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명운 달린 역사적 싸움…새는 두 개의 날개로 난다”

입력 2020.04.02 (15:59) 수정 2020.04.0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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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는 두 개의 날개로 난다." 지지 호소

민주당은 선거운동 첫날, 더불어시민당과 공동으로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을 열었습니다.

국회의사당 본청 계단 왼쪽은 기호 1번의 파란색 점퍼를 입은 민주당 후보와 국회의원들이, 오른편은 기호 5번의 더불어시민당 후보와 관계자들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닷새 만에 당무에 복귀한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국가의 명운이 달려 있고, 민족의 장래가 달린 역사적 싸움"이라고, 이번 총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이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면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가 많이 당선돼야만 안정적 국정을 이끌어갈 수 있다"고 더불어시민당을 지원했습니다. "새는 두 개의 날개로 난다"고, 이해찬 대표는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은 이해찬 대표(상임공동선대위원장)는 선거법상 더불어시민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수 있지만, 서울 종로에 출마한 이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다른 정당을 찍어달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출정식 연단에 오른 이낙연 후보는 "국난 극복과 국민의 고통 완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을 뽑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더불어시민당 우희종 공동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과 집권여당에 힘 싣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면서, '같은 운명체' 라고 내세웠습니다.


'조용한 유세' 민주당…"국민 고통 절감에 집중"

오늘 새벽 0시, 민주당은 공식 선거운동을 조용하게 시작했습니다.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 혼자, 새벽에도 문을 여는 서울 종로의 한 마트를 찾았습니다.

이 위원장은 첫 선거운동 장소로 동네 마트를 택한 이유에 대해 "이 시간에 문을 여는 유통업체를 보고 싶었다"며 "사장님 말씀대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래서 희망을 잃지 말자는 메시지를 선거운동 첫날 국민께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또 "저희는 코로나 국난을 극복하고 국민의 고통을 덜어드리는 일에 집중하며 선거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마트의 한 고객은 이 위원장에게 "국민들이 지금 다 죽고 있다. 민생 경제를 살려달라"고 신신당부하기도 했습니다.


고민정 지원 임종석 "오세훈은 콩밭정치"

민주당으로부터 총선 지원을 요청받아온 임종석 전 청와대비서실장은 첫 지원유세 장소로 서울 광진(을)의 고민정 후보를 찾았습니다.

임종석 전 실장은 유세차에 직접 올라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고민정 후보가 '새로운 정치의 상징같은 사람'이라고 추켜세웠습니다. 특히 고 후보가 광진에 뼈를 묻으러 온 사람이라면서, 미래통합당의 오세훈 후보는 곧 떠날 사람으로 보인다고 겨냥했습니다.

임 전 실장은 오세훈 후보가 '우리 나라 정치에 필요한 좋은 재원'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오 후보의 마음은 벌써 콩밭에 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오세훈 후보가 대통령 선거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주장인데, 오 후보를 가리켜, 임 전 실장은 '콩밭 정치' 혹은 '과객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유했습니다.


민생당은 광주에서 출정식…소속의원 불참

민생당은 광주의 5.18민주묘지를 찾아 출정식을 열었습니다. 소속 의원 대부분이 호남 지역구 의원들인 만큼 호남권의 지지를 발판삼겠다는 전략입니다.

민생당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제 3지대 민생당이 자리를 잡아 일하는 정치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방명록에는 "광주 5월 정신 받들어 거대양당 싸움정치 끝내고 다당제 연합정치 이루겠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하지만, 광주지역 총선 후보자 가운데 천정배(서구을), 장병완(동남갑) 등 2명은 오늘 출정식에 불참했습니다.

열린민주당도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출정식을 열어서 여권의 지지층에 호소했습니다.


정의당 "민생위기 우려, 노동자·서민 대변"

정의당은 새벽 0시 첫 선거운동을 심상정 대표의 지역구기도 한 경기도 고양 지축차량기지에서 시작했습니다.

심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한 노동위기를 막는 최전선에 서겠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경제 위기 때마다 정리해고법이나 비정규직법이 만들어졌다면서, "코로나19 양극화는 막겠다는 각오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의당의 총선 출정식은 이정미 전 대표가 출마한 인천 연수에서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심 대표는 자영업자들이 폐업 위기에 내몰리도록 방치하지 않겠다면서, "임대료 위협, 부가가치세 특별 감면, 공과금 면제를 통해 자영업자들이 용기를 내서 생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통합진보당을 계승하는 민중당은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총선 출정식을 열고, 한미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을 폐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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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4-02 15:59:23
    • 수정2020-04-02 15:59:55
    취재K
"새는 두 개의 날개로 난다." 지지 호소

민주당은 선거운동 첫날, 더불어시민당과 공동으로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을 열었습니다.

