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품귀 지속…“사기도 팔기도 힘들어요”

입력 2020.03.18 (07:33) 수정 2020.03.1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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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적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마스크 품귀현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마스크를 구하려는 시민들의 어려움도 크지만, 현장에서 마스크를 제공하는 사람들 역시 힘겨운 상황을 이겨내고 있습니다.

현장을 김서정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약국에 공급하는 제약업체의 창고.

이른 아침부터 배송업체 직원들이 총동원돼 박스 안에 가득한 마스크를 약국별 공급량에 맞춰 다시 나눕니다.

[김재민/백제약품 배송담당 : "처음에 저희가 공장에서 들어올 때 1박스에 500개인데 저희는 250개씩 나가야 되니깐 따로 250개씩 분류를 해야되거든요."]

이어 본격적인 배송작전이 시작됩니다.

["줄 많이 서 있죠. 안녕하십니까."]

5부제 시행, 1주일... 일부 약국은 여전히 긴 줄이 이어집니다.

[이우직/약사 : "기다리지 마라고 제가 하거든요. 10시에 오면은 무조건 판매는 하니깐 기다리지 마시라고 그래도."]

손님이 날짜를 잘못 알고 오거나, 신분증을 가져오지 않으면 약사들도 난감할 뿐입니다.

["주민등록증 가져와야 된다니깐요..(주민등록증?)네네."]

중복 구매를 막기 위한 전산시스템이 끊길 땐 일일이 수기로 기록해야 합니다.

["좀 보완을 했다고 하는데도 오늘 같이 이렇게. 이제 되네. 됩니다."]

또 다른 약국.

하루에도 수십번, 수백번 비슷한 질문과 답변이 반복됩니다.

오래 기다리다 사지 못한 사람들은 일일 배정량이 있다는 약국의 설명을 선뜻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김정애/약사 : "설명드리고 말씀을 드리면 이해를 하시는 분도 있고 화내면서 가시는 분도 있고 네 약국입니다. 예. 저희 12시 반에 오시면 돼요. 예예..."]

마스크 구매자들의 격한 항의를 받고 약사들이 경찰에 신고한 것만 전국적으로 하루 평균 170건.

시민이나 약사 모두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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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크 품귀 지속…“사기도 팔기도 힘들어요”
    • 입력 2020-03-18 07:36:14
    • 수정2020-03-18 08:3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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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적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마스크 품귀현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마스크를 구하려는 시민들의 어려움도 크지만, 현장에서 마스크를 제공하는 사람들 역시 힘겨운 상황을 이겨내고 있습니다. 현장을 김서정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약국에 공급하는 제약업체의 창고. 이른 아침부터 배송업체 직원들이 총동원돼 박스 안에 가득한 마스크를 약국별 공급량에 맞춰 다시 나눕니다. [김재민/백제약품 배송담당 : "처음에 저희가 공장에서 들어올 때 1박스에 500개인데 저희는 250개씩 나가야 되니깐 따로 250개씩 분류를 해야되거든요."] 이어 본격적인 배송작전이 시작됩니다. ["줄 많이 서 있죠. 안녕하십니까."] 5부제 시행, 1주일... 일부 약국은 여전히 긴 줄이 이어집니다. [이우직/약사 : "기다리지 마라고 제가 하거든요. 10시에 오면은 무조건 판매는 하니깐 기다리지 마시라고 그래도."] 손님이 날짜를 잘못 알고 오거나, 신분증을 가져오지 않으면 약사들도 난감할 뿐입니다. ["주민등록증 가져와야 된다니깐요..(주민등록증?)네네."] 중복 구매를 막기 위한 전산시스템이 끊길 땐 일일이 수기로 기록해야 합니다. ["좀 보완을 했다고 하는데도 오늘 같이 이렇게. 이제 되네. 됩니다."] 또 다른 약국. 하루에도 수십번, 수백번 비슷한 질문과 답변이 반복됩니다. 오래 기다리다 사지 못한 사람들은 일일 배정량이 있다는 약국의 설명을 선뜻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김정애/약사 : "설명드리고 말씀을 드리면 이해를 하시는 분도 있고 화내면서 가시는 분도 있고 네 약국입니다. 예. 저희 12시 반에 오시면 돼요. 예예..."] 마스크 구매자들의 격한 항의를 받고 약사들이 경찰에 신고한 것만 전국적으로 하루 평균 170건. 시민이나 약사 모두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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