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비극’ 동생 살해 징역 15년

입력 2020.03.25 (19:29) 수정 2020.03.25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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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로또 1등' 당첨금을 나눠 줄 정도로 우애 좋던 형이 빚 문제로 다툼 끝에 동생을 숨지게 한 사건 기억하실 텐데요.

1심 법원이 징역 15년의 중형을 선고했습니다.

안승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천7년 로또 1등에 당첨돼 12억 원가량을 받은 58살 A 씨.

동생들과 작은아버지 등에게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1억5천만 원을 나눠주고, 남은 돈으로 식당을 차렸습니다.

하지만 복권이 가져온 행복도 잠시.

식당이 어려워지자 동생 집을 담보로 4천7백만 원을 빌렸는데, 지난해부터 이자를 갚지 못하면서 다툼이 잦아졌습니다.

급기야 형은 지난해 10월 동생을 찾아가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했습니다.

[주변 상인/음성변조 : "자기 형인데 여기서 또 다투더라고, 전화로 다투고 싸우고 왔대."]

1심 법원은 엄벌이 필요하다며, 검찰이 구형한 중형을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

선고된 형량은 징역 15년.

재판부는 흉기를 수차례 휘둘러 동생을 숨지게 한 참혹한 범행은 용서받을 수 없다며, 유족도 엄벌을 바라는 만큼 피고인을 사회에서 장기간 격리해야 한다고 판시했습니다.

피고인이 과거 동생에게 경제적 지원을 했다는 점은 양형 참작 사유가 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자림/전주지방법원 공보판사 : "(동생을) 미리 준비한 도구로 잔혹하게 살해했고, 현장을 목격한 피해자의 가족들이 극심한 충격과 고통을 받은 점을 고려한 판결입니다."]

우애 좋던 '로또 1등 형제'.

그러나 결말은 돌이킬 수 없는 비극으로 끝났습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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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또 비극’ 동생 살해 징역 15년
    • 입력 2020-03-25 19:32:31
    • 수정2020-03-25 19:5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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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로또 1등' 당첨금을 나눠 줄 정도로 우애 좋던 형이 빚 문제로 다툼 끝에 동생을 숨지게 한 사건 기억하실 텐데요.

1심 법원이 징역 15년의 중형을 선고했습니다.

안승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천7년 로또 1등에 당첨돼 12억 원가량을 받은 58살 A 씨.

동생들과 작은아버지 등에게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1억5천만 원을 나눠주고, 남은 돈으로 식당을 차렸습니다.

하지만 복권이 가져온 행복도 잠시.

식당이 어려워지자 동생 집을 담보로 4천7백만 원을 빌렸는데, 지난해부터 이자를 갚지 못하면서 다툼이 잦아졌습니다.

급기야 형은 지난해 10월 동생을 찾아가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했습니다.

[주변 상인/음성변조 : "자기 형인데 여기서 또 다투더라고, 전화로 다투고 싸우고 왔대."]

1심 법원은 엄벌이 필요하다며, 검찰이 구형한 중형을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

선고된 형량은 징역 15년.

재판부는 흉기를 수차례 휘둘러 동생을 숨지게 한 참혹한 범행은 용서받을 수 없다며, 유족도 엄벌을 바라는 만큼 피고인을 사회에서 장기간 격리해야 한다고 판시했습니다.

피고인이 과거 동생에게 경제적 지원을 했다는 점은 양형 참작 사유가 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자림/전주지방법원 공보판사 : "(동생을) 미리 준비한 도구로 잔혹하게 살해했고, 현장을 목격한 피해자의 가족들이 극심한 충격과 고통을 받은 점을 고려한 판결입니다."]

우애 좋던 '로또 1등 형제'.

그러나 결말은 돌이킬 수 없는 비극으로 끝났습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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