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항공사도 유동성 ‘비상’…정부는 고심 중

입력 2020.04.15 (06:50) 수정 2020.04.15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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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항공업계, 더 큰 문제는 앞으롭니다.

저비용항공사뿐 아니라 대형 항공사들도 유동성 위기가 갈수록 커지면서, 항공산업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아직 대책을 고심중입니다.

이어서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인천공항 하루 평균 이용객은 19만여 명.

최근엔 3천명대까지 줄었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대규모 적자가 예상돼 채권 신용등급이 각각 한 단계씩 강등됐습니다.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기존 대출금을 빨리 갚아야 하거나, 새로 채권을 발행해 돈을 조달하기가 어려워집니다.

기업 자금 융통을 위해 10조 원 규모의 채권안정펀드가 조성됐지만, 두 회사는 채권신용등급이 기준보다 낮아 정부 등이 지급보증을 하지 않는 한 대상이 안 됩니다.

회사채를 비롯해 대한항공이 올해 갚아야 할 차입금은 4조 6천억 원, 아시아나는 2조 5천억 원입니다.

[업계 관계자 : "지금 대다수 직원들이 순환 휴직에 들어가고 있고, 유동성 문제 해결을 위해서 회사 차원에서도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항공사 유동성 지원은 저비용항공사에 대해서만 3천억 원 규모, 그것도 두달 간 천260억 원 지원에 그쳤습니다.

국내 항공산업은 직접 고용만 20만 명에 달해 특단의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당초 자구노력이 먼저라던 정부는 관계부처간 협의가 진행중이라고 밝혔지만, 지원엔 속도가 나지 않고 있습니다.

[허희영/한국항공대 경영학부 교수 : "항공 교통망이 폐쇄되면 경제가 폐쇄되거든요. 그래서 기간산업이라고 하는 것이고 산업에 대한 파급효과가 큽니다. 긴급 지원을 좀 내놨으면 좋겠어요."]

미국은 모든 항공사에 60조 원대 보조금과 무담보 대출을 검토하고 있고, 독일도 국적기에 대해 무한대 금융지원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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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 항공사도 유동성 ‘비상’…정부는 고심 중
    • 입력 2020-04-15 07:04:15
    • 수정2020-04-15 08: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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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항공업계, 더 큰 문제는 앞으롭니다. 저비용항공사뿐 아니라 대형 항공사들도 유동성 위기가 갈수록 커지면서, 항공산업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아직 대책을 고심중입니다. 이어서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인천공항 하루 평균 이용객은 19만여 명. 최근엔 3천명대까지 줄었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대규모 적자가 예상돼 채권 신용등급이 각각 한 단계씩 강등됐습니다.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기존 대출금을 빨리 갚아야 하거나, 새로 채권을 발행해 돈을 조달하기가 어려워집니다. 기업 자금 융통을 위해 10조 원 규모의 채권안정펀드가 조성됐지만, 두 회사는 채권신용등급이 기준보다 낮아 정부 등이 지급보증을 하지 않는 한 대상이 안 됩니다. 회사채를 비롯해 대한항공이 올해 갚아야 할 차입금은 4조 6천억 원, 아시아나는 2조 5천억 원입니다. [업계 관계자 : "지금 대다수 직원들이 순환 휴직에 들어가고 있고, 유동성 문제 해결을 위해서 회사 차원에서도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항공사 유동성 지원은 저비용항공사에 대해서만 3천억 원 규모, 그것도 두달 간 천260억 원 지원에 그쳤습니다. 국내 항공산업은 직접 고용만 20만 명에 달해 특단의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당초 자구노력이 먼저라던 정부는 관계부처간 협의가 진행중이라고 밝혔지만, 지원엔 속도가 나지 않고 있습니다. [허희영/한국항공대 경영학부 교수 : "항공 교통망이 폐쇄되면 경제가 폐쇄되거든요. 그래서 기간산업이라고 하는 것이고 산업에 대한 파급효과가 큽니다. 긴급 지원을 좀 내놨으면 좋겠어요."] 미국은 모든 항공사에 60조 원대 보조금과 무담보 대출을 검토하고 있고, 독일도 국적기에 대해 무한대 금융지원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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