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야쿠르트 전동카트…점검도 한계

입력 2020.03.24 (19:33) 수정 2020.03.24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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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쿠르트 판매원들이 타고 다니는 전동카트의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내리막길에서 제동장치가 말을 듣지 않는가 하면 충전 중에 불이 나기도 했는데요, 장비 점검이 허술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아르내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사가 가파른 부산의 한 병원 앞 도로.

지난달 28일, 50대 야쿠르트 판매원이 몰던 전동카트가 내리막길을 내려오다 도로 연석을 들이받았습니다.

제동장치가 말을 듣지 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서은/사고 당시 출동 구급대원 : "남자분이 심폐소생술을 하고 계셨는데. 카트는 왼쪽방향으로 비스듬히 붙어있는 상황에서 서 있었고.."]

이 판매원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숨진 판매원은 전동카트가 이상하다며 최근 한달 사이 두 차례 점검을 요청해 수리를 받았습니다.

한국야쿠르트 측은 지난달 5일과 24일 기어와 비상제동장치 등의 부품 일부를 각각 교체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전동카트 부품에 문제가 있었는지, 점검은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또 대리점에서 충전 중이던 전동카트에서 불이 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전국적으로 야쿠르트 전동카트는 만 대.

점검 담당자는 35명 뿐입니다.

기사 한 명이 280대가 넘는 전동카트를 관리하고 있는겁니다.

점검 방식도 허술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6개월마다 하는 정기 점검은 마모된 타이어를 교체하는 수준이고 수리요청이 없으면 수시점검은 이뤄지지도 않는다고 판매원들은 말합니다.

[야쿠르트 판매원/음성변조 : "고치러 오면서 투덜투덜 하지. 짐 내려라 뭐 해라 이런식으로..."]

이에대해 한국 야쿠르트 측은 정기 점검은 물론 매달 두 차례씩 판매원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안전에 큰 문제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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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안한 야쿠르트 전동카트…점검도 한계
    • 입력 2020-03-24 19:35:38
    • 수정2020-03-24 19:4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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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쿠르트 판매원들이 타고 다니는 전동카트의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내리막길에서 제동장치가 말을 듣지 않는가 하면 충전 중에 불이 나기도 했는데요, 장비 점검이 허술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아르내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사가 가파른 부산의 한 병원 앞 도로.

지난달 28일, 50대 야쿠르트 판매원이 몰던 전동카트가 내리막길을 내려오다 도로 연석을 들이받았습니다.

제동장치가 말을 듣지 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서은/사고 당시 출동 구급대원 : "남자분이 심폐소생술을 하고 계셨는데. 카트는 왼쪽방향으로 비스듬히 붙어있는 상황에서 서 있었고.."]

이 판매원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숨진 판매원은 전동카트가 이상하다며 최근 한달 사이 두 차례 점검을 요청해 수리를 받았습니다.

한국야쿠르트 측은 지난달 5일과 24일 기어와 비상제동장치 등의 부품 일부를 각각 교체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전동카트 부품에 문제가 있었는지, 점검은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또 대리점에서 충전 중이던 전동카트에서 불이 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전국적으로 야쿠르트 전동카트는 만 대.

점검 담당자는 35명 뿐입니다.

기사 한 명이 280대가 넘는 전동카트를 관리하고 있는겁니다.

점검 방식도 허술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6개월마다 하는 정기 점검은 마모된 타이어를 교체하는 수준이고 수리요청이 없으면 수시점검은 이뤄지지도 않는다고 판매원들은 말합니다.

[야쿠르트 판매원/음성변조 : "고치러 오면서 투덜투덜 하지. 짐 내려라 뭐 해라 이런식으로..."]

이에대해 한국 야쿠르트 측은 정기 점검은 물론 매달 두 차례씩 판매원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안전에 큰 문제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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