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도 공사장 지하관로서 작업하던 3명 가스 질식사

입력 2020.04.09 (19:26) 수정 2020.04.09 (19: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부산의 한 하수도 공사장에서 작업자 3명이 가스에 질식해 숨졌습니다.

깊이 4m 정도의 맨홀 속 관로에서 작업하고 있었는데, 사고 현장에서 유독가스가 검출됐습니다.

김아르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맨홀 안에서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벌입니다.

오늘 오후 3시 20분쯤 부산 사하구의 한 하수도 공사장에서 50대 남성 등 작업자 3명이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구조 당시 의식이 없었던 작업자들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모두 숨졌습니다.

작업자들이 발견된 곳은 깊이 4m, 길이 16m가량의 맨홀 속 지하 관로였습니다.

맨홀 안에서 나오지 않는 작업자 1명을 찾기 위해 동료 2명이 들어갔다가 함께 변을 당했습니다.

[사고 목격자 : "119구급차들이 엄청 와있더라고요.안에 인부들이 들어가서 뭐가 폭발됐는지 가스를 맡았는지 사고가 났다..."]

숨진 작업자 3명은 모두 중국 동포로 알려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작업자들이 쓰러진 맨홀 속을 확인한 결과 유독가스인 황화수소와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등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가스에 질식된 뒤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박동하/사하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장 : "가스 측정기를 복합가스 측정기를 가지고 들어갔는데 일산화탄소가 저희 측정장비로 999ppm까지 측정할 수 있습니다. 999가 계속 떴고 그 이상 추정될 것 같습니다."]

사고가 난 하수도 공사장은 부산시가 발주하고 모 업체가 시공을 맡았습니다.

경찰은 공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하수도 공사장 지하관로서 작업하던 3명 가스 질식사
    • 입력 2020-04-09 19:27:43
    • 수정2020-04-09 19:50:12
    뉴스 7
[앵커]

부산의 한 하수도 공사장에서 작업자 3명이 가스에 질식해 숨졌습니다.

깊이 4m 정도의 맨홀 속 관로에서 작업하고 있었는데, 사고 현장에서 유독가스가 검출됐습니다.

김아르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맨홀 안에서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벌입니다.

오늘 오후 3시 20분쯤 부산 사하구의 한 하수도 공사장에서 50대 남성 등 작업자 3명이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구조 당시 의식이 없었던 작업자들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모두 숨졌습니다.

작업자들이 발견된 곳은 깊이 4m, 길이 16m가량의 맨홀 속 지하 관로였습니다.

맨홀 안에서 나오지 않는 작업자 1명을 찾기 위해 동료 2명이 들어갔다가 함께 변을 당했습니다.

[사고 목격자 : "119구급차들이 엄청 와있더라고요.안에 인부들이 들어가서 뭐가 폭발됐는지 가스를 맡았는지 사고가 났다..."]

숨진 작업자 3명은 모두 중국 동포로 알려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작업자들이 쓰러진 맨홀 속을 확인한 결과 유독가스인 황화수소와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등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가스에 질식된 뒤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박동하/사하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장 : "가스 측정기를 복합가스 측정기를 가지고 들어갔는데 일산화탄소가 저희 측정장비로 999ppm까지 측정할 수 있습니다. 999가 계속 떴고 그 이상 추정될 것 같습니다."]

사고가 난 하수도 공사장은 부산시가 발주하고 모 업체가 시공을 맡았습니다.

경찰은 공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