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불법 용도 변경’ 과천 예배당 자진 철거

입력 2020.04.21 (06:51) 수정 2020.04.21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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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천지 예수교회가 불법 용도 변경으로 논란이 된 과천 예배당을 자진 철거했습니다.

예배당은 철거했지만 해당 공간의 소유권은 신천지가 가지고 있어서, 이 공간은 다른 목적으로 신천지가 계속 사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년 2명이 긴 의자를 건물 밖으로 옮깁니다.

줄줄이 나온 의자들은 트럭에 실립니다.

이 의자들은 건물 9층과 10층에 있는 신천지 예수교회 예배당에서 나온 것들입니다.

[신천지 예수교회 관계자/음성변조 : "짐을 오늘 빼면 어디로 가는 건가요?" "그것까진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짐 나르시는 분들은 신천지 신자분들이신가요?" "궁금한 것 있으시면 따로 공식적으로 요청해주시면…."]

신천지는 과천 예배당 자진 철거에 들어갔습니다.

법적으로 문화·운동시설인 곳을 종교 시설로 불법 용도 변경해 사용하고 있다며, 과천시가 예배당을 철거하라고 한지 40여 일 만입니다.

신천지는 예배당 철거에 신도들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과천시 관계자는 "철거해준다는 업체가 없어서 신천지가 자체적으로 하는 걸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신천지는 불법 용도 변경한 교회 예배당이 많은데 자신들만 문제 삼는다며 불만을 나타냈지만, 코로나19 관련 비판 여론을 의식해 예배당을 철거했습니다.

그러나 해당 공간의 소유권은 신천지에 있고, 과천에는 신천지 관련 시설이 여러 곳이라, 예배당 철거가 과천을 떠나는걸 의미하진 않습니다.

일부에서 나오는 신천지 퇴출 요구에 대해 과천시 관계자는 "종교 활동은 법으로 어떻게 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신천지 측은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건 헌법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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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천지, ‘불법 용도 변경’ 과천 예배당 자진 철거
    • 입력 2020-04-21 06:54:15
    • 수정2020-04-21 08:49:22
    뉴스광장 1부
[앵커] 신천지 예수교회가 불법 용도 변경으로 논란이 된 과천 예배당을 자진 철거했습니다. 예배당은 철거했지만 해당 공간의 소유권은 신천지가 가지고 있어서, 이 공간은 다른 목적으로 신천지가 계속 사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년 2명이 긴 의자를 건물 밖으로 옮깁니다. 줄줄이 나온 의자들은 트럭에 실립니다. 이 의자들은 건물 9층과 10층에 있는 신천지 예수교회 예배당에서 나온 것들입니다. [신천지 예수교회 관계자/음성변조 : "짐을 오늘 빼면 어디로 가는 건가요?" "그것까진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짐 나르시는 분들은 신천지 신자분들이신가요?" "궁금한 것 있으시면 따로 공식적으로 요청해주시면…."] 신천지는 과천 예배당 자진 철거에 들어갔습니다. 법적으로 문화·운동시설인 곳을 종교 시설로 불법 용도 변경해 사용하고 있다며, 과천시가 예배당을 철거하라고 한지 40여 일 만입니다. 신천지는 예배당 철거에 신도들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과천시 관계자는 "철거해준다는 업체가 없어서 신천지가 자체적으로 하는 걸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신천지는 불법 용도 변경한 교회 예배당이 많은데 자신들만 문제 삼는다며 불만을 나타냈지만, 코로나19 관련 비판 여론을 의식해 예배당을 철거했습니다. 그러나 해당 공간의 소유권은 신천지에 있고, 과천에는 신천지 관련 시설이 여러 곳이라, 예배당 철거가 과천을 떠나는걸 의미하진 않습니다. 일부에서 나오는 신천지 퇴출 요구에 대해 과천시 관계자는 "종교 활동은 법으로 어떻게 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신천지 측은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건 헌법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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