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의원, `국기 맹세는 파시즘` 발언 논

입력 2003.05.2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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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의원 선서 때 정장을 입지 않아서 화제가 되었던 개혁당 유시민 의원이 이번에는 국기에 대한 맹세가 파시즘 잔재라고 말해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박태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로 시작되는 국기에 대한 맹세 등에 대해 유시민 의원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국기에 대한 맹세와 경례는 군사파시즘과 일제의 잔재다.
야구시합하는데 왜 애국가를 부르냐.
국회에서 문제 제기할 테니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두고 보라는 겁니다.
발언 내용이 공개되자 유 의원의 홈페이지에는 이해할 수 있다는 글은 소수였고 신중치 못했다는 등 비난성 글들이 폭주했습니다.
정치권에서도 의견이 분분했지만 대체로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조순형(민주당 의원): 국가 고위 공직자가 그런 국가관을 가지고 있다는 건 좀 이해를 잘 못 하겠습니다.
⊙임인배(한나라당 의원): 유 의원의 개혁은 기존 질서라면 모든 것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것을 혁명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기자: 파문이 확산되자 유 의원은 국민의례 남용을 지적했을 뿐 진의가 와전됐다며 사과했지만 국기에 대한 맹세가 구시대 유물이라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시민(개혁당 의원): 애국심이라는 것은 매우 소중한 내면적 가치입니다.
그런데 이 내면적 가치를 공공연하게 국기 앞에서 자백하도록 만드는 이런 의례는 우리 헌법 정신에 어긋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유 의원은 특히 이번 논란을 개혁 신당 창당 흠집내기에 연관시키려는 정치권의 일부 시각을 경계한다고 덧붙였습니다.
KBS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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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시민 의원, `국기 맹세는 파시즘` 발언 논
    • 입력 2003-05-2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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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의원 선서 때 정장을 입지 않아서 화제가 되었던 개혁당 유시민 의원이 이번에는 국기에 대한 맹세가 파시즘 잔재라고 말해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박태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로 시작되는 국기에 대한 맹세 등에 대해 유시민 의원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국기에 대한 맹세와 경례는 군사파시즘과 일제의 잔재다. 야구시합하는데 왜 애국가를 부르냐. 국회에서 문제 제기할 테니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두고 보라는 겁니다. 발언 내용이 공개되자 유 의원의 홈페이지에는 이해할 수 있다는 글은 소수였고 신중치 못했다는 등 비난성 글들이 폭주했습니다. 정치권에서도 의견이 분분했지만 대체로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조순형(민주당 의원): 국가 고위 공직자가 그런 국가관을 가지고 있다는 건 좀 이해를 잘 못 하겠습니다. ⊙임인배(한나라당 의원): 유 의원의 개혁은 기존 질서라면 모든 것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것을 혁명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기자: 파문이 확산되자 유 의원은 국민의례 남용을 지적했을 뿐 진의가 와전됐다며 사과했지만 국기에 대한 맹세가 구시대 유물이라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시민(개혁당 의원): 애국심이라는 것은 매우 소중한 내면적 가치입니다. 그런데 이 내면적 가치를 공공연하게 국기 앞에서 자백하도록 만드는 이런 의례는 우리 헌법 정신에 어긋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유 의원은 특히 이번 논란을 개혁 신당 창당 흠집내기에 연관시키려는 정치권의 일부 시각을 경계한다고 덧붙였습니다. KBS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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