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요양병원 5곳서 확진자 87명 무더기 발생…“전수조사 중”

입력 2020.03.18 (19:00) 수정 2020.03.18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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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 한사랑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 70여 명이 대거 확인됐습니다.

이 병원을 포함해 대구의 요양병원 5곳에서 80여 명의 확진 환자가 나왔는데, 보건당국이 요양병원과 같은 고위험 집단시설에 대한 전수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정혜미 기자, 대구 요양병원에서 확진 환자들이 대거 확인됐다고요.

자세한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저는 지금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대구 한사랑 요양병원 앞에 나와있습니다.

이 요양병원에서만 병원 종사자와 환자 등 7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현재 이 요양병원은 동일집단 격리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대구시는 한사랑요양병원에서 일부 종사자가 지난 10일 전후로 의심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자가격리나 검체 조사를 하지 않고 계속 근무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때문에 병원 내 집단 감염이 빠르게 확산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요양병원 내 집단 감염 사례가 잇따르면서 대구시는 요양병원과 사회복지시설 390여 곳에 대한 전수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수 조사 과정에서 이곳 한사랑 요양병원을 비롯해 대구 요양병원 5곳에서 88명이 추가로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문제는 전수 조사가 아직까지 30% 정도만 진행된 상황이라서 추가 집단 감염 사례가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앵커]

요양병원 내 확진 환자들에 대한 치료와 방역 대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네, 우선 이곳 한사랑 요양병원은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동일 집단 격리가 됐습니다.

요양병원 내 확진 환자들에 대한 병원 이송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병원 종사자 4명은 병원에 입원했고, 10명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습니다.

요양병원 확진 환자의 경우 고령에 기저질환자가 많고 요양 서비스가 필요한 경우도 있는데요.

이때문에 대구시는 이런 요양병원 확진 환자를 전담할 수 있는 병상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확진 환자 7명이 추가된 대구 북구 배성병원도 확진 환자가 발생한 3병동은 동일 집단 격리 조치됐습니다.

확진 환자가 발생한 요양병원에 대해서는 추가 감염 차단을 위한 방역 조치와 역학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대구시는 이번 주내로 대구 지역 고위험 집단시설에 대한 전수 조사를 마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집단 시설 내 종사자나 환자의 경우 의심 증상이 있으면 바로 자가격리를 하고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앵커]

대구에서 폐렴 증세를 보이던 10대 청소년이 숨졌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폐렴 증세를 보이던 17살 고등학생 A 군이 오늘 오전 대구 영남대병원에서 숨졌습니다.

A 군은 지난 13일 폐렴 증상으로 응급실에 온 후 증상이 악화돼 에크모 치료를 받았지만 닷새 만에 숨졌습니다.

사인은 다발성 장기부전이며, 기저질환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알기 위해 6차례 검사를 실시했는데 모두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7번째 진단검사에서 일반 확진자와는 다른 유전자 발현부위가 발견돼 양성 여부를 판단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숨진 A 군의 검체를 수거해 검사를 진행 중이며, 검사 결과는 오늘 밤 늦게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대구 한사랑요양병원에서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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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요양병원 5곳서 확진자 87명 무더기 발생…“전수조사 중”
    • 입력 2020-03-18 19:03:38
    • 수정2020-03-18 19:4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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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 한사랑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 70여 명이 대거 확인됐습니다.

이 병원을 포함해 대구의 요양병원 5곳에서 80여 명의 확진 환자가 나왔는데, 보건당국이 요양병원과 같은 고위험 집단시설에 대한 전수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정혜미 기자, 대구 요양병원에서 확진 환자들이 대거 확인됐다고요.

자세한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저는 지금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대구 한사랑 요양병원 앞에 나와있습니다.

이 요양병원에서만 병원 종사자와 환자 등 7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현재 이 요양병원은 동일집단 격리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대구시는 한사랑요양병원에서 일부 종사자가 지난 10일 전후로 의심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자가격리나 검체 조사를 하지 않고 계속 근무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때문에 병원 내 집단 감염이 빠르게 확산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요양병원 내 집단 감염 사례가 잇따르면서 대구시는 요양병원과 사회복지시설 390여 곳에 대한 전수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수 조사 과정에서 이곳 한사랑 요양병원을 비롯해 대구 요양병원 5곳에서 88명이 추가로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문제는 전수 조사가 아직까지 30% 정도만 진행된 상황이라서 추가 집단 감염 사례가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앵커]

요양병원 내 확진 환자들에 대한 치료와 방역 대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네, 우선 이곳 한사랑 요양병원은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동일 집단 격리가 됐습니다.

요양병원 내 확진 환자들에 대한 병원 이송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병원 종사자 4명은 병원에 입원했고, 10명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습니다.

요양병원 확진 환자의 경우 고령에 기저질환자가 많고 요양 서비스가 필요한 경우도 있는데요.

이때문에 대구시는 이런 요양병원 확진 환자를 전담할 수 있는 병상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확진 환자 7명이 추가된 대구 북구 배성병원도 확진 환자가 발생한 3병동은 동일 집단 격리 조치됐습니다.

확진 환자가 발생한 요양병원에 대해서는 추가 감염 차단을 위한 방역 조치와 역학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대구시는 이번 주내로 대구 지역 고위험 집단시설에 대한 전수 조사를 마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집단 시설 내 종사자나 환자의 경우 의심 증상이 있으면 바로 자가격리를 하고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앵커]

대구에서 폐렴 증세를 보이던 10대 청소년이 숨졌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폐렴 증세를 보이던 17살 고등학생 A 군이 오늘 오전 대구 영남대병원에서 숨졌습니다.

A 군은 지난 13일 폐렴 증상으로 응급실에 온 후 증상이 악화돼 에크모 치료를 받았지만 닷새 만에 숨졌습니다.

사인은 다발성 장기부전이며, 기저질환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알기 위해 6차례 검사를 실시했는데 모두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7번째 진단검사에서 일반 확진자와는 다른 유전자 발현부위가 발견돼 양성 여부를 판단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숨진 A 군의 검체를 수거해 검사를 진행 중이며, 검사 결과는 오늘 밤 늦게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대구 한사랑요양병원에서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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