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K] [이슈K] 전북 정치판의 역사

입력 2020.04.01 (20:37) 수정 2020.04.01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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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케이, 키워드로 풀다

오늘의 키워드는 "판" 입니다.

뛸판, 살판, 놀자판, 먹자판 사람 사는 곳이면 언제 어디서든 이른바, 판이 벌어지기 마련인데요.

사전적 의미로 판이란, 어떠한 일이 벌어진 자리, 또는 그 장면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올해의 가장 큰 판은 과연 어떤 판일까요?

오늘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바로 선거판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이전보다 열기가 뜨겁진 않았지만 예로부터 전북 정치권은 국내 선거 판도를 가름하는 결정적 역할을 해왔습니다.

전북 정치권은 광복 이후 초대 제헌 국회 때부터 대체로 강한 야당 성향을 보여왔습니다.

자유당이 전성기를 구가하던 1950년대에도 전북에서는 무소속 당선자가 상당수 나왔고 4.19 직후에는 민주당이 절반 넘는 의석을 차지했죠.

하지만 30년 남짓한 군사정권 아래 관건 선거가 판을 쳤는데요. 

여당인 공화당과 민주정의당이 차례로 득세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노태우 정권이 출범한 해인 1988년 제 13대 총선에서는 황색돌풍이 불었는데요.

당시 김대중 총재가 이끌던 평화민주당이 호남과 수도권에서 큰 세력을 얻었고 전북에서도 전체 선거구 14곳 모두를 평화민주당이 차지했습니다.

이때 헌정사상 처음으로 여소야대 국회가 탄생했죠.

지방자치제도 부활과 함께 치러진 1992년의 14대 총선 전북에서는 장영달, 최재승등 이후 4선과 3선에 성공하는 정치인들이 처음 등장했습니다.

15대 총선때는 정계를 은퇴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복귀해 만든 새정치국민회의가 호남 정치권을 결집했는데요.

당시 정세균 후보가 젊은피로 영입됐고, 노무현등 구 민주당 출신들이 대거 합류했습니다.

헌정사상 최초의 여야 정권교체로 들어선 국민의 정부시절  여당이 된 민주당은 10석 중 9석을 차지하고 남원순창 1곳에서는 무소속이 당선됐지만 곧바로 민주당에 입당해 제 16대 국회는 다시 민주당 일색이 됩니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 치러진 17대 총선 새천년 민주당에서 갈라져나온 열린 우리당과 새천년민주당의 대결구도가 형성되는데요.

이때 정세균의원이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와 당 의장을 맡는 등 전북 정치권이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됩니다.

18대 총선은 전북에서 무소속 바람이 세차게 불었는데요.

전체 11석 가운데 전주완산 갑과 정읍에서 무소속이 두석을 차지한 것이죠.

하지만 둘다 민주당에 입당하면서 사실상 전북에서 20년간 민주당의 독주가 굳혀집니다.

정권 교체를 위한 야권통합이 화두로 떠오른 19대 총선에서는 전체 11석 가운데 9석은 민주통합당, 남원, 순창은 통합진보당 정읍은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20대 총선에서는 28년 동안 유지해 온 민주당 계열의 일당 독점이 깨지고 20년 만에 여권 후보가 당선되면서 전북 정치 지형에 커다란 변화가 왔죠.

광복 이후 70여년 간 숨가쁘게 달려온 전북 정치.

제21대 총선에서는 전북 정치가 또 어떤 판세를 가름할지 4월의 그날이 다시 주목되고 있습니다.

키워드로 풀다, 정수지였습니다.

[앵커]

이슈 케이 키워드로 풀다! 시간입니다.

오늘의 키워드는 "판"인데요.

올해 가장 큰 이슈인 선거판, 전북 정치판의 역사에 대해서 훑어봤습니다.

광복 이후 70여년 동안 정말 격동의 세월을 흘러왔다고 볼 수 있는데요.

