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이슈 21대 국회의원 선거
‘제명’ 결정에…차명진 “가처분 신청” 지지층 “통합당 낙선운동”
입력 2020.04.13 (16:12) 취재K
미래통합당이 '세월호 유가족 모욕'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4.15 총선 경기 부천병 차명진 후보를 제명했습니다

이로써 4.15 총선 후보 자격을 박탈당한 차 후보는 즉각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긴급 비공개 최고위서 제명 의결…후보 자격 박탈

통합당 최고위원회는 오늘(13일) 정오 국회에서 긴급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차 후보 제명을 의결했습니다.

회의엔 황교안 대표와 김영환, 신보라, 이준석 최고위원이 참석했는데, 지역구 선거 유세로 참석하지 못한 일부 최고위원들은 휴대전화 영상 통화로 의사를 밝혔고, '만장일치'로 제명이 의결됐습니다.

차 후보에 대한 제명이 이처럼 신속하게 이뤄진 건, 문제가 된 '세월호 모욕 발언' 이후 30~40대 중도층 이탈이 심각했기 때문으로 전해집니다.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오늘(13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 자체 판세 분석을 한 결과 이대로 가면 개헌 저지선이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이러한 현상을 되짚어 봤더니 가장 심각한 건 '차명진 이슈'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비롯해 황교안 대표, 중앙선대위 모든 분들이 개탄했고, 또다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묵과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차명진 후보에 대한 제명을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총선을 이틀 앞두고 내린 통합당의 이러한 결정은 판세가 불리해졌다고 보고, 잇따른 막말로 인한 더 이상의 악재를 최소화하고 당이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는 안팎의 비판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차 후보에 대한 통합당의 제명 처분이 선관위에 전달되면, 차 후보는 등록 무효 처리가 됩니다. 이렇게 되면, 선관위는 투표소에 이런 내용을 알리는 안내문을 부착하고, 차 후보에 대한 득표는 모두 무효 처리됩니다.

■"국민 마음 아프게 하는 정치 사라져야…기회 줬는데도"

황교안 대표는 회의가 끝난 뒤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정치는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오늘 최고위에서 (차 후보에 대한) 제명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 마음을 상하게 할 수 있는 발언에 대해 사죄하고 기회를 줬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이런 발언을 한 부분에 대해 최고위가 심각하게 중요하게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공천이 애초에 잘못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공관위에서 여러 위원들이 결정한 것"이라며 "지금 과거 이야기를 할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차 후보를 향해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정치는 이제 해서는 안 된다, 그런 말씀을 해드리면 될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이라는 단어보다 더 고상한 단어 있나…가처분 신청"

차 후보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차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일단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하고 내일(14일) 당에도 재심청구를 하겠다"며, 자신의 발언을 '막말'이라고 한 언론들에도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같은 지역구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후보자에 대해서도 "저를 막말, 싸움, 분열 후보로 지칭했다"며 모욕과 후보자 비방, 선거방해죄로 고소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차 후보는 자신을 제명하겠다고 한 김종인 선대위원장과 자신을 통합당 후보가 아니라고 한 황교안 대표를 향해 "섭섭함을 깨끗이 잊겠다"며 "마지막으로 한 번만 재고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자신이 세월호 모욕 발언 당시 사용한 단어를 두고, "○○○이라는 단어보다 더 고상한 단어가 어디 또 있느냐"며 "이게 자유민주주의냐"고 항의했습니다.

그러면서 "투표용지에는 2번 미래통합당 칸에 차명진의 이름이 살아있을 것이고, 그 칸에 찍힌 도장의 갯수가 차명진의 생사를 결정할 것"이라며 "그 칸에 찍은 표는 세월호 텐트의 검은 진실을 심판하고, 향후 일부 지도부가 선거 패배 책임을 저한테 뒤집어씌우는 빌미를 막을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오늘 오후, 미래통합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화면 캡쳐오늘 오후, 미래통합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화면 캡쳐

차 후보 지지자들은 미래통합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통해, 당의 제명 결정에 항의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게시판에 수백 건의 글을 올리고, "차명진은 사실을 말한 것뿐"이라며 "막말 프레임에 걸려 우리 편을 쳐내고 있다"고 제명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일부는 "통합당 낙선 운동을 하자"고 주장했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글도 여러 건 올라왔습니다.
  • ‘제명’ 결정에…차명진 “가처분 신청” 지지층 “통합당 낙선운동”
    • 입력 2020-04-13 16:12:03
    취재K
미래통합당이 '세월호 유가족 모욕'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4.15 총선 경기 부천병 차명진 후보를 제명했습니다

이로써 4.15 총선 후보 자격을 박탈당한 차 후보는 즉각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긴급 비공개 최고위서 제명 의결…후보 자격 박탈

통합당 최고위원회는 오늘(13일) 정오 국회에서 긴급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차 후보 제명을 의결했습니다.

