마스크를 똑같이 250개씩 공급해주는 게 아쉽습니다.
도봉구는 약국 수가 적어 공급 부족이 더 심하기 때문입니다.
[최승하/도봉구 약사 : "다른 데는 구에 따라서 (약국이) 2백여 개 되는 데도 있고 그러니까. 노인 인구가 많은 동네는 더 필요할 수도 있는데 그런 분들한테 골고루 못 가니까."]
자치구별 인구를 지역 약국 수로 나눠보면, 서울 도봉구는 약국 1곳당 인구가 2,899명에 달하는데요.
반면, 서울 중구는 756명 수준입니다.
4분의 1 정도인 겁니다.
도봉구와 함께 은평구도 약국 한 곳당 인구가 2천 명을 훌쩍 넘어 가지만, 중구와 강남구는 천 명 안팎으로 절반 수준입니다.
특히, 노인 인구의 비율이 높은 곳은 공급 부족 문제가 더 심각합니다.
노인들은 대부분 거주지 주변 약국에서 마스크를 사는데, 마스크가 풀리는 곳을 재빨리 찾아가 줄을 서서 사기가 어렵습니다.
[김○○/도봉구 주민 : "나는 아예 마스크 구경도 못 했어요. 마스크 사려고 가니까 늙은이들은 취급도 안 해, 젊은 사람들 (때문에)…."]
정부도 대책을 고민하고 있지만 일단 판매 데이터가 쌓여야 해결책을 내놓을 수 있단 입장입니다.
[김용범/기획재정부 1차관/지난 9일 : "마이크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일주일 지나고 분석을 해서 할 수 있으면 검토해 나가겠습니다."]
일단 스마트폰 '마스크 알림' 앱을 통해 재고를 확인하고 사러 가라고 안내하지만, 노인들에겐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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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3-14 06:49:30
- 수정2020-03-14 06:5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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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약국마다 매일 250개씩 공적 마스크를 지급하고 있죠.
하지만 지역별로 인구 대비 약국 수가 달라서, 마스크 수급이 지역마다 차이가 납니다.
특히 노인 인구는 많은데 약국이 적은 곳이 더 문제입니다.
이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3만 명이 사는 서울시 도봉구에 약국 수는 115개입니다.
약사 최승하 씨는 모든 약국에 공적 마스크를 똑같이 250개씩 공급해주는 게 아쉽습니다.
도봉구는 약국 수가 적어 공급 부족이 더 심하기 때문입니다.
[최승하/도봉구 약사 : "다른 데는 구에 따라서 (약국이) 2백여 개 되는 데도 있고 그러니까. 노인 인구가 많은 동네는 더 필요할 수도 있는데 그런 분들한테 골고루 못 가니까."]
자치구별 인구를 지역 약국 수로 나눠보면, 서울 도봉구는 약국 1곳당 인구가 2,899명에 달하는데요.
반면, 서울 중구는 756명 수준입니다.
4분의 1 정도인 겁니다.
도봉구와 함께 은평구도 약국 한 곳당 인구가 2천 명을 훌쩍 넘어 가지만, 중구와 강남구는 천 명 안팎으로 절반 수준입니다.
특히, 노인 인구의 비율이 높은 곳은 공급 부족 문제가 더 심각합니다.
노인들은 대부분 거주지 주변 약국에서 마스크를 사는데, 마스크가 풀리는 곳을 재빨리 찾아가 줄을 서서 사기가 어렵습니다.
[김○○/도봉구 주민 : "나는 아예 마스크 구경도 못 했어요. 마스크 사려고 가니까 늙은이들은 취급도 안 해, 젊은 사람들 (때문에)…."]
정부도 대책을 고민하고 있지만 일단 판매 데이터가 쌓여야 해결책을 내놓을 수 있단 입장입니다.
[김용범/기획재정부 1차관/지난 9일 : "마이크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일주일 지나고 분석을 해서 할 수 있으면 검토해 나가겠습니다."]
일단 스마트폰 '마스크 알림' 앱을 통해 재고를 확인하고 사러 가라고 안내하지만, 노인들에겐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정부가 약국마다 매일 250개씩 공적 마스크를 지급하고 있죠.
하지만 지역별로 인구 대비 약국 수가 달라서, 마스크 수급이 지역마다 차이가 납니다.
특히 노인 인구는 많은데 약국이 적은 곳이 더 문제입니다.
이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3만 명이 사는 서울시 도봉구에 약국 수는 115개입니다.
약사 최승하 씨는 모든 약국에 공적 마스크를 똑같이 250개씩 공급해주는 게 아쉽습니다.
도봉구는 약국 수가 적어 공급 부족이 더 심하기 때문입니다.
[최승하/도봉구 약사 : "다른 데는 구에 따라서 (약국이) 2백여 개 되는 데도 있고 그러니까. 노인 인구가 많은 동네는 더 필요할 수도 있는데 그런 분들한테 골고루 못 가니까."]
자치구별 인구를 지역 약국 수로 나눠보면, 서울 도봉구는 약국 1곳당 인구가 2,899명에 달하는데요.
반면, 서울 중구는 756명 수준입니다.
4분의 1 정도인 겁니다.
도봉구와 함께 은평구도 약국 한 곳당 인구가 2천 명을 훌쩍 넘어 가지만, 중구와 강남구는 천 명 안팎으로 절반 수준입니다.
특히, 노인 인구의 비율이 높은 곳은 공급 부족 문제가 더 심각합니다.
노인들은 대부분 거주지 주변 약국에서 마스크를 사는데, 마스크가 풀리는 곳을 재빨리 찾아가 줄을 서서 사기가 어렵습니다.
[김○○/도봉구 주민 : "나는 아예 마스크 구경도 못 했어요. 마스크 사려고 가니까 늙은이들은 취급도 안 해, 젊은 사람들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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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기획재정부 1차관/지난 9일 : "마이크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일주일 지나고 분석을 해서 할 수 있으면 검토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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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279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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