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의원 꿔주기’ 착수…“무소속 출마 땐 영구 제명”

입력 2020.03.16 (21:41) 수정 2020.03.1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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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기로 한 더불어민주당의 다음 고민, 어떻게 효과를 극대화하냐는 겁니다.

이른바 '의원 꿔주기'도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방법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녹색당과 기본소득당 등 소수 정당의 비례연합 참여 결정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불출마 중진의 갑작스런 오찬 회동.

비례연합정당으로 옮기라 제안하려는 것 아니냔 해석이 나왔는데, 한 명만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강창일/민주당 의원/불출마 : "나는 (비례연합정당) 고민해본 적이 없어, 한 번도. 생각해본 적도 없는데, 비례가 뭔지 나는 잘 몰라."]

이번주 불출마 의원들과 이같은 회동을 이어갈 계획인데, 벌써 곤혹스런 표정입니다.

일부 의원 측은 비례정당 참여 때문인 것으로 아는데 부담된다, 뻔히 알면서 가겠느냐고 KBS에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비례연합이 비례투표 용지에서 적어도 미래한국당 윗 번호로 가려면 이른바 '의원 꿔주기'가 불가피하다는 게 당내 기류입니다.

비례연합정당행을 결정하는 소수정당도 하나둘 늘고 있습니다.

통합진보당의 후신 격인 민중당도 참여하기로 가닥을 잡았는데, 과거 '이념 논쟁' 기억 때문인지 민주당은 부담스런 기색입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어제 : "(비례연합 참여 대상은) 4년간 정부를 통해서 정책을 실현하는데 합의할 수 있는 정당들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정의당은 원내진입 대가로 소수정당을 통제하려 한다고 했고, 비례연합정당 '정치개혁연합'도 매우 우려스럽다고 했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민병두 의원과 문희상 의장의 아들 석균 씨 등이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힌데 대해 공천을 못받아 탈당할 경우 영구 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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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의원 꿔주기’ 착수…“무소속 출마 땐 영구 제명”
    • 입력 2020-03-16 21:42:54
    • 수정2020-03-16 22: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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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기로 한 더불어민주당의 다음 고민, 어떻게 효과를 극대화하냐는 겁니다.

이른바 '의원 꿔주기'도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방법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녹색당과 기본소득당 등 소수 정당의 비례연합 참여 결정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불출마 중진의 갑작스런 오찬 회동.

비례연합정당으로 옮기라 제안하려는 것 아니냔 해석이 나왔는데, 한 명만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강창일/민주당 의원/불출마 : "나는 (비례연합정당) 고민해본 적이 없어, 한 번도. 생각해본 적도 없는데, 비례가 뭔지 나는 잘 몰라."]

이번주 불출마 의원들과 이같은 회동을 이어갈 계획인데, 벌써 곤혹스런 표정입니다.

일부 의원 측은 비례정당 참여 때문인 것으로 아는데 부담된다, 뻔히 알면서 가겠느냐고 KBS에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비례연합이 비례투표 용지에서 적어도 미래한국당 윗 번호로 가려면 이른바 '의원 꿔주기'가 불가피하다는 게 당내 기류입니다.

비례연합정당행을 결정하는 소수정당도 하나둘 늘고 있습니다.

통합진보당의 후신 격인 민중당도 참여하기로 가닥을 잡았는데, 과거 '이념 논쟁' 기억 때문인지 민주당은 부담스런 기색입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어제 : "(비례연합 참여 대상은) 4년간 정부를 통해서 정책을 실현하는데 합의할 수 있는 정당들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정의당은 원내진입 대가로 소수정당을 통제하려 한다고 했고, 비례연합정당 '정치개혁연합'도 매우 우려스럽다고 했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민병두 의원과 문희상 의장의 아들 석균 씨 등이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힌데 대해 공천을 못받아 탈당할 경우 영구 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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