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의원 꿔주기’ 착수…“무소속 출마땐 영구 제명”

입력 2020.03.16 (19:26) 수정 2020.03.16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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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결정한 더불어민주당의 다음 고민은 효과 극대화인데요.

이른바 '의원 꿔주기'도 이를 위해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방법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녹색당과 기본소득당 등 소수정당의 비례연합 참여 결정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불출마 중진의 갑작스런 오찬 회동.

비례연합정당으로 옮기라 제안하려는 것 아니냔 해석이 나왔는데, 한 명만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강창일/더불어민주당 의원/불출마 : "나는 (비례연합정당) 고민해본 적이 없어, 한 번도. 생각해본 적도 없는데, 비례가 뭔지 나는 잘 몰라."]

이번주 불출마 의원들과 이같은 회동을 이어갈 계획인데, 벌써부터 곤혹스런 표정들입니다.

일부 의원 측은 비례정당 참여 설득 때문인 것으로 아는데 부담된다, 뻔히 알면서 가겠느냐고 KBS에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비례연합이 비례투표 용지 1번이 되려면 적어도 19명의 현역이 필요해 이른바 '의원 꿔주기'가 불가피하다는 게 당내 기류입니다.

소수정당의 발걸음도 빨라져, 녹색당과 기본소득당이 비례연합 참여를 결정했습니다.

통합진보당의 후신 격인 민중당도 참여로 가닥을 잡았는데, 과거 '이념 논쟁' 기억 때문인지 민주당은 부담스런 기색입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 "(비례연합 참여 대상은) 4년간 정부를 통해서 정책을 실현하는데 합의할 수 있는 정당들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정의당은 결국 원내진입 대가로 소수정당을 통제하려는 발상이라 했고, 비례연합정당 '정치개혁연합'도 매우 우려스럽다고 했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민병두 의원과 문희상 의장의 아들 석균 씨 등이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히는 데 대해 공천을 못 받아 무소속 출마하면 영구 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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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의원 꿔주기’ 착수…“무소속 출마땐 영구 제명”
    • 입력 2020-03-16 19:28:12
    • 수정2020-03-16 19:4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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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결정한 더불어민주당의 다음 고민은 효과 극대화인데요.

이른바 '의원 꿔주기'도 이를 위해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방법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녹색당과 기본소득당 등 소수정당의 비례연합 참여 결정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불출마 중진의 갑작스런 오찬 회동.

비례연합정당으로 옮기라 제안하려는 것 아니냔 해석이 나왔는데, 한 명만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강창일/더불어민주당 의원/불출마 : "나는 (비례연합정당) 고민해본 적이 없어, 한 번도. 생각해본 적도 없는데, 비례가 뭔지 나는 잘 몰라."]

이번주 불출마 의원들과 이같은 회동을 이어갈 계획인데, 벌써부터 곤혹스런 표정들입니다.

일부 의원 측은 비례정당 참여 설득 때문인 것으로 아는데 부담된다, 뻔히 알면서 가겠느냐고 KBS에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비례연합이 비례투표 용지 1번이 되려면 적어도 19명의 현역이 필요해 이른바 '의원 꿔주기'가 불가피하다는 게 당내 기류입니다.

소수정당의 발걸음도 빨라져, 녹색당과 기본소득당이 비례연합 참여를 결정했습니다.

통합진보당의 후신 격인 민중당도 참여로 가닥을 잡았는데, 과거 '이념 논쟁' 기억 때문인지 민주당은 부담스런 기색입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 "(비례연합 참여 대상은) 4년간 정부를 통해서 정책을 실현하는데 합의할 수 있는 정당들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정의당은 결국 원내진입 대가로 소수정당을 통제하려는 발상이라 했고, 비례연합정당 '정치개혁연합'도 매우 우려스럽다고 했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민병두 의원과 문희상 의장의 아들 석균 씨 등이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히는 데 대해 공천을 못 받아 무소속 출마하면 영구 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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