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론을박…“이 많은 표가 휴지조각” vs “비상상황 이해해야”

입력 2020.03.27 (06:50) 수정 2020.03.27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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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거관리위원회 결정으로 재외공관에서의 투표가 무산되자 참정권 침해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재외국민의 소중한 표가 휴지조각이 됐다는 비판과 비상상황이니 이해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왔습니다.

베를린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독일 베를린 유학생들의 온라인 커뮤니티.

선관위가 재외공관 23곳의 선거사무를 중지한다는 결정을 내리자 이를 비판하는 글들이 올라왔습니다.

"재외투표 사무 중지로 모두 만 8천여 표, 그 중 독일의 5천9백여 표가 공중으로 사라지게 생겼다"며 안타까움을 표현합니다.

"이 많은 투표수가 휴지조각이 된다는 건 눈뜨고 보기 힘들다", "만 8천 명이라는 숫자는 분명 무시할 게 못된다"는 의견들이 잇따랐습니다.

지금이 비상시국이고 어려운 것은 인정하지만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우편으로 봉인 투표한 다음 중앙선관위에서 검표하자", "공인인증서나 아이핀으로 본인 확인을 거쳐 투표를 하자"는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재외국민의 거소투표를 허용해달라는 청와대 청원도 만들었습니다.

반면 아쉽지만 이해를 해야 한다는 견해들도 나왔습니다.

"하루새 전염이 5천 명씩 늘고 있는데 이 상황에서 투표하겠다는 건 이상하다", "너무 안타깝지만 국민 건강과 생명이 더 중요해서 내린 판단이니 이해해야 한다"는 의견들이었습니다.

주독일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투표소에서 감염이 확산될 우려와 접촉금지를 시행 중인 독일의 규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관위에 사무중지를 건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참정권 침해 논란은 다른 유럽국가들에서도 진행 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환자수는 8만 명을 넘었고, 스페인과 독일에서도 하루 새 환자가 6천 명 이상씩 증가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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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갑론을박…“이 많은 표가 휴지조각” vs “비상상황 이해해야”
    • 입력 2020-03-27 06:53:39
    • 수정2020-03-27 07:04:16
    뉴스광장 1부
[앵커]

선거관리위원회 결정으로 재외공관에서의 투표가 무산되자 참정권 침해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재외국민의 소중한 표가 휴지조각이 됐다는 비판과 비상상황이니 이해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왔습니다.

베를린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독일 베를린 유학생들의 온라인 커뮤니티.

선관위가 재외공관 23곳의 선거사무를 중지한다는 결정을 내리자 이를 비판하는 글들이 올라왔습니다.

"재외투표 사무 중지로 모두 만 8천여 표, 그 중 독일의 5천9백여 표가 공중으로 사라지게 생겼다"며 안타까움을 표현합니다.

"이 많은 투표수가 휴지조각이 된다는 건 눈뜨고 보기 힘들다", "만 8천 명이라는 숫자는 분명 무시할 게 못된다"는 의견들이 잇따랐습니다.

지금이 비상시국이고 어려운 것은 인정하지만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우편으로 봉인 투표한 다음 중앙선관위에서 검표하자", "공인인증서나 아이핀으로 본인 확인을 거쳐 투표를 하자"는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재외국민의 거소투표를 허용해달라는 청와대 청원도 만들었습니다.

반면 아쉽지만 이해를 해야 한다는 견해들도 나왔습니다.

"하루새 전염이 5천 명씩 늘고 있는데 이 상황에서 투표하겠다는 건 이상하다", "너무 안타깝지만 국민 건강과 생명이 더 중요해서 내린 판단이니 이해해야 한다"는 의견들이었습니다.

주독일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투표소에서 감염이 확산될 우려와 접촉금지를 시행 중인 독일의 규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관위에 사무중지를 건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참정권 침해 논란은 다른 유럽국가들에서도 진행 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환자수는 8만 명을 넘었고, 스페인과 독일에서도 하루 새 환자가 6천 명 이상씩 증가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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