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초 만에 탈탈, 금은방 절도범 3개월 만에 검거

입력 2020.03.25 (07:39) 수정 2020.03.25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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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20대 남성 2명이 도주 3개월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치밀한 준비로 금은방을 터는 데 채 50초도 걸리지 않았는데 경찰의 끈질긴 추적 끝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박연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크리스마스인 지난해 12월 25일 새벽, 대전 유성구의 한 금은방.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완전히 가린 남성 2명이 유리창을 깨고 들어온 뒤 소화기로 진열장을 사정없이 부숩니다.

이어 미리 준비해둔 가방에 순식간에 귀금속을 쓸어담습니다.

이들이 훔친 귀금속은 시가 7천만 원 상당, 범행을 마치는 데에는 50초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당시 셔터도 내려져 있지 않은 금은방의 홑창 유리 탓에 범행을 저지르기에도 수월했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들은 특히 옷가지와 망치 등 범행 도구를 두 달 전부터 각기 다른 지역에서 사는 등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또 CCTV가 없는 도로를 골라 대전을 빠져나간 뒤 목포와 대구, 부산 등 전국을 돌며 석 달 가까이 도주 행각을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훔친 귀금속은 대부분 팔아 유흥비로 탕진했는데 곳곳에서 귀금속을 파는 행위를 수상히 여긴 경찰에 결국 덜미가 잡혔습니다.

[김연수/대전경찰청 강력계장 : "사전 답사하는 행위, 귀금속들을 처분하는 과정, 공범들이 같이 통화하는 내용,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서…."]

경찰은 이들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장물을 취득한 업체들의 불법 여부도 수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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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초 만에 탈탈, 금은방 절도범 3개월 만에 검거
    • 입력 2020-03-25 07:41:42
    • 수정2020-03-25 08: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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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20대 남성 2명이 도주 3개월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치밀한 준비로 금은방을 터는 데 채 50초도 걸리지 않았는데 경찰의 끈질긴 추적 끝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박연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크리스마스인 지난해 12월 25일 새벽, 대전 유성구의 한 금은방.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완전히 가린 남성 2명이 유리창을 깨고 들어온 뒤 소화기로 진열장을 사정없이 부숩니다.

이어 미리 준비해둔 가방에 순식간에 귀금속을 쓸어담습니다.

이들이 훔친 귀금속은 시가 7천만 원 상당, 범행을 마치는 데에는 50초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당시 셔터도 내려져 있지 않은 금은방의 홑창 유리 탓에 범행을 저지르기에도 수월했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들은 특히 옷가지와 망치 등 범행 도구를 두 달 전부터 각기 다른 지역에서 사는 등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또 CCTV가 없는 도로를 골라 대전을 빠져나간 뒤 목포와 대구, 부산 등 전국을 돌며 석 달 가까이 도주 행각을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훔친 귀금속은 대부분 팔아 유흥비로 탕진했는데 곳곳에서 귀금속을 파는 행위를 수상히 여긴 경찰에 결국 덜미가 잡혔습니다.

[김연수/대전경찰청 강력계장 : "사전 답사하는 행위, 귀금속들을 처분하는 과정, 공범들이 같이 통화하는 내용,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서…."]

경찰은 이들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장물을 취득한 업체들의 불법 여부도 수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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