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끝나면 ‘나 몰라라’…방치된 선거 현수막

입력 2020.04.17 (22:23) 수정 2020.04.17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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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거가 끝난지 이틀째지만, 아직 거리마다 방치된 선거 현수막이 많습니다. 

각 정당이 현수막 철거에 손을 놓고 있기 때문인데, 이들을 대신해 공무원들이 철거작업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무원들이 칼날이 달린 장대로 선거 현수막을 제거합니다.

전봇대 높이 달려 있는 현수막을 제거하려면 여간 힘이 드는게 아닙니다.

세 시간동안 철거를 했는데, 트럭 한 대가 가득 찼습니다. 어제와 오늘 달서구청에서만 트럭 여섯대 분량의 현수막이 나왔습니다. 

선거가 끝나면 현수막은 모두 불법 게시물로 분류돼 투표 종료 직후 게시자가 직접 철거해야 합니다.

하지만, 정당과 후보들이 그대로 방치하고 있어 자치단체가 대신 철거하는 실정입니다.

[A정당 관계자/음성변조 : "보통 일괄적으로 지자체에서 하는게 빠르고 편하죠 뭐..."]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30개가 넘는 정당이 난립해 대구경북에서만 6만 장이 넘는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지난 총선 때보다 세 배 이상 많아 그만큼 철거 비용과 인력이 더 들어갑니다.

[전용재/대구 달서구청 도시재생과 : "도시 미관을 해치고, 가게 간판을 가린다는 민원이 많이 접수되고 있는데, 관련 정당에서 철거를 하지 않아 저희들이 어쩔 수 없이 철거를 하고 있습니다."]

선거 현수막의 경우 후보자의 사진과 실명이 인쇄돼 있어 재활용도 힘듭니다.

후보들마다 지역 일꾼을 자처하며 표를 애원했지만, 정작 행정력과 세금 낭비에는 무관심합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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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 끝나면 ‘나 몰라라’…방치된 선거 현수막
    • 입력 2020-04-17 22:23:46
    • 수정2020-04-17 22:23:48
    뉴스9(대구)
[앵커] 선거가 끝난지 이틀째지만, 아직 거리마다 방치된 선거 현수막이 많습니다.  각 정당이 현수막 철거에 손을 놓고 있기 때문인데, 이들을 대신해 공무원들이 철거작업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무원들이 칼날이 달린 장대로 선거 현수막을 제거합니다. 전봇대 높이 달려 있는 현수막을 제거하려면 여간 힘이 드는게 아닙니다. 세 시간동안 철거를 했는데, 트럭 한 대가 가득 찼습니다. 어제와 오늘 달서구청에서만 트럭 여섯대 분량의 현수막이 나왔습니다.  선거가 끝나면 현수막은 모두 불법 게시물로 분류돼 투표 종료 직후 게시자가 직접 철거해야 합니다. 하지만, 정당과 후보들이 그대로 방치하고 있어 자치단체가 대신 철거하는 실정입니다. [A정당 관계자/음성변조 : "보통 일괄적으로 지자체에서 하는게 빠르고 편하죠 뭐..."]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30개가 넘는 정당이 난립해 대구경북에서만 6만 장이 넘는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지난 총선 때보다 세 배 이상 많아 그만큼 철거 비용과 인력이 더 들어갑니다. [전용재/대구 달서구청 도시재생과 : "도시 미관을 해치고, 가게 간판을 가린다는 민원이 많이 접수되고 있는데, 관련 정당에서 철거를 하지 않아 저희들이 어쩔 수 없이 철거를 하고 있습니다."] 선거 현수막의 경우 후보자의 사진과 실명이 인쇄돼 있어 재활용도 힘듭니다. 후보들마다 지역 일꾼을 자처하며 표를 애원했지만, 정작 행정력과 세금 낭비에는 무관심합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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