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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21대 국회의원 선거
로고송에 담긴 여야 표심 전략
입력 2020.04.02 (08:08) 수정 2020.04.02 (15:17)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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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바꾸자는 노랫말부터,

["바꿔, 바꿔 모든 걸 다 바꿔."]

일단 한 번 믿어보란 가사까지.

["오빠 한 번 믿어봐~"]

대중 가요로서 뿐만아니라 선거 로고송으로 인기를 끌면서 정치권 선점 경쟁이 치열했던 노래들입니다.

선거철이 되면 어김없이 들려오는 것, 바로 이런 로고송이죠.

오늘부터 4.15 총선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되면서 거리 곳곳 이런 류의 노래들이 흘러나올 것 같은데요,

다만 코로나 19 사태로 마냥 흥겨운 노래를 틀기도 어려운 상황이어서 여야 모두 선곡에 고심이 많았을 듯 합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의 로고송, 조승래 의원이 통기타를 잡았습니다.

잠깐 들어볼까요?

[더불어민주당 로고송 : "그대여 아무 걱정하지 말아요. 우리 함께 노래합시다. 그대 아픈 기억들 모두 그대여."]

로고송 치고는 비교적 조용한 노래네요.

코로나 19라는 국가적 위기 속에 차분한 선거 분위기를 자아내면서 유권자들을 격려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엔 미래통합당입니다.

'독도는 우리땅'을 개사한 로고송은 황교안 대표, 심재철 원내대표, 이언주 의원 등이 직접 불렀습니다. 들어보시죠.

["역사는 말한다 통합을 원해요 시대를 앞서는 미래통합당 사랑과 행복이 가득한 우리는 핑크 핑크 미래통합당."]

민주당에 비하면 다소 빠르고 경쾌하죠,

분위기를 끌어올려 ‘전세 역전’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단 해석이 나옵니다.

그런가 하면 양당 모두에게서 러브콜이 쇄도했던 곡이 있습니다.

가수 이름 유산슬, 그러니까 유재석 씨가 부른 '사랑의 재개발'입니다.

[유산슬/사랑의 재개발 : "싹 다 갈아엎어 주세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조리 싹 다~"]

'싹 다 갈아엎어주세요' 라는 가사로 시작되는 이 곡은 진작부터 선거 로고송으로 꼽혔는데, 아니나다를까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동시에 총선 로고송으로 등록했습니다.

다만 정권심판론에 기대를 걸고 있는 미래통합당은 ‘싹 다 갈아엎어 주세요’라는 가사를 그대로 사용한 반면, 민주당은 ‘싹 다 1번 해주세요’로 개사했습니다.

다른 군소정당들 로고송도 한 번 볼까요,

민생당이 선택한 곡, '혼자가 아닌 나' 이네요.

정의당은 이번 역시 '질풍가도'를 로고송으로 정했는데, 지난 19대 대선 때부터 사용돼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당가로 불릴 정도입니다.

누구나 한 번 쯤 무심결에 광고 CM 송을 흥얼거려본 경험이 있을 겁니다.

짧은 멜로디를 통해 제품이나 브랜드를 연상시키고 친숙한 이미지를 구축하는 업계의 전략은 정치판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특히 선거 로고송은 후보들의 딱딱한 공약을 쉽게 전달하고 표심을 흔드는 효과까지 있어 ‘잘 만든 로고송 하나, 열 정책 안 부럽다’고 할 만큼 중요한 선거 전략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로고송은 1995년 선거에서 확성기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본격 등장했습니다.

처음에는 자신들의 정치 논리를 보다 쉽게 퍼뜨리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됐습니다.

박미경의 <넌 그렇게 살지마>를 활용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계은퇴 번복을 꼬집는다든지, 당시 국민회의가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아요>를 개사해서 김영삼 대통령 비자금 문제를 강조한다든지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후 로고송은 노래의 메시지보다 당명, 기호, 후보자 이미지를 알리는 일종의 마케팅 전략으로 집중 활용되고 있습니다.

1997년 대선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DOC와 춤을’이란 곡을 ‘DJ와 춤’으로 바꿔 부르면서 공전의 히트를 쳤습니다.

22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는 슈퍼주니어의 로꾸꺼란 노래의 로꾸꺼 부분을 이명박으로 개사해서 본인 이름이 1분 30초동안 39번 등장하는 로고송을 쓰기도 했습니다.

선거 로고송에도 나름의 트렌드가 있지만요 이 분야 전통의 강자는 트로트입니다.

가수 박상철이부른 <무조건>은 선거철 단골 로고송입니다.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무조건 해당 후보를 찍으라고 유도하는 효과를 노린 거겠죠.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는 당시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3당이 공히 홍진영의 잘가라를 로고송으로 채택해 3당이 같은 가수의 히트곡을 나눠 가졌습니다.

최근에는 젊은층 표심을 겨냥해 아이돌 가수들의 후크송이 등장합니다.

날 뽑아줘요 라는 의미의 ‘픽 미(Pick Me)’는 태생부터 선거를 위한 곡 아니었냐는 우스개 소리까지 나올 정도죠.

국민 프로듀서에게 선택을 호소하는 연습생들 모습은 유권자에게 ‘한 표’를 호소하는 총선 출마자들과 여러모로 닮아있습니다.

이번 역시 ‘픽 미’를 포함해 다양한 아이돌 가수들의 노래를 놓고 각 정당 및 후보자들의 경쟁이 대단했다는 후문입니다.

