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8세 유권자 내일 첫 투표…“선거교육 부족하지만, 투표해요”

입력 2020.04.14 (19:09) 수정 2020.04.14 (19: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만 18세 유권자는 이번 총선에서 처음으로 투표합니다.

전국에 만 18세 유권자는 54만여 명인데, 상당수는 고3 학생들입니다.

휴업이 길어졌고 등교 개학도 하지 못한 상황에서 선거교육이 원활치 못했는데요,

하지만 첫 투표에 나서는 고3 유권자들은 기대감도 컸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이번 선거엔 2002년 4월 16일 이전에 태어난 만 18세 유권자가 첫 투표를 합니다.

지난해 말 공직선거법이 개정돼 선거 나이가 낮아졌습니다.

이번 선거에 참여하는 만 18세 유권자 수는 모두 54만여 명입니다.

이 중 고등학교 학생을 포함한 재학생 유권자 수는 14만 3천여 명입니다.

첫 투표라 기대가 크지만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김나연/만 18세 유권자 : "학교에서 투표에 대한 대략적인 얘기를 듣긴 했는데, 투표에 대해서 자세한 얘기 자체는 교육받지 못했기 때문에..."]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은 지난 1월, 선거교육공동 추진단을 꾸렸습니다.

재학생 선거 교육을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개학이 3차례나 연기됐고 결국 온라인 개학을 하면서, 선거교육은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대신 교육부는 원격으로 선거교육을 하라고 지침을 내렸습니다.

[허진만/교육부 민주시민교육과 교육연구사 : "원격수업으로 등교학습이 불가능한 요즘같은 경우 온라인 선거교육 계기 주간을 설정해서 학생들에게 선거교육 관련 자료가 잘 전달되도록 문자나 가정통신문 등으로 독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 고등학교 교감은 "입시 일정을 소화하기도 빠듯한 고3에게 선거교육까지 할 시간이 없다"며 문자로 투표를 독려한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한 설문조사를 보면 만 18세 유권자 중 절반 이하의 학생들만 선거교육을 받았다고 답했습니다.

그래도 첫 참정권에 기대감은 큽니다.

[최준영/만 18세 유권자 : "(지역구에)어떤 것이 필요하고 어떤 것을 개선해야할지 잘 포착한 점을 공약으로 삼은 후보에게 투표할 생각이고요."]

일부 만 18세 유권자들은 후보를 직접 찾아가 공약을 검증하고 SNS에 올리는 등 정치에 관심을 갖자고 또래에 호소했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만 18세 유권자 내일 첫 투표…“선거교육 부족하지만, 투표해요”
    • 입력 2020-04-14 19:10:52
    • 수정2020-04-14 19:13:52
    뉴스 7
[앵커]

만 18세 유권자는 이번 총선에서 처음으로 투표합니다.

전국에 만 18세 유권자는 54만여 명인데, 상당수는 고3 학생들입니다.

휴업이 길어졌고 등교 개학도 하지 못한 상황에서 선거교육이 원활치 못했는데요,

하지만 첫 투표에 나서는 고3 유권자들은 기대감도 컸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이번 선거엔 2002년 4월 16일 이전에 태어난 만 18세 유권자가 첫 투표를 합니다.

지난해 말 공직선거법이 개정돼 선거 나이가 낮아졌습니다.

이번 선거에 참여하는 만 18세 유권자 수는 모두 54만여 명입니다.

이 중 고등학교 학생을 포함한 재학생 유권자 수는 14만 3천여 명입니다.

첫 투표라 기대가 크지만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김나연/만 18세 유권자 : "학교에서 투표에 대한 대략적인 얘기를 듣긴 했는데, 투표에 대해서 자세한 얘기 자체는 교육받지 못했기 때문에..."]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은 지난 1월, 선거교육공동 추진단을 꾸렸습니다.

재학생 선거 교육을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개학이 3차례나 연기됐고 결국 온라인 개학을 하면서, 선거교육은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대신 교육부는 원격으로 선거교육을 하라고 지침을 내렸습니다.

[허진만/교육부 민주시민교육과 교육연구사 : "원격수업으로 등교학습이 불가능한 요즘같은 경우 온라인 선거교육 계기 주간을 설정해서 학생들에게 선거교육 관련 자료가 잘 전달되도록 문자나 가정통신문 등으로 독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 고등학교 교감은 "입시 일정을 소화하기도 빠듯한 고3에게 선거교육까지 할 시간이 없다"며 문자로 투표를 독려한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한 설문조사를 보면 만 18세 유권자 중 절반 이하의 학생들만 선거교육을 받았다고 답했습니다.

그래도 첫 참정권에 기대감은 큽니다.

[최준영/만 18세 유권자 : "(지역구에)어떤 것이 필요하고 어떤 것을 개선해야할지 잘 포착한 점을 공약으로 삼은 후보에게 투표할 생각이고요."]

일부 만 18세 유권자들은 후보를 직접 찾아가 공약을 검증하고 SNS에 올리는 등 정치에 관심을 갖자고 또래에 호소했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