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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불꽃’이 전하는 목소리
입력 2020.04.14 (06:50) 수정 2020.04.14 (07:55) 뉴스광장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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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텔레그램 성 착취 범죄의 주요 가해자들은 속속 붙잡히거나 재판에 넘겨지고 있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피해자들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문제를 세상에 처음 알린 대학생 '추적단 불꽃' 저희와 공동으로 취재해왔습니다.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취재한 추적단 불꽃의 보도, 들어보시겠습니다.

[리포트]

저희는 대학생 '추적단 불꽃'입니다.

n번방의 실체를 처음으로 세상에 밝혀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텔레그램 방에서 저희들을 위협하는 글들을 많이 접했습니다.

길을 가다가도 n번방 이용자들이 알아보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크고 현재는 경찰의 신변 보호도 받고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저희가 만나본 피해자들에게는 경찰의 도움은 먼 이야기였습니다.

[텔레그램 '박사방' 피해자/음성변조 : "(경찰관이) 유포한 증거를 가지고 오래요. '그 사람이 유포하겠다 말만 하지 않았느냐, 유포를 하지 않는 이상 어떻게 찾을 방법이 없다'... 그래서 제가 '그럼 유포가 될 때까지 나는 기다려야 되냐'라고 얘기를 했더니, 그렇다라고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세상 사람들이 뒤늦게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피해자들의 상황은 별반 달라진 게 없습니다.

[텔레그램 '박사방' 피해자/음성변조 : "피해자들의 지원에 대한, 주민등록번호도 바꿔 주고 지원금도 나오고. 신변의 위협이 있다면 집도 이사를 해준다 그런 기사가 나왔는데... 사실 전 지원 받은 게 하나도 없거든요. 저는 작년 12월에 신고를 했지만 실질적으로 지원받은 게 없어요."]

오히려 가해자들이 가벼운 처벌을 받고 얼마 후 다시 세상에 나올까봐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합니다.

[텔레그램 '박사방' 피해자/음성변조 : "밥을 먹다가도 잠을 자다가도 샤워를 하다가도. 그냥 24시간이 힘들었어요. 악몽을 꾸고 그런 것도 내가 (피해를) 못 잊으니까... 내가 못 내려 놓으니까 계속해서 그런 꿈들만 꾸는 거예요."]

혹시나 자신을 자책하는 피해자가 있다면 꼭 기억해주세요.

당신의 잘못이 아니라 반성하지 않고, 바뀌지 않는 우리 사회의 잘못으로 수 많은 n번방이 생겼다는 것을...

[텔레그램 'n번방' 피해자/음성변조 : "범죄 가담을 하고 방관했던 그 사람들에게 걸맞는 형량을 부여하고, 그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피해 자료들을 철저하게 수사하고, 이후에 더 이상 그런 영상들이 돌아다니거나 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KBS 뉴스 불꽃입니다.
  •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불꽃’이 전하는 목소리
    • 입력 2020-04-14 06:55:05
    • 수정2020-04-14 07:55:36
    뉴스광장 1부
[앵커]

텔레그램 성 착취 범죄의 주요 가해자들은 속속 붙잡히거나 재판에 넘겨지고 있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피해자들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문제를 세상에 처음 알린 대학생 '추적단 불꽃' 저희와 공동으로 취재해왔습니다.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취재한 추적단 불꽃의 보도, 들어보시겠습니다.

[리포트]

저희는 대학생 '추적단 불꽃'입니다.

n번방의 실체를 처음으로 세상에 밝혀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텔레그램 방에서 저희들을 위협하는 글들을 많이 접했습니다.

길을 가다가도 n번방 이용자들이 알아보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크고 현재는 경찰의 신변 보호도 받고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저희가 만나본 피해자들에게는 경찰의 도움은 먼 이야기였습니다.

[텔레그램 '박사방' 피해자/음성변조 : "(경찰관이) 유포한 증거를 가지고 오래요. '그 사람이 유포하겠다 말만 하지 않았느냐, 유포를 하지 않는 이상 어떻게 찾을 방법이 없다'... 그래서 제가 '그럼 유포가 될 때까지 나는 기다려야 되냐'라고 얘기를 했더니, 그렇다라고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세상 사람들이 뒤늦게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피해자들의 상황은 별반 달라진 게 없습니다.

[텔레그램 '박사방' 피해자/음성변조 : "피해자들의 지원에 대한, 주민등록번호도 바꿔 주고 지원금도 나오고. 신변의 위협이 있다면 집도 이사를 해준다 그런 기사가 나왔는데... 사실 전 지원 받은 게 하나도 없거든요. 저는 작년 12월에 신고를 했지만 실질적으로 지원받은 게 없어요."]

오히려 가해자들이 가벼운 처벌을 받고 얼마 후 다시 세상에 나올까봐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합니다.

[텔레그램 '박사방' 피해자/음성변조 : "밥을 먹다가도 잠을 자다가도 샤워를 하다가도. 그냥 24시간이 힘들었어요. 악몽을 꾸고 그런 것도 내가 (피해를) 못 잊으니까... 내가 못 내려 놓으니까 계속해서 그런 꿈들만 꾸는 거예요."]

혹시나 자신을 자책하는 피해자가 있다면 꼭 기억해주세요.

당신의 잘못이 아니라 반성하지 않고, 바뀌지 않는 우리 사회의 잘못으로 수 많은 n번방이 생겼다는 것을...

[텔레그램 'n번방' 피해자/음성변조 : "범죄 가담을 하고 방관했던 그 사람들에게 걸맞는 형량을 부여하고, 그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피해 자료들을 철저하게 수사하고, 이후에 더 이상 그런 영상들이 돌아다니거나 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KBS 뉴스 불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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