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선수 잃은 민주당…더 커진 역할 고민 통합당

입력 2020.04.17 (19:58) 수정 2020.04.1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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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4.15 총선 결과 부산이 보수텃밭으로 변하면서 부산의 정치지형도 바뀌었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김영춘 의원 낙선으로 재선의원 3명만 남았고 야당인 미래통합당은 중진들이 모두 당선돼 새로운 역할을 모색할 수 있게 됐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의 박재호, 전재수, 최인호 살아남은 3명의 재선의원은 각자 두 사람 몫을 해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의원수가 반토막이 된 상황이어서 동남권 신공항 등 역점사업 추진과 대형 국책사업 국비 확보 등에 부산 여당 의원들의 목소리는 더 작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대로는 2년 뒤 지방선거 결과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민주당에 돌아선 민심을 회복해야 하는 과제도 있습니다. 

오거돈 시장이 민주당 출신이기 때문에 시장 선거에 나서겠다는 사람도 아직까지는 없습니다. 

[조경근/경성대 교수 : "지금까지 부산을 위해서 현 민주당이 해준 정책이 뭐냐라고 하는 비판적 시각이 더해졌습니다. 사실 이번에 3석을 부산에서 확보를 했지만 그래도 굉장히 신승하지 않았습니까..."]
 
반면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여유가 있습니다. 

당 지도부 중 유일하게 당선됐고 5선 고지에 오른 조경태 수석최고위원은 7월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에서 대표에 나설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조경태/당선인/미래통합당 수석최고위원 : "5선 국회의원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반드시 국민들께 지지를 받아내고 사랑을 받아낼 수 있는 그런 정당으로 거듭나는데 저 조경태가 앞장서겠다는 그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총선승리로 명예를 회복한 5선 서병수 의원의 시장 재선 도전 여부도 관심사입니다. 

3선 의원으로 무게감을 키운 김도읍, 이헌승, 장제원, 하태경 의원의 활동무대는 더 넓어졌습니다. 

관행적으로 3선이 맡는 상임위원장, 그리고 새 지도부의 원내대표와 최고위원에 도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차기 시장 후보군으로도 거론됩니다.

실제로 장제원 의원은 선거 운동 기간 중에 3선에 성공하면 부산시장 한 번 하고 대통령 한 번 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다시 보수텃밭이 된 부산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어깨가 더 무거워졌고 통합당 중진의원들은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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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선수 잃은 민주당…더 커진 역할 고민 통합당
    • 입력 2020-04-17 19:58:15
    • 수정2020-04-17 20:17:16
    뉴스7(부산)
[앵커] 이번 4.15 총선 결과 부산이 보수텃밭으로 변하면서 부산의 정치지형도 바뀌었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김영춘 의원 낙선으로 재선의원 3명만 남았고 야당인 미래통합당은 중진들이 모두 당선돼 새로운 역할을 모색할 수 있게 됐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의 박재호, 전재수, 최인호 살아남은 3명의 재선의원은 각자 두 사람 몫을 해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의원수가 반토막이 된 상황이어서 동남권 신공항 등 역점사업 추진과 대형 국책사업 국비 확보 등에 부산 여당 의원들의 목소리는 더 작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대로는 2년 뒤 지방선거 결과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민주당에 돌아선 민심을 회복해야 하는 과제도 있습니다.  오거돈 시장이 민주당 출신이기 때문에 시장 선거에 나서겠다는 사람도 아직까지는 없습니다.  [조경근/경성대 교수 : "지금까지 부산을 위해서 현 민주당이 해준 정책이 뭐냐라고 하는 비판적 시각이 더해졌습니다. 사실 이번에 3석을 부산에서 확보를 했지만 그래도 굉장히 신승하지 않았습니까..."]   반면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여유가 있습니다.  당 지도부 중 유일하게 당선됐고 5선 고지에 오른 조경태 수석최고위원은 7월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에서 대표에 나설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조경태/당선인/미래통합당 수석최고위원 : "5선 국회의원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반드시 국민들께 지지를 받아내고 사랑을 받아낼 수 있는 그런 정당으로 거듭나는데 저 조경태가 앞장서겠다는 그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총선승리로 명예를 회복한 5선 서병수 의원의 시장 재선 도전 여부도 관심사입니다.  3선 의원으로 무게감을 키운 김도읍, 이헌승, 장제원, 하태경 의원의 활동무대는 더 넓어졌습니다.  관행적으로 3선이 맡는 상임위원장, 그리고 새 지도부의 원내대표와 최고위원에 도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차기 시장 후보군으로도 거론됩니다. 실제로 장제원 의원은 선거 운동 기간 중에 3선에 성공하면 부산시장 한 번 하고 대통령 한 번 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다시 보수텃밭이 된 부산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어깨가 더 무거워졌고 통합당 중진의원들은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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