더 자세한 이야기 전라북도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윤찬영 위원과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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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K] [이슈K] 전북 정치판의 역사
    • 입력 2020-04-01 20:37:19
    • 수정2020-04-01 20:53:59
    뉴스7(전주)
이슈 케이, 키워드로 풀다 오늘의 키워드는 "판" 입니다. 뛸판, 살판, 놀자판, 먹자판 사람 사는 곳이면 언제 어디서든 이른바, 판이 벌어지기 마련인데요. 사전적 의미로 판이란, 어떠한 일이 벌어진 자리, 또는 그 장면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올해의 가장 큰 판은 과연 어떤 판일까요? 오늘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바로 선거판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이전보다 열기가 뜨겁진 않았지만 예로부터 전북 정치권은 국내 선거 판도를 가름하는 결정적 역할을 해왔습니다. 전북 정치권은 광복 이후 초대 제헌 국회 때부터 대체로 강한 야당 성향을 보여왔습니다. 자유당이 전성기를 구가하던 1950년대에도 전북에서는 무소속 당선자가 상당수 나왔고 4.19 직후에는 민주당이 절반 넘는 의석을 차지했죠. 하지만 30년 남짓한 군사정권 아래 관건 선거가 판을 쳤는데요.  여당인 공화당과 민주정의당이 차례로 득세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노태우 정권이 출범한 해인 1988년 제 13대 총선에서는 황색돌풍이 불었는데요. 당시 김대중 총재가 이끌던 평화민주당이 호남과 수도권에서 큰 세력을 얻었고 전북에서도 전체 선거구 14곳 모두를 평화민주당이 차지했습니다. 이때 헌정사상 처음으로 여소야대 국회가 탄생했죠. 지방자치제도 부활과 함께 치러진 1992년의 14대 총선 전북에서는 장영달, 최재승등 이후 4선과 3선에 성공하는 정치인들이 처음 등장했습니다. 15대 총선때는 정계를 은퇴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복귀해 만든 새정치국민회의가 호남 정치권을 결집했는데요. 당시 정세균 후보가 젊은피로 영입됐고, 노무현등 구 민주당 출신들이 대거 합류했습니다. 헌정사상 최초의 여야 정권교체로 들어선 국민의 정부시절  여당이 된 민주당은 10석 중 9석을 차지하고 남원순창 1곳에서는 무소속이 당선됐지만 곧바로 민주당에 입당해 제 16대 국회는 다시 민주당 일색이 됩니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 치러진 17대 총선 새천년 민주당에서 갈라져나온 열린 우리당과 새천년민주당의 대결구도가 형성되는데요. 이때 정세균의원이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와 당 의장을 맡는 등 전북 정치권이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됩니다. 18대 총선은 전북에서 무소속 바람이 세차게 불었는데요. 전체 11석 가운데 전주완산 갑과 정읍에서 무소속이 두석을 차지한 것이죠. 하지만 둘다 민주당에 입당하면서 사실상 전북에서 20년간 민주당의 독주가 굳혀집니다. 정권 교체를 위한 야권통합이 화두로 떠오른 19대 총선에서는 전체 11석 가운데 9석은 민주통합당, 남원, 순창은 통합진보당 정읍은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20대 총선에서는 28년 동안 유지해 온 민주당 계열의 일당 독점이 깨지고 20년 만에 여권 후보가 당선되면서 전북 정치 지형에 커다란 변화가 왔죠. 광복 이후 70여년 간 숨가쁘게 달려온 전북 정치. 제21대 총선에서는 전북 정치가 또 어떤 판세를 가름할지 4월의 그날이 다시 주목되고 있습니다. 키워드로 풀다, 정수지였습니다. [앵커] 이슈 케이 키워드로 풀다! 시간입니다. 오늘의 키워드는 "판"인데요. 올해 가장 큰 이슈인 선거판, 전북 정치판의 역사에 대해서 훑어봤습니다. 광복 이후 70여년 동안 정말 격동의 세월을 흘러왔다고 볼 수 있는데요. 더 자세한 이야기 전라북도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윤찬영 위원과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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