회의엔 황교안 대표와 김영환, 신보라, 이준석 최고위원이 참석했는데, 지역구 선거 유세로 참석하지 못한 일부 최고위원들은 휴대전화 영상 통화로 의사를 밝혔고, '만장일치'로 제명이 의결됐습니다.

차 후보에 대한 제명이 이처럼 신속하게 이뤄진 건, 문제가 된 '세월호 모욕 발언' 이후 30~40대 중도층 이탈이 심각했기 때문으로 전해집니다.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오늘(13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 자체 판세 분석을 한 결과 이대로 가면 개헌 저지선이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이러한 현상을 되짚어 봤더니 가장 심각한 건 '차명진 이슈'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비롯해 황교안 대표, 중앙선대위 모든 분들이 개탄했고, 또다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묵과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차명진 후보에 대한 제명을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총선을 이틀 앞두고 내린 통합당의 이러한 결정은 판세가 불리해졌다고 보고, 잇따른 막말로 인한 더 이상의 악재를 최소화하고 당이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는 안팎의 비판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차 후보에 대한 통합당의 제명 처분이 선관위에 전달되면, 차 후보는 등록 무효 처리가 됩니다. 이렇게 되면, 선관위는 투표소에 이런 내용을 알리는 안내문을 부착하고, 차 후보에 대한 득표는 모두 무효 처리됩니다.

■"국민 마음 아프게 하는 정치 사라져야…기회 줬는데도"

황교안 대표는 회의가 끝난 뒤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정치는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오늘 최고위에서 (차 후보에 대한) 제명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 마음을 상하게 할 수 있는 발언에 대해 사죄하고 기회를 줬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이런 발언을 한 부분에 대해 최고위가 심각하게 중요하게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공천이 애초에 잘못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공관위에서 여러 위원들이 결정한 것"이라며 "지금 과거 이야기를 할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차 후보를 향해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정치는 이제 해서는 안 된다, 그런 말씀을 해드리면 될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이라는 단어보다 더 고상한 단어 있나…가처분 신청"

차 후보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차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일단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하고 내일(14일) 당에도 재심청구를 하겠다"며, 자신의 발언을 '막말'이라고 한 언론들에도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같은 지역구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후보자에 대해서도 "저를 막말, 싸움, 분열 후보로 지칭했다"며 모욕과 후보자 비방, 선거방해죄로 고소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차 후보는 자신을 제명하겠다고 한 김종인 선대위원장과 자신을 통합당 후보가 아니라고 한 황교안 대표를 향해 "섭섭함을 깨끗이 잊겠다"며 "마지막으로 한 번만 재고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자신이 세월호 모욕 발언 당시 사용한 단어를 두고, "○○○이라는 단어보다 더 고상한 단어가 어디 또 있느냐"며 "이게 자유민주주의냐"고 항의했습니다.

그러면서 "투표용지에는 2번 미래통합당 칸에 차명진의 이름이 살아있을 것이고, 그 칸에 찍힌 도장의 갯수가 차명진의 생사를 결정할 것"이라며 "그 칸에 찍은 표는 세월호 텐트의 검은 진실을 심판하고, 향후 일부 지도부가 선거 패배 책임을 저한테 뒤집어씌우는 빌미를 막을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오늘 오후, 미래통합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화면 캡쳐오늘 오후, 미래통합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화면 캡쳐

차 후보 지지자들은 미래통합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통해, 당의 제명 결정에 항의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게시판에 수백 건의 글을 올리고, "차명진은 사실을 말한 것뿐"이라며 "막말 프레임에 걸려 우리 편을 쳐내고 있다"고 제명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일부는 "통합당 낙선 운동을 하자"고 주장했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글도 여러 건 올라왔습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