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5시간씩’ N번방 최초 잠입 취재한 대학생 ‘불꽃’
입력 2020.03.25 (06:21)
수정 2020.03.25 (06: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착취 영상을 공유한 텔레그램 N번 방을 처음으로 밝힌 건 수사기관도 언론도 아니었습니다.
디지털 성범죄를 고발하기 위해 뭉친 두 명의 대학생이었는데요.
'추적단 불꽃'으로 불리는 이 대학생 취재단을 이화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N번방 최초 취재단 '추적단 불꽃' : "2019년 7월에 처음 (N번 방에) 들어갔는데, 7월부터 8월 한 달 동안은 하루에 4시간에서 5시간은 본 거 같아요."]
탐사 취재 공모전을 준비하던 대학생 2명이 N번방의 실체를 알게 된 건 지난해 7월.
기성 언론 그 어느 곳도 N번방에 주목하지 않던 때였습니다.
[N번방 최초 취재단 '추적단 불꽃' : "1번부터 8번방까지 있었고, 각 방에 (피해 여성을) 3명부터 11명씩 총 30명을 8개방에 나눠서 이제 디지털 성착취물을 넣어뒀어요."]
피해 여성들 가운데는 초등학생을 비롯해 미성년자들도 있었습니다.
[N번방 최초 취재단 '추적단 불꽃' : "누가 봐도 어린아이였거든요. 정말 초등학생도 있었고, 중학생도 있었고, 너무 어렸기 때문에 저희가 눈으로 보고도 진짜 믿기지가 않았어요."]
N번방의 실체를 언론에 알리고, 수사기관에 처음으로 신고한 것도 이들 '추적단 불꽃' 이었습니다.
[N번방 최초 취재단 '추적단 불꽃' : "(피해자) 이름이나 아니면 사는 지역, 다니고 있는 학교, 집 주소, 휴대전화 번호 이런 게 올라와 있었는데, 신상 정보와 얼굴이 찍혀 있는 성 착취물도 있으니까 이걸 경찰서에 신고하면 피해자들을 조금 구제해 줄 수 있지 않을까..."]
가해자들 일부가 검거된 지금도 N번방과 유사한 방들은 여전히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이들은 증언합니다.
[N번방 최초 취재단 '추적단 불꽃' : "N번방 피해자들의 사진을 캡처해서 텔레그램에서만 쓸 수 있게 이모티콘을 만들어서 그 이모티콘을 계속 보내는 거예요. 그러면 사실상 계속 N번방은 퍼지는 거죠."]
이들은 무엇보다 이번 사건이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길 바랐습니다.
[N번방 최초 취재단 '추적단 불꽃' : "디지털 성범죄 문화의 잘못된 역사를 되돌린 기회라고 생각하거든요 지금이. 지금 근절 할 수 있는 기회..."]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착취 영상을 공유한 텔레그램 N번 방을 처음으로 밝힌 건 수사기관도 언론도 아니었습니다.
디지털 성범죄를 고발하기 위해 뭉친 두 명의 대학생이었는데요.
'추적단 불꽃'으로 불리는 이 대학생 취재단을 이화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N번방 최초 취재단 '추적단 불꽃' : "2019년 7월에 처음 (N번 방에) 들어갔는데, 7월부터 8월 한 달 동안은 하루에 4시간에서 5시간은 본 거 같아요."]
탐사 취재 공모전을 준비하던 대학생 2명이 N번방의 실체를 알게 된 건 지난해 7월.
기성 언론 그 어느 곳도 N번방에 주목하지 않던 때였습니다.
[N번방 최초 취재단 '추적단 불꽃' : "1번부터 8번방까지 있었고, 각 방에 (피해 여성을) 3명부터 11명씩 총 30명을 8개방에 나눠서 이제 디지털 성착취물을 넣어뒀어요."]
피해 여성들 가운데는 초등학생을 비롯해 미성년자들도 있었습니다.
[N번방 최초 취재단 '추적단 불꽃' : "누가 봐도 어린아이였거든요. 정말 초등학생도 있었고, 중학생도 있었고, 너무 어렸기 때문에 저희가 눈으로 보고도 진짜 믿기지가 않았어요."]
N번방의 실체를 언론에 알리고, 수사기관에 처음으로 신고한 것도 이들 '추적단 불꽃' 이었습니다.
[N번방 최초 취재단 '추적단 불꽃' : "(피해자) 이름이나 아니면 사는 지역, 다니고 있는 학교, 집 주소, 휴대전화 번호 이런 게 올라와 있었는데, 신상 정보와 얼굴이 찍혀 있는 성 착취물도 있으니까 이걸 경찰서에 신고하면 피해자들을 조금 구제해 줄 수 있지 않을까..."]
가해자들 일부가 검거된 지금도 N번방과 유사한 방들은 여전히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이들은 증언합니다.
[N번방 최초 취재단 '추적단 불꽃' : "N번방 피해자들의 사진을 캡처해서 텔레그램에서만 쓸 수 있게 이모티콘을 만들어서 그 이모티콘을 계속 보내는 거예요. 그러면 사실상 계속 N번방은 퍼지는 거죠."]
이들은 무엇보다 이번 사건이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길 바랐습니다.
