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사망자 2만 명…독일 ‘제한 점진적 해제’ 검토

[앵커]

이탈리아의 누적 사망자가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2만 명을 넘었고, 유럽 전체로는 8만 명에 근접했습니다.

비교적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독일은 전문가 집단의 권고를 토대로 제한 조치의 점진적 해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베를린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2만 명을 넘었습니다.

전날보다 566명 증가했습니다.

누적 사망자가 2만 명을 넘은 건 미국에 이어 두번째입니다.

치명률은 12.8%로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하지만 중증 환자가 열흘 연속 감소하고, 하루 신규 확진자 수도 6일 만에 최저치를 보이는 등 긍정적 신호도 나오고 있습니다.

독일은 누적 확진자가 13만 명에 육박했지만, 지난달 22일 이후 처음으로 신규 확진자가 2천 명대로 내려왔습니다.

누적 사망자는 3천 명으로 다른 유럽 주요 국가들에 비해 현저히 낮습니다.

독일 국립과학아카데미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낮은 수준으로 안정화된다는 조건 아래 점진적인 제한 해제를 권고했습니다.

독일 정부는 내일(15일) 이 보고서를 토대로 일부 학교와 상점, 식당의 문을 단계적으로 여는 방안을 논의합니다.

영국은 여전히 상황이 안 좋습니다.

사망자가 7백여 명 늘어 모두 만 천여 명이 됐는데, 어제 유럽 국가들 가운데 가장 많은 사망자를 냈습니다.

영국 정부 최고과학보좌관은 사망자 규모가 이번 주 계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에 따라 16일 종료되는 이동제한령은 다시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프랑스 정부는 당초 15일까지였던 이동제한령을 다음달 11일까지 연장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