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WHO 지원 중단은 잘못” 비판 쇄도…WHO는 비상

입력 2020.04.16 (09:50) 수정 2020.04.1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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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보건기구, WHO에 대한 자금 지원 중단을 선언하자 국제사회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당장 WHO의 질병 대응 사업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베를린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럽연합, 그리고 유럽의 두 축인 독일과 프랑스는 미국의 자금 중단에 합당한 이유가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 외교안보 대표는 WHO의 역할이 이전보다 필요한 시점이라며, 미국의 행동을 정당화할 수 있는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독일과 프랑스 정부도 미국의 결정에 유감을 표시하고, WHO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시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오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금은 국제사회가 연대해 협력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금 중단의 이유로 지목한 '중국 편향성'의 당사국인 중국도 미국에 대해 WHO에 대한 의무를 다하라고 촉구했고, 러시아도 미국이 이기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미국 결정에 유감을 표하면서도 미국은 오랫동안 후한 친구였고 앞으로도 그러길 바란다는 기대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당면한 재정 부족을 채우고 중단 없이 업무를 계속하기 위해 파트너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 : "지금은 우리 모두가 연합해 공동의 위협, 위험한 적에 맞서 싸울 때입니다."]

한 해 4억 달러가 넘는 미국의 기여금이 끊길 상황이 되면서 WHO의 사업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WHO는 코로나19하고만 싸우는 게 아니라며 소아마비, 홍역, 말라리아 등 많은 질병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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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의 WHO 지원 중단은 잘못” 비판 쇄도…WHO는 비상
    • 입력 2020-04-16 09:52:15
    • 수정2020-04-16 09:5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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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보건기구, WHO에 대한 자금 지원 중단을 선언하자 국제사회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당장 WHO의 질병 대응 사업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베를린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럽연합, 그리고 유럽의 두 축인 독일과 프랑스는 미국의 자금 중단에 합당한 이유가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 외교안보 대표는 WHO의 역할이 이전보다 필요한 시점이라며, 미국의 행동을 정당화할 수 있는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독일과 프랑스 정부도 미국의 결정에 유감을 표시하고, WHO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시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오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금은 국제사회가 연대해 협력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금 중단의 이유로 지목한 '중국 편향성'의 당사국인 중국도 미국에 대해 WHO에 대한 의무를 다하라고 촉구했고, 러시아도 미국이 이기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미국 결정에 유감을 표하면서도 미국은 오랫동안 후한 친구였고 앞으로도 그러길 바란다는 기대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당면한 재정 부족을 채우고 중단 없이 업무를 계속하기 위해 파트너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 : "지금은 우리 모두가 연합해 공동의 위협, 위험한 적에 맞서 싸울 때입니다."]

한 해 4억 달러가 넘는 미국의 기여금이 끊길 상황이 되면서 WHO의 사업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WHO는 코로나19하고만 싸우는 게 아니라며 소아마비, 홍역, 말라리아 등 많은 질병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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