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 확산세 주춤…“정상화 여부 곧 결정”

입력 2020.04.14 (21:27) 수정 2020.04.15 (08:2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서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 모습입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진 스페인은 봉쇄령을 일부 해제하면서 마드리드 시민 30만 명이 2주 만에 일터로 복귀했습니다.

반면 초반에 바이러스 억제를 자신하며 학교 수업을 정상화했던 싱가포르는 확진자가 다시 급격히 늘면서, 뒤늦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해변을 폐쇄하는 등 부랴부랴 뒷북 대응에 나섰습니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190만 명을 넘어 200만 명에 육박하면서 스페인과 싱가포르처럼 각국의 풍경에 확연한 차이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다 감염 국가인 미국도 정상화 일정을 놓고 중앙정부와 주정부들 간에 갈등 조짐이 일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화 여부를 며칠 내로 결정할 것이라면서 자신의 권한이 절대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금철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에선 하루 사이 또 2만 5천 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가장 피해가 심한 뉴욕주에선 사망자가 만명을 넘었습니다.

하지만 보건당국자들은 뉴욕에서 사망자 증가폭이 줄고 신규 확진자수도 지난달 26일 이후 처음으로 7천 명 이하로 떨어진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더이상 가파른 상승세는 없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며칠 내로 경제활동 재개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우리는 나라를 다시 여는 계획을 거의 완성했습니다. 경제활동 재개가 예정보다 더 빠르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건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그런 결정권, 주지사들에게 있지 않냐는 질문이 나오자 대통령 권한은 절대적이라고 했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연방정부는 절대적인 권한을 갖고 있습니다. 제가 (대통령으로서) 이 권한을 사용할지, 두고 봅시다."]

하지만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연방정부가 책임을 각 주에 지워놓고 이제와서 무슨 소리냔 입장입니다.

[쿠오모/뉴욕주지사 :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 조치 때) 그 것은 각 주의 결정이고, 물품 구매도 각 주가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이었죠."]

한편 신중한 정상화 등 소신발언으로 해임설이 불거졌던 파우치 박사를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이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파우치 박사를 좋아하며 해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백악관 브리핑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뉴욕타임스의 비판 기사를 반박하며 잘하고 있다는 홍보영상물을 틀기도 했습니다.

CNN 등 일부방송사들은 중계를 잠시 중단했다 영상물 상영이 끝난 뒤 다시 중계하는 상황도 빚어졌습니다.

버지니아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국, 코로나19 확산세 주춤…“정상화 여부 곧 결정”
    • 입력 2020-04-14 21:30:50
    • 수정2020-04-15 08:23:39
    뉴스 9
[앵커]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서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 모습입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진 스페인은 봉쇄령을 일부 해제하면서 마드리드 시민 30만 명이 2주 만에 일터로 복귀했습니다. 반면 초반에 바이러스 억제를 자신하며 학교 수업을 정상화했던 싱가포르는 확진자가 다시 급격히 늘면서, 뒤늦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해변을 폐쇄하는 등 부랴부랴 뒷북 대응에 나섰습니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190만 명을 넘어 200만 명에 육박하면서 스페인과 싱가포르처럼 각국의 풍경에 확연한 차이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다 감염 국가인 미국도 정상화 일정을 놓고 중앙정부와 주정부들 간에 갈등 조짐이 일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화 여부를 며칠 내로 결정할 것이라면서 자신의 권한이 절대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금철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에선 하루 사이 또 2만 5천 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가장 피해가 심한 뉴욕주에선 사망자가 만명을 넘었습니다. 하지만 보건당국자들은 뉴욕에서 사망자 증가폭이 줄고 신규 확진자수도 지난달 26일 이후 처음으로 7천 명 이하로 떨어진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더이상 가파른 상승세는 없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며칠 내로 경제활동 재개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우리는 나라를 다시 여는 계획을 거의 완성했습니다. 경제활동 재개가 예정보다 더 빠르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건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그런 결정권, 주지사들에게 있지 않냐는 질문이 나오자 대통령 권한은 절대적이라고 했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연방정부는 절대적인 권한을 갖고 있습니다. 제가 (대통령으로서) 이 권한을 사용할지, 두고 봅시다."] 하지만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연방정부가 책임을 각 주에 지워놓고 이제와서 무슨 소리냔 입장입니다. [쿠오모/뉴욕주지사 :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 조치 때) 그 것은 각 주의 결정이고, 물품 구매도 각 주가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이었죠."] 한편 신중한 정상화 등 소신발언으로 해임설이 불거졌던 파우치 박사를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이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파우치 박사를 좋아하며 해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백악관 브리핑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뉴욕타임스의 비판 기사를 반박하며 잘하고 있다는 홍보영상물을 틀기도 했습니다. CNN 등 일부방송사들은 중계를 잠시 중단했다 영상물 상영이 끝난 뒤 다시 중계하는 상황도 빚어졌습니다. 버지니아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