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美 ‘자택 대피령’ 한 달 만에 실업 대란…‘집콕’ 생활에 뜨는 산업도

입력 2020.04.23 (18:09) 수정 2020.04.23 (18:2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가 확산한 미국에서 자택 대피령이 내려진 지도 한 달을 넘기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경제가 마비되면서 실업 대란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무료 급식을 받으려는 실직자들이 긴 줄을 늘어섰고, 경제활동 제한을 풀어달라는 시위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최동혁 특파원! 최 특파원이 있는 캘리포니아주가 미국에서 가장 먼저 '자택 대피령'을 내린 곳이죠?

[기자]

네, 지난달에 이곳 캘리포니아주는 선제적으로 '자택 대피령'을 내렸고, 이어 뉴욕, 미시간 주 등이 잇따라 봉쇄 조치를 했습니다.

이번 주로 자택 대피령이 내린 지 한 달이 지나고 있는데요,

대부분 사업장이 폐쇄되면서 경제가 마비되다시피 했습니다.

지금 보시는 곳이 LA다저스 야구장인데, 주차장에 차들이 빼곡합니다.

야구 경기도 안 열리는데, 웬 차들이냐 하면, 갈 곳 잃은 LA의 렌터카들로 가득 찬 겁니다.

미 전역의 자동차 공장도 모두 문을 닫았는데요,

지금은 필수 인력만 나와 인공호흡기와 마스크 등 의료장비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극장 식당 상가 등 대부분의 사업장과 공장, 회사가 한 달째 폐쇄된 겁니다.

게임장을 운영하던 사업자의 말, 들어보시죠.

[Kristopher Payne : "I applied for the PPP, uh, the idle loan, uh, the grant and I've also applied for unemployment. Nothing has worked out at this point."]

[앵커]

한 달째 문을 닫았다면 타격이 클텐데요.

먼저 미국의 대형 백화점들 줄도산 소식이 들립니다?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미국의 대표적 기업들이 줄도산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113년 된 미국 최고급 백화점 니만 마커스가 조만간 파산 신청을 할 계획입니다.

니만 마커스는 이미 65개 점포의 문을 닫았고 직원 1만4천 명을 휴직 조치했습니다.

직원 8만 5천 명을 일시 해고한 JC페니 백화점도 파산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가구유통업체인 피어원임포츠도 최근 법원에 파산보호신청서를 냈습니다.

항공업계도 직격탄을 맞았는데요, 유나이티드 항공은 현금 확보를 위해 항공기 22대를 판 뒤 임대하기로 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앵커]

경제 활동이 마비되면서, 회사가 문을 닫고...결국, 대량 실업 사태로 이어지는 것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백화점, 식당, 호텔, 상점 등 서비스 업종에서 감원 바람은 먼저 불었습니다.

지금은 IT 업계까지 대규모 감원 계획을 하고 있는데요, '코로나 실업'이 이제 사무직으로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긴 줄, 무료 급식을 타기 위한 줄입니다.

2Km가 넘는 줄도 있습니다.

무료 급식을 받으려는 사람들, 바로 실직자들입니다.

최근 4주 동안 미국에서 실직자는 2천2백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Dalai Patinoout : "It's really going to help us a lot. We don't have no income at all. //No income? // No. None of us is working, and we have kids. They don't know that we don't have money to support them."]

[앵커]

이동 제한령,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한 달째 이어지면서 답답해하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

시위까지 벌어지고 있다면서요?

[기자]

봉쇄 조치가 장기화하면서 이에 반발하는 항의 시위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와 기업체·상점 폐쇄 등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참가자들은 마스크나 장갑을 끼지 않은 채, 서로 접촉한 상태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경제활동 제한을 풀어달라는 요구입니다.

[Angelina Penkert : "If it's my time to go, it's my time to go. If God decides this will be the illness that will take my life, then it will be it."]

[앵커]

봉쇄령 때문에 이른바 '집콕' 생활이 장기화하고 있는데, 이 와중에도 오히려 잘 나가는 기업도 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코로나사태가 전화위복 기회가 된 기업도 있습니다.

아마존과 넷플릭스가 대표적입니다.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은 유통시장을 더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S&P500 지수는 올해 들어 11% 이상 떨어졌지만 아마존 주가는 28%나 올랐습니다.

극장이 문을 닫으면서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는 1분기 가입자가 1천577만 명이나 늘어났습니다.

최근 경영난으로 디즈니는 직원 10만 명이 무급 휴직에 들어갔지만, 역시 온라인 서비스를 하는 디즈니 플러스만은 예외입니다.

디즈니 플러스는 서비스 개시 5개월 만에 가입자가 5천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또 게임기도 없어서 못 팔 정돕니다. 생수가 동나자 정수기 판매가 늘었고, 휴지가 귀해지자 비데 판매도 10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지금까지 로스앤젤레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글로벌 경제] 美 ‘자택 대피령’ 한 달 만에 실업 대란…‘집콕’ 생활에 뜨는 산업도
    • 입력 2020-04-23 18:14:37
    • 수정2020-04-23 18:25:14
    통합뉴스룸ET
[앵커]

코로나19가 확산한 미국에서 자택 대피령이 내려진 지도 한 달을 넘기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경제가 마비되면서 실업 대란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무료 급식을 받으려는 실직자들이 긴 줄을 늘어섰고, 경제활동 제한을 풀어달라는 시위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최동혁 특파원! 최 특파원이 있는 캘리포니아주가 미국에서 가장 먼저 '자택 대피령'을 내린 곳이죠?

[기자]

네, 지난달에 이곳 캘리포니아주는 선제적으로 '자택 대피령'을 내렸고, 이어 뉴욕, 미시간 주 등이 잇따라 봉쇄 조치를 했습니다.

이번 주로 자택 대피령이 내린 지 한 달이 지나고 있는데요,

대부분 사업장이 폐쇄되면서 경제가 마비되다시피 했습니다.

지금 보시는 곳이 LA다저스 야구장인데, 주차장에 차들이 빼곡합니다.

야구 경기도 안 열리는데, 웬 차들이냐 하면, 갈 곳 잃은 LA의 렌터카들로 가득 찬 겁니다.

미 전역의 자동차 공장도 모두 문을 닫았는데요,

지금은 필수 인력만 나와 인공호흡기와 마스크 등 의료장비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극장 식당 상가 등 대부분의 사업장과 공장, 회사가 한 달째 폐쇄된 겁니다.

게임장을 운영하던 사업자의 말, 들어보시죠.

[Kristopher Payne : "I applied for the PPP, uh, the idle loan, uh, the grant and I've also applied for unemployment. Nothing has worked out at this point."]

[앵커]

한 달째 문을 닫았다면 타격이 클텐데요.

먼저 미국의 대형 백화점들 줄도산 소식이 들립니다?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미국의 대표적 기업들이 줄도산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113년 된 미국 최고급 백화점 니만 마커스가 조만간 파산 신청을 할 계획입니다.

니만 마커스는 이미 65개 점포의 문을 닫았고 직원 1만4천 명을 휴직 조치했습니다.

직원 8만 5천 명을 일시 해고한 JC페니 백화점도 파산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가구유통업체인 피어원임포츠도 최근 법원에 파산보호신청서를 냈습니다.

항공업계도 직격탄을 맞았는데요, 유나이티드 항공은 현금 확보를 위해 항공기 22대를 판 뒤 임대하기로 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앵커]

경제 활동이 마비되면서, 회사가 문을 닫고...결국, 대량 실업 사태로 이어지는 것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백화점, 식당, 호텔, 상점 등 서비스 업종에서 감원 바람은 먼저 불었습니다.

지금은 IT 업계까지 대규모 감원 계획을 하고 있는데요, '코로나 실업'이 이제 사무직으로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긴 줄, 무료 급식을 타기 위한 줄입니다.

2Km가 넘는 줄도 있습니다.

무료 급식을 받으려는 사람들, 바로 실직자들입니다.

최근 4주 동안 미국에서 실직자는 2천2백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Dalai Patinoout : "It's really going to help us a lot. We don't have no income at all. //No income? // No. None of us is working, and we have kids. They don't know that we don't have money to support them."]

[앵커]

이동 제한령,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한 달째 이어지면서 답답해하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

시위까지 벌어지고 있다면서요?

[기자]

봉쇄 조치가 장기화하면서 이에 반발하는 항의 시위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와 기업체·상점 폐쇄 등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참가자들은 마스크나 장갑을 끼지 않은 채, 서로 접촉한 상태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경제활동 제한을 풀어달라는 요구입니다.

[Angelina Penkert : "If it's my time to go, it's my time to go. If God decides this will be the illness that will take my life, then it will be it."]

[앵커]

봉쇄령 때문에 이른바 '집콕' 생활이 장기화하고 있는데, 이 와중에도 오히려 잘 나가는 기업도 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코로나사태가 전화위복 기회가 된 기업도 있습니다.

아마존과 넷플릭스가 대표적입니다.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은 유통시장을 더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S&P500 지수는 올해 들어 11% 이상 떨어졌지만 아마존 주가는 28%나 올랐습니다.

극장이 문을 닫으면서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는 1분기 가입자가 1천577만 명이나 늘어났습니다.

최근 경영난으로 디즈니는 직원 10만 명이 무급 휴직에 들어갔지만, 역시 온라인 서비스를 하는 디즈니 플러스만은 예외입니다.

디즈니 플러스는 서비스 개시 5개월 만에 가입자가 5천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또 게임기도 없어서 못 팔 정돕니다. 생수가 동나자 정수기 판매가 늘었고, 휴지가 귀해지자 비데 판매도 10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지금까지 로스앤젤레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