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업계 붕괴 위기…유가 또 폭락

입력 2020.04.22 (21:45) 수정 2020.04.22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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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원유 수요가 줄면서 국제 유가는 이틀 연속 폭락했습니다.

유가 폭락세가 계속되자 미국 원유 업계는 파산 위기에 몰렸습니다.

뉴욕에서 김철우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국제 유가 폭락세에도 20달러 선을 지켜왔던 영국산 브렌트유 마저 무너졌다", 국제 유가의 기준물로 꼽히는 브렌트유가 10달러 선까지 떨어지면서 시장의 충격은 더욱 커졌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에 이어 6월 인도분 원유 가격도 43% 추락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원유 수요는 급격히 줄었지만 공급은 넘쳐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대폭락한 겁니다.

팔리지 않은 원유를 저장할 공간도 부족한 상황.

대형 원유 저장고에 이어 초대형 유조선까지 곧 가득 찰 것이란 관측이 나왔습니다.

[존 킬더프/에너지 전문가 : "원유가 너무 많이 남아 돌아 보관할 곳이 없어요. 미국 내에 더 이상 저장 공간이 없습니다."]

미국 원유 업계는 초비상 상태입니다, 유가가 30달러대를 유지해도 어려운데, 0달러 선까지 떨어져 상당수 회사들이 파산 위기에 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원유 업계 지원 입장을 밝혔습니다.

트위터를 통해 "미국 석유·가스 산업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장관들에게 자금 활용 계획을 세울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7500만 배럴의 원유를 사들여 전략 비축유로 채울 계획입니다."]

그러나,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돼 원유 수요가 늘기 전에는 유가 하락세가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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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유업계 붕괴 위기…유가 또 폭락
    • 입력 2020-04-22 21:47:46
    • 수정2020-04-22 22:08:14
    뉴스 9
[앵커]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원유 수요가 줄면서 국제 유가는 이틀 연속 폭락했습니다.

유가 폭락세가 계속되자 미국 원유 업계는 파산 위기에 몰렸습니다.

뉴욕에서 김철우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국제 유가 폭락세에도 20달러 선을 지켜왔던 영국산 브렌트유 마저 무너졌다", 국제 유가의 기준물로 꼽히는 브렌트유가 10달러 선까지 떨어지면서 시장의 충격은 더욱 커졌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에 이어 6월 인도분 원유 가격도 43% 추락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원유 수요는 급격히 줄었지만 공급은 넘쳐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대폭락한 겁니다.

팔리지 않은 원유를 저장할 공간도 부족한 상황.

대형 원유 저장고에 이어 초대형 유조선까지 곧 가득 찰 것이란 관측이 나왔습니다.

[존 킬더프/에너지 전문가 : "원유가 너무 많이 남아 돌아 보관할 곳이 없어요. 미국 내에 더 이상 저장 공간이 없습니다."]

미국 원유 업계는 초비상 상태입니다, 유가가 30달러대를 유지해도 어려운데, 0달러 선까지 떨어져 상당수 회사들이 파산 위기에 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원유 업계 지원 입장을 밝혔습니다.

트위터를 통해 "미국 석유·가스 산업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장관들에게 자금 활용 계획을 세울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7500만 배럴의 원유를 사들여 전략 비축유로 채울 계획입니다."]

그러나,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돼 원유 수요가 늘기 전에는 유가 하락세가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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