시대를 거치며 중요한 선거 전략으로 자리매김한 로고송, 코로나19 상황에서 어느 정당과 후보자의 로고송이 표심을 잡을지 궁금해집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 로고송에 담긴 여야 표심 전략
    • 입력 2020-04-02 08:09:44
    • 수정2020-04-02 15:17:02
    아침뉴스타임
다 바꾸자는 노랫말부터,

["바꿔, 바꿔 모든 걸 다 바꿔."]

일단 한 번 믿어보란 가사까지.

["오빠 한 번 믿어봐~"]

대중 가요로서 뿐만아니라 선거 로고송으로 인기를 끌면서 정치권 선점 경쟁이 치열했던 노래들입니다.

선거철이 되면 어김없이 들려오는 것, 바로 이런 로고송이죠.

오늘부터 4.15 총선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되면서 거리 곳곳 이런 류의 노래들이 흘러나올 것 같은데요,

다만 코로나 19 사태로 마냥 흥겨운 노래를 틀기도 어려운 상황이어서 여야 모두 선곡에 고심이 많았을 듯 합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의 로고송, 조승래 의원이 통기타를 잡았습니다.

잠깐 들어볼까요?

[더불어민주당 로고송 : "그대여 아무 걱정하지 말아요. 우리 함께 노래합시다. 그대 아픈 기억들 모두 그대여."]

로고송 치고는 비교적 조용한 노래네요.

코로나 19라는 국가적 위기 속에 차분한 선거 분위기를 자아내면서 유권자들을 격려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엔 미래통합당입니다.

'독도는 우리땅'을 개사한 로고송은 황교안 대표, 심재철 원내대표, 이언주 의원 등이 직접 불렀습니다. 들어보시죠.

["역사는 말한다 통합을 원해요 시대를 앞서는 미래통합당 사랑과 행복이 가득한 우리는 핑크 핑크 미래통합당."]

민주당에 비하면 다소 빠르고 경쾌하죠,

분위기를 끌어올려 ‘전세 역전’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단 해석이 나옵니다.

그런가 하면 양당 모두에게서 러브콜이 쇄도했던 곡이 있습니다.

가수 이름 유산슬, 그러니까 유재석 씨가 부른 '사랑의 재개발'입니다.

[유산슬/사랑의 재개발 : "싹 다 갈아엎어 주세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조리 싹 다~"]

'싹 다 갈아엎어주세요' 라는 가사로 시작되는 이 곡은 진작부터 선거 로고송으로 꼽혔는데, 아니나다를까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동시에 총선 로고송으로 등록했습니다.

다만 정권심판론에 기대를 걸고 있는 미래통합당은 ‘싹 다 갈아엎어 주세요’라는 가사를 그대로 사용한 반면, 민주당은 ‘싹 다 1번 해주세요’로 개사했습니다.

다른 군소정당들 로고송도 한 번 볼까요,

민생당이 선택한 곡, '혼자가 아닌 나' 이네요.

정의당은 이번 역시 '질풍가도'를 로고송으로 정했는데, 지난 19대 대선 때부터 사용돼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당가로 불릴 정도입니다.

누구나 한 번 쯤 무심결에 광고 CM 송을 흥얼거려본 경험이 있을 겁니다.

짧은 멜로디를 통해 제품이나 브랜드를 연상시키고 친숙한 이미지를 구축하는 업계의 전략은 정치판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특히 선거 로고송은 후보들의 딱딱한 공약을 쉽게 전달하고 표심을 흔드는 효과까지 있어 ‘잘 만든 로고송 하나, 열 정책 안 부럽다’고 할 만큼 중요한 선거 전략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로고송은 1995년 선거에서 확성기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본격 등장했습니다.

처음에는 자신들의 정치 논리를 보다 쉽게 퍼뜨리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됐습니다.

박미경의 <넌 그렇게 살지마>를 활용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계은퇴 번복을 꼬집는다든지, 당시 국민회의가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아요>를 개사해서 김영삼 대통령 비자금 문제를 강조한다든지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후 로고송은 노래의 메시지보다 당명, 기호, 후보자 이미지를 알리는 일종의 마케팅 전략으로 집중 활용되고 있습니다.

1997년 대선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DOC와 춤을’이란 곡을 ‘DJ와 춤’으로 바꿔 부르면서 공전의 히트를 쳤습니다.

22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는 슈퍼주니어의 로꾸꺼란 노래의 로꾸꺼 부분을 이명박으로 개사해서 본인 이름이 1분 30초동안 39번 등장하는 로고송을 쓰기도 했습니다.

선거 로고송에도 나름의 트렌드가 있지만요 이 분야 전통의 강자는 트로트입니다.

가수 박상철이부른 <무조건>은 선거철 단골 로고송입니다.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무조건 해당 후보를 찍으라고 유도하는 효과를 노린 거겠죠.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는 당시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3당이 공히 홍진영의 잘가라를 로고송으로 채택해 3당이 같은 가수의 히트곡을 나눠 가졌습니다.

최근에는 젊은층 표심을 겨냥해 아이돌 가수들의 후크송이 등장합니다.

날 뽑아줘요 라는 의미의 ‘픽 미(Pick Me)’는 태생부터 선거를 위한 곡 아니었냐는 우스개 소리까지 나올 정도죠.

국민 프로듀서에게 선택을 호소하는 연습생들 모습은 유권자에게 ‘한 표’를 호소하는 총선 출마자들과 여러모로 닮아있습니다.

이번 역시 ‘픽 미’를 포함해 다양한 아이돌 가수들의 노래를 놓고 각 정당 및 후보자들의 경쟁이 대단했다는 후문입니다.

시대를 거치며 중요한 선거 전략으로 자리매김한 로고송, 코로나19 상황에서 어느 정당과 후보자의 로고송이 표심을 잡을지 궁금해집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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