[N번방 최초 취재단 '추적단 불꽃' : "디지털 성범죄 문화의 잘못된 역사를 되돌린 기회라고 생각하거든요 지금이. 지금 근절 할 수 있는 기회..."]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매일 5시간씩’ N번방 최초 잠입 취재한 대학생 ‘불꽃’
-
- 입력 2020-03-25 06:27:24
- 수정2020-03-25 06:32:22
[앵커]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착취 영상을 공유한 텔레그램 N번 방을 처음으로 밝힌 건 수사기관도 언론도 아니었습니다.
디지털 성범죄를 고발하기 위해 뭉친 두 명의 대학생이었는데요.
'추적단 불꽃'으로 불리는 이 대학생 취재단을 이화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N번방 최초 취재단 '추적단 불꽃' : "2019년 7월에 처음 (N번 방에) 들어갔는데, 7월부터 8월 한 달 동안은 하루에 4시간에서 5시간은 본 거 같아요."]
탐사 취재 공모전을 준비하던 대학생 2명이 N번방의 실체를 알게 된 건 지난해 7월.
기성 언론 그 어느 곳도 N번방에 주목하지 않던 때였습니다.
[N번방 최초 취재단 '추적단 불꽃' : "1번부터 8번방까지 있었고, 각 방에 (피해 여성을) 3명부터 11명씩 총 30명을 8개방에 나눠서 이제 디지털 성착취물을 넣어뒀어요."]
피해 여성들 가운데는 초등학생을 비롯해 미성년자들도 있었습니다.
[N번방 최초 취재단 '추적단 불꽃' : "누가 봐도 어린아이였거든요. 정말 초등학생도 있었고, 중학생도 있었고, 너무 어렸기 때문에 저희가 눈으로 보고도 진짜 믿기지가 않았어요."]
N번방의 실체를 언론에 알리고, 수사기관에 처음으로 신고한 것도 이들 '추적단 불꽃' 이었습니다.
[N번방 최초 취재단 '추적단 불꽃' : "(피해자) 이름이나 아니면 사는 지역, 다니고 있는 학교, 집 주소, 휴대전화 번호 이런 게 올라와 있었는데, 신상 정보와 얼굴이 찍혀 있는 성 착취물도 있으니까 이걸 경찰서에 신고하면 피해자들을 조금 구제해 줄 수 있지 않을까..."]
가해자들 일부가 검거된 지금도 N번방과 유사한 방들은 여전히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이들은 증언합니다.
[N번방 최초 취재단 '추적단 불꽃' : "N번방 피해자들의 사진을 캡처해서 텔레그램에서만 쓸 수 있게 이모티콘을 만들어서 그 이모티콘을 계속 보내는 거예요. 그러면 사실상 계속 N번방은 퍼지는 거죠."]
이들은 무엇보다 이번 사건이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길 바랐습니다.
[N번방 최초 취재단 '추적단 불꽃' : "디지털 성범죄 문화의 잘못된 역사를 되돌린 기회라고 생각하거든요 지금이. 지금 근절 할 수 있는 기회..."]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착취 영상을 공유한 텔레그램 N번 방을 처음으로 밝힌 건 수사기관도 언론도 아니었습니다.
디지털 성범죄를 고발하기 위해 뭉친 두 명의 대학생이었는데요.
'추적단 불꽃'으로 불리는 이 대학생 취재단을 이화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N번방 최초 취재단 '추적단 불꽃' : "2019년 7월에 처음 (N번 방에) 들어갔는데, 7월부터 8월 한 달 동안은 하루에 4시간에서 5시간은 본 거 같아요."]
탐사 취재 공모전을 준비하던 대학생 2명이 N번방의 실체를 알게 된 건 지난해 7월.
기성 언론 그 어느 곳도 N번방에 주목하지 않던 때였습니다.
[N번방 최초 취재단 '추적단 불꽃' : "1번부터 8번방까지 있었고, 각 방에 (피해 여성을) 3명부터 11명씩 총 30명을 8개방에 나눠서 이제 디지털 성착취물을 넣어뒀어요."]
피해 여성들 가운데는 초등학생을 비롯해 미성년자들도 있었습니다.
[N번방 최초 취재단 '추적단 불꽃' : "누가 봐도 어린아이였거든요. 정말 초등학생도 있었고, 중학생도 있었고, 너무 어렸기 때문에 저희가 눈으로 보고도 진짜 믿기지가 않았어요."]
N번방의 실체를 언론에 알리고, 수사기관에 처음으로 신고한 것도 이들 '추적단 불꽃' 이었습니다.
[N번방 최초 취재단 '추적단 불꽃' : "(피해자) 이름이나 아니면 사는 지역, 다니고 있는 학교, 집 주소, 휴대전화 번호 이런 게 올라와 있었는데, 신상 정보와 얼굴이 찍혀 있는 성 착취물도 있으니까 이걸 경찰서에 신고하면 피해자들을 조금 구제해 줄 수 있지 않을까..."]
가해자들 일부가 검거된 지금도 N번방과 유사한 방들은 여전히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이들은 증언합니다.
[N번방 최초 취재단 '추적단 불꽃' : "N번방 피해자들의 사진을 캡처해서 텔레그램에서만 쓸 수 있게 이모티콘을 만들어서 그 이모티콘을 계속 보내는 거예요. 그러면 사실상 계속 N번방은 퍼지는 거죠."]
이들은 무엇보다 이번 사건이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길 바랐습니다.
[N번방 최초 취재단 '추적단 불꽃' : "디지털 성범죄 문화의 잘못된 역사를 되돌린 기회라고 생각하거든요 지금이. 지금 근절 할 수 있는 기회..."]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
-
이화진 기자 hosky@kbs.co.kr
이화진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