국회의사당 본청 계단 왼쪽은 기호 1번의 파란색 점퍼를 입은 민주당 후보와 국회의원들이, 오른편은 기호 5번의 더불어시민당 후보와 관계자들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닷새 만에 당무에 복귀한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국가의 명운이 달려 있고, 민족의 장래가 달린 역사적 싸움"이라고, 이번 총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이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면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가 많이 당선돼야만 안정적 국정을 이끌어갈 수 있다"고 더불어시민당을 지원했습니다. "새는 두 개의 날개로 난다"고, 이해찬 대표는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은 이해찬 대표(상임공동선대위원장)는 선거법상 더불어시민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수 있지만, 서울 종로에 출마한 이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다른 정당을 찍어달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출정식 연단에 오른 이낙연 후보는 "국난 극복과 국민의 고통 완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을 뽑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더불어시민당 우희종 공동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과 집권여당에 힘 싣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면서, '같은 운명체' 라고 내세웠습니다.


'조용한 유세' 민주당…"국민 고통 절감에 집중"

오늘 새벽 0시, 민주당은 공식 선거운동을 조용하게 시작했습니다.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 혼자, 새벽에도 문을 여는 서울 종로의 한 마트를 찾았습니다.

이 위원장은 첫 선거운동 장소로 동네 마트를 택한 이유에 대해 "이 시간에 문을 여는 유통업체를 보고 싶었다"며 "사장님 말씀대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래서 희망을 잃지 말자는 메시지를 선거운동 첫날 국민께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또 "저희는 코로나 국난을 극복하고 국민의 고통을 덜어드리는 일에 집중하며 선거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마트의 한 고객은 이 위원장에게 "국민들이 지금 다 죽고 있다. 민생 경제를 살려달라"고 신신당부하기도 했습니다.


고민정 지원 임종석 "오세훈은 콩밭정치"

민주당으로부터 총선 지원을 요청받아온 임종석 전 청와대비서실장은 첫 지원유세 장소로 서울 광진(을)의 고민정 후보를 찾았습니다.

임종석 전 실장은 유세차에 직접 올라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고민정 후보가 '새로운 정치의 상징같은 사람'이라고 추켜세웠습니다. 특히 고 후보가 광진에 뼈를 묻으러 온 사람이라면서, 미래통합당의 오세훈 후보는 곧 떠날 사람으로 보인다고 겨냥했습니다.

임 전 실장은 오세훈 후보가 '우리 나라 정치에 필요한 좋은 재원'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오 후보의 마음은 벌써 콩밭에 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오세훈 후보가 대통령 선거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주장인데, 오 후보를 가리켜, 임 전 실장은 '콩밭 정치' 혹은 '과객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유했습니다.


민생당은 광주에서 출정식…소속의원 불참

민생당은 광주의 5.18민주묘지를 찾아 출정식을 열었습니다. 소속 의원 대부분이 호남 지역구 의원들인 만큼 호남권의 지지를 발판삼겠다는 전략입니다.

민생당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제 3지대 민생당이 자리를 잡아 일하는 정치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방명록에는 "광주 5월 정신 받들어 거대양당 싸움정치 끝내고 다당제 연합정치 이루겠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하지만, 광주지역 총선 후보자 가운데 천정배(서구을), 장병완(동남갑) 등 2명은 오늘 출정식에 불참했습니다.

열린민주당도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출정식을 열어서 여권의 지지층에 호소했습니다.


정의당 "민생위기 우려, 노동자·서민 대변"

정의당은 새벽 0시 첫 선거운동을 심상정 대표의 지역구기도 한 경기도 고양 지축차량기지에서 시작했습니다.

심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한 노동위기를 막는 최전선에 서겠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경제 위기 때마다 정리해고법이나 비정규직법이 만들어졌다면서, "코로나19 양극화는 막겠다는 각오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의당의 총선 출정식은 이정미 전 대표가 출마한 인천 연수에서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심 대표는 자영업자들이 폐업 위기에 내몰리도록 방치하지 않겠다면서, "임대료 위협, 부가가치세 특별 감면, 공과금 면제를 통해 자영업자들이 용기를 내서 생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통합진보당을 계승하는 민중당은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총선 출정식을 열고, 한미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을 폐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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