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코로나19에 메뚜기떼 겹쳐 식량난 우려

입력 2020.04.11 (07:34) 수정 2020.04.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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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일자리 감소에 메뚜기 떼 창궐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겹치면서 주민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프리카 케냐 나이로비의 키베라 지역입니다.

구호 식량을 받기 위해 수천 명이 모여 아수라장입니다.

코로나19로 통행 금지가 실시되자 일자리를 잃고 끼니를 거르는 저소득층입니다.

구호 식량을 한 봉지라도 더 챙기려다가 서로 뒤엉켜 쓰러지면서 여기저기서 의식을 잃은 부상자가 속출합니다.

[에블린/키베라 주민 : "다친 사람들이 셀 수 없이 많아요. 여자들과 어린이들이 많이 다쳤어요."]

아프리카 대륙의 코로나19 확진자는 만3천여 명, 사망자는 670여 명인데, 민주 콩고에서는 에볼라까지 재발했습니다.

게다가 케냐와 에티오피아 등 동아프리카 지역에서는 메뚜기 떼까지 기승입니다.

지역 주식인 카사바가 극심한 피해를 입고 있지만, 코로나19로 항공편이 마비되면서 살충제 공급도 막힌 상황입니다.

[암브로제/세계식량기구 직원 : "새벽에 항공 방제를 해야 하는데 통행 금지 때문에 어렵고, 메뚜기 떼 위치 추적도 제한됩니다."]

70년 만의 최악이라는 평가도 나오는데 다음 달 부화가 시작되면 여름 농작물 수확철엔 피해가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세계식량기구는 현재의 상황이 식량 안보에 대한 전례 없는 위협이라며, 난민 발생과 긴장 상태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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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리카, 코로나19에 메뚜기떼 겹쳐 식량난 우려
    • 입력 2020-04-11 07:37:15
    • 수정2020-04-11 08: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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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일자리 감소에 메뚜기 떼 창궐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겹치면서 주민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프리카 케냐 나이로비의 키베라 지역입니다.

구호 식량을 받기 위해 수천 명이 모여 아수라장입니다.

코로나19로 통행 금지가 실시되자 일자리를 잃고 끼니를 거르는 저소득층입니다.

구호 식량을 한 봉지라도 더 챙기려다가 서로 뒤엉켜 쓰러지면서 여기저기서 의식을 잃은 부상자가 속출합니다.

[에블린/키베라 주민 : "다친 사람들이 셀 수 없이 많아요. 여자들과 어린이들이 많이 다쳤어요."]

아프리카 대륙의 코로나19 확진자는 만3천여 명, 사망자는 670여 명인데, 민주 콩고에서는 에볼라까지 재발했습니다.

게다가 케냐와 에티오피아 등 동아프리카 지역에서는 메뚜기 떼까지 기승입니다.

지역 주식인 카사바가 극심한 피해를 입고 있지만, 코로나19로 항공편이 마비되면서 살충제 공급도 막힌 상황입니다.

[암브로제/세계식량기구 직원 : "새벽에 항공 방제를 해야 하는데 통행 금지 때문에 어렵고, 메뚜기 떼 위치 추적도 제한됩니다."]

70년 만의 최악이라는 평가도 나오는데 다음 달 부화가 시작되면 여름 농작물 수확철엔 피해가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세계식량기구는 현재의 상황이 식량 안보에 대한 전례 없는 위협이라며, 난민 발생과 긴장 상태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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