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20명 추가 혐의 수사’

입력 2020.04.23 (19:27) 수정 2020.04.23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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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경찰 하명수사 의혹'에 대한 첫 공판준비 기일에 검찰이 20명에 대한 수사가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두어 달은 수사가 더 갈 거라는 건데 총선 이후 검찰이 관련 수사에 다시 속도를 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오승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소된 여권 인사 13명, 변호인단만 40명에 달하는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하명수사 의혹' 사건.

오늘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검찰은 광범위한 추가 수사가 진행되고 있음을 공개했습니다.

법정에 직접 나온 김태은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장은 "피고인들과 공모한 혐의 등으로 모두 20명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2~3개월 더 걸릴 거라고도 했습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각각 한 차례씩 소환했었지만 수사 범위가 훨씬 넓다고 공개한 겁니다.

이진석 청와대 국정상황실장도 송철호 울산시장이 선거에서 공약을 개발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로 조만간 소환할 전망입니다.

검찰은 오늘 법정에서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증인 보호 등 수사 장애가 우려돼 사건기록 열람등사가 어렵다" 고 밝혔습니다.

변호인들이 "방어권 보장을 위해 검찰 수사 기록을 빨리 제공해달라" 재차 요청하고, "법적으로도 거부할 수 없다"는 재판부 지적까지 이어지자, 검찰은 우선 피고인 진술과 수사기록 목록을 열람등사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물러섰습니다.

재판은 이에 따라 공소사실 쟁점조차 정리 못 한 채 10분 만에 끝났습니다.

검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숨진 백 모 전 청와대 수사관의 휴대전화가 최근 암호가 풀리면서, 이 부분 또한 수사의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검찰이 총선을 앞두고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가 다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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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20명 추가 혐의 수사’
    • 입력 2020-04-23 19:29:20
    • 수정2020-04-23 19:3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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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경찰 하명수사 의혹'에 대한 첫 공판준비 기일에 검찰이 20명에 대한 수사가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두어 달은 수사가 더 갈 거라는 건데 총선 이후 검찰이 관련 수사에 다시 속도를 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오승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소된 여권 인사 13명, 변호인단만 40명에 달하는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하명수사 의혹' 사건.

오늘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검찰은 광범위한 추가 수사가 진행되고 있음을 공개했습니다.

법정에 직접 나온 김태은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장은 "피고인들과 공모한 혐의 등으로 모두 20명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2~3개월 더 걸릴 거라고도 했습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각각 한 차례씩 소환했었지만 수사 범위가 훨씬 넓다고 공개한 겁니다.

이진석 청와대 국정상황실장도 송철호 울산시장이 선거에서 공약을 개발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로 조만간 소환할 전망입니다.

검찰은 오늘 법정에서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증인 보호 등 수사 장애가 우려돼 사건기록 열람등사가 어렵다" 고 밝혔습니다.

변호인들이 "방어권 보장을 위해 검찰 수사 기록을 빨리 제공해달라" 재차 요청하고, "법적으로도 거부할 수 없다"는 재판부 지적까지 이어지자, 검찰은 우선 피고인 진술과 수사기록 목록을 열람등사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물러섰습니다.

재판은 이에 따라 공소사실 쟁점조차 정리 못 한 채 10분 만에 끝났습니다.

검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숨진 백 모 전 청와대 수사관의 휴대전화가 최근 암호가 풀리면서, 이 부분 또한 수사의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검찰이 총선을 앞두고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